최 도 열 (행정학박사,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최 도 열 (행정학박사,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CEONEWS=최도열 칼럼니스트] 성공(成功)하려면 “좋은 친구가 있어야 한다” 학창시절 부모와 선생님은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강조하셨다.’ 친구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국어사전에 친구(親舊)는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이다. 좋은 친구란 영혼의 성숙을 돕는 친구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친구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사람, 바로 그런 좋은 친구가 있느냐고 자문자답(自問自答)해본다. 인디언 속담에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이다. 플라톤은 ‘친구는 모든 것을 나눈다.’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는 제2의 자신이다’(friend is a second self)라고 했다. 하버트는 ‘가장 좋은 거울은 오랜 친구이다.’ friend라는 단어의 어원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친밀한 사이라는 뜻일 것이다. 스페인어 amigo나 프랑스어의 ami도 모두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amicus라는 단어에서 나왔다고 하니, 친구가 사랑의 가장 원천적인 관계인 것 같다. 진정한 친구는 우리에게 갈등이나 괴로운 상황이 있을 때 술·담배를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일 때 곁에 있어 주는 진정한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 감이 되어야 한다.

친구란 어떤 사람일까? 친구는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감정적인 안정감을 줄 수도 있는 관계를 말한다. 내가 부딪힌 문제 상황을 순수하게 이해하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며, 때로는 나의 잘못을 질책하고, 서로의 성숙을 위해 건전한 지침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친구이다. 어떤 친구와 어울리는지에 따라 자신의 삶이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에게 있어서 친구란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이 아니라 누구나 친구는 될 수가 있다. 나이가 중요한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동갑내기인 경우가 많지만, 외국의 경우 나이는 상관이 없다. 친구라는 것은 나이를 뛰어넘는 개념이다.

친구는 함께 하는 사람이다. 함께 놀고, 먼 길 걸어가고, 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기다려 주는 사람이자, 인생의 좋은 친구, 진정한 친구는 상대방의 비밀을 지켜주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단점보다 장점을 강조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고, 좋은 친구는 평생을 함께함에 있어, 이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다. 잠시 뜨겁다가 식어버리는 이름뿐인 친구가 있다. 무료하고 심심하니까, 그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친구는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가 없다. ‘친한 친구’와 ‘진정한 친구’는 다르다. 누구나 친한 친구가 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친한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보장은 없다.

좋은 친구는 본받을 만한 장점을 가진 사람, 세월이 흐를수록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믿고 의지하며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 가족 외에 인생의 동반자인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인생의 큰 축복이다. 친구를 통해서 맺은 우정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제공해 주지 못하는 성장과 자기 이해를 위한 계기를 부여해 준다. 이는  자신의 정체감 형성과 확립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친한 친구는 그림자처럼 내 곁에 있어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거나, 아니면 시냇물처럼 잠시 곁에 있다가 떠나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교활한 사기꾼처럼 원하는 것만 얻고 떠나버릴 수 있는 친구는 진실로 좋은 친구가 아니다. 

2005년 호주 아델라이데대학교에서 10년간 연구․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좋은 친구가 있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고 한다. 현대인에게 친구란? ‘어미 팔아 친구 산다’는 속담이 있다. 따라서 늙도록 서로 의지하고 따뜻한 정을 나눌 친구를 갖는 것은 행복의 중요한 요소다. 급진적인 산업화·도시화·핵가족화 시대에는 친구가 소중하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나는 유익한 친구야말로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운 향기와 설렘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마음이 함께 하는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에 관한 명언은 러셀은 ‘좋은 친구가 생김을 기다림보다 스스로 누군가의 친구가 되었을 때 행복하다.’ 그라시안은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호의보다, 한 사람의 친구로부터 받는 이해심이 더욱 유익하다.’ 라로슈푸코는 ‘친구를 믿지 않음은 친구에게 속는 것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이다.’ 키케로는 ‘친구는 나의 기쁨을 두 배로 만들어 주고, 슬픔을 절반으로 줄여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들에게 기대보다 베풀어라.’ 토마스풀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나를 좋게 말하는 친구야말로 진정한 친구이다.’ 필자는 현명한 친구는 보물처럼 다루라고 하고 싶다.

결론은 성공하려면 “좋은 친구가 있어야 한다”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 오르니(중략)’ 다섯 친구를 논하듯이 오늘날 경제적인 풍요와 발전에 반비례해서 인간은 점차로 외로워지고 있다. 좋은 친구란, 첫째, 도움을 주는 친구, 무기력과 두려울 때 의지처가 되어 주는 자. 둘째, 즐겁거나 괴로울 때 믿음직한 친구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그 비밀을 지켜주는 자. 셋째, 진정으로 상대를 위한 일이 믿음을 주는 자. 넷째, 동정(同情)해 주는 친구, 남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움을 베풀려는 자. 다섯째, 지혜와 용기를 주는 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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