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건국대 교수
김성제 건국대 교수

[CEONEWS=김성제 칼럼니스트] 우리는 안전의 욕구(Safety needs)가 충족되면 사회생활관계에서 행복을 찾게 된다. 행복감은 주관적인 심리상태의 표현이기에 물질적이고 객관적인 삶의 풍요가 우선 충족될 필요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대부분 경제적인 필요조건을 추구하는 것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경제활동을 하는 인간생활의 과정에서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는 기업경영으로 생산력(生産力) 향상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게 부각된다.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면에서 과거에이윤추구 극대화였지만, 인류공영의 시대인 현대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더 큰 가치로 전화(轉化)되었다. 기업에서의 안전의 문제도 과거에는안전관리자의 책임이었지만 이제는안전경영을 해야만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한 시대이므로 CEO들의 관심사 및 모든 구성원들에게로 바뀌었다. 기업 사업수지는 매출의 달성과 지출의 통제를 통해 결정된다.

안전경영은 리스크 관리에 기반하여 부적절한 지출을 최소화하도록 통제함으로써 기업의 궁극적 목표에 부합하기 위한 경영활동이 되는 것이다. 안전경영은 생산에 있어서 플러스적 매출 및 플러스적 손익을 창출하는 요소가 아니라, 마이너스적 매출 및 마이너스적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요소로서의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산업재해는 근로자를 비롯한 국민적 희생을 동반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경제 선진국이 된 현대에서도 부끄럽지만 산업재해를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는 현실이다. 생산과정에 있어 천천히 살피고 주의하며 완벽을 기할 여유를 주지 않는 속도전(速度戰)의 생산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다.

생산활동에 가장 중요한 리스크 매니지먼트 요소인 품질과 안전, 환경을 확보하면서 생산활동을 하는 경영시스템이 너무나 부실한 모습이다. 발주, 주문자는 사업완료의 일정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타당성 검토, 토지매입과 같은 사전준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생산자에게 타깃 일정을 강요하며 부족한 생산일정에 대한 배려에는 인색하다. 이것은 투자비용을 조속히 회수하고 조달 금융비용을 줄이면서, 투자회수 매출을 앞당겨 기업의 이익을 조급히 달성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생산 근로자를 희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공정관리의 실패는 주문자와 생산자의 거래에서 지체상환금(遲滯償還金)이라는 거대한 손실에 직면하게 되어 무리한 생산독려가 불가피하게 되는 상황이다. 이때 안전비용이 부과되더라도 적절하게 사용할 여유를 충분히 가지지 못하여 생산과정의 품질관리 실패로 안전관리의 실패를 초래하는 것이다.

기업은 리스크 매니지먼트 3요소인 품질경영, 안전경영, 환경경영을 중심으로 경영이 전개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지 못하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상황에서는 국가의 규제활동 이전에 투자자 및 소비자들이 이미 알고 보이지 않게 시그널을 작동시키게 된다. 산업현장에서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를 처벌하는 것 외에도 산업재해율의 투명한 관리로 각종 행정적인 보조와 세제지원대상 선정에서 배제시키는 가운데 행정부 및 사법부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게 된다. 결국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긍정적인 기업문화로 변화되어야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현상을 필자는 가끔씩 안타깝게 보게 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사업주 등 안전책임자의 관심과 노력이 절대적이기에 안전경영철학과 전략적인 노하우가 점차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에서의 산업안전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제조건임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좋은 사업아이템이나 제품이 있으면 몇 년간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제품수명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현실 가운데 대형 안전사고로 생산라인을 멈추게 되면 치명적인 경영전략에 타격을 받게 된다. 산업안전에 소홀히 했던 기업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현상들을 많이 보며 안타까와 했던 경험들이 뚜렷하다. 취약한 노후설비 교체를 해태(懈怠)하다가 결국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된다. 결국 안전경영은 시스템이나 문화로 도입돼야 할 시대적 과제임을 강조하고, 중대재해 예방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모든 구성원들이 소통하고 참여하며 전략적으로 안전문화 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그러면 대내외적으로 기업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함과 아울러, 공유가치창출(CSV)의 수단으로 활용되어 사회에 공헌하며 기업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이룰 수 있게 된다.

김성제 서울시립대 재난과학박사
김성제 서울시립대 재난과학박사

<김성제 프로필>

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교수

서울시립대 대학원 재난과학박사(Ph. D)

소방청 인천119특수대응단 근무

수필가, 한무리창조문인협회, 하나로국제문화예술연합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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