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김성제 칼럼니스트] Ulrich Beck 교수가 1986년 독일에서 출간한 그의 저서 <위험사회 risk society>에서 규정한 바, 성찰과 반성이 없이 근대화를 이룬 현대사회를 지칭했는데 서울대 강연에서 우리나라도 이미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헌법 제34조 제6항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의 존재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재난위험경감(DRR)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관심으로 부각된 계기는 1999년 설립된 UNDRR이 2015년에 일본 Sendai시에서 제3차 컨퍼런스에서 채택한 아젠다 “Sendai Framework”및 2015∼2030년 재난위험경감 글로벌 기본전략이다. 재해에 의한 사망률과 피해자를 줄이고,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는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킨다는 7가지 목표이다. 즉, ①재난으로부터의 사망자 수 감소 ②재난으로부터 피해자 수 감소 ③재난대응 및 복원에 투입비용 절감 ④재난에 필수적인 공공시설의 피해감소 ⑤더많은 국가들이 재난위험경감정책 수립 ⑥위험요인이 재난위험으로 변하는 것 예방대책 국가간 공유 ⑦사람들이 재난시 빨리 대피하도록 조기경보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활용토록 교육하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개념은 경제의 성장, 사회의 안정과 통합, 환경의 보전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발전이다. UN SDGs(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는 2015년 9월 새로 설정 된 목표이며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이다. SDGs는 주요 글로벌기업이 기업경영 핵심가치로 삼는‘지속가능경영’,‘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환경경영’의 가장 중심이 되는 글로벌 기준이 되고 있다. 사회복원력(Resilience)은 생태학에서 발전된 개념으로서 동요 및 혼란에 대해 기존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생태계의 역량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인데, 자연재난이나 사회재난의 내·외부 충격이후 피해 등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사회시스템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요즘에는 다양한 사회과학분야에서 연구되면서 그 개념이 확장되는데 공학적인‘제자리로 되돌아오는(bounce back)’의미를 넘어, 이제는‘다른 점진적인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변화(bounce forward) 및 창발성(emergence)’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개념전화(槪念轉化)가 이루어졌다. 

 

최근 들어 곳곳에서의 전쟁의 발생과 함께 국제정세·경제·사회 등 상황환경(situation)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미 세계는 Next Normal에 진입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함께 '홈코노미(Home+Economy)'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및 비대면(untact)활동이 확산된다. 원격교육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사회경제적인 재구조화(restructuring)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된다. 탈세계화(Deglobalization)의 심화 및 리쇼어링(Reshoring, 생산기지의 본국 귀환)의 강화가 기업경영의 새로운 Trend로 진행되고 있다. 온쇼어링과 오프쇼어링 등 단편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리질리언스 공급망으로 변환해야 한다. 불확실하고 실현불가능한 미래환경이 일반화되는 현실 속에서 불확실성을 기회로 더욱 성장하는 기업은 분명히 나타난다. 중대한 위기 상황에서 추진력으로 대담하게 극복하며 전략적 행보를 하는 기업의 생존역량이 바로 리질리언스경영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기업이 경영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리질리언스 경영전략을 구조적·통합적·전환적 리질리언스라는 3대 범주 및 9종류로 나누어 설명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상상할 수 없는 위험(危險)에 대비”하며 글로벌 충격에 교훈적인 위기관리 기업생존전략으로서 리질리언스 경영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으로 기술 발전의 가속화, 세계 경제의 상호 연결, 불평등의 심화, 자원 고갈과 기후변화 문제 같은 여러 Risk의 발생가능성이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협하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질리언스경영이 중요해진다. 불확실성 시대의 위기경영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연속성관리(BCMS)와 효과적인 원격근무의 실천, 네트워크, 팀워크 조직으로의 변신, 선제적·탐지적·대응적 기민성을 유지하고, 환경과 교감하는 지속가능성 전략, 비대면 경제체제의 부상 등이다. 초(超)연결성 비즈니스 환경하에서 시스템적 사고로 위기경영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특성에 맞춤형 리질리언스를 고려한 설계,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항상 커뮤니케이션 정체상태와 같은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일상적 긴박감을 조성하고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기적 경영전략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적어도 7년정도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 시간척도를 고려해 액션플랜(action plan)을 조정해야 한다.

 

미래의 Post-Corona사회는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가져올 ‘초(超)연결 기술문명’의 지속가능성으로 초(超)연결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공공재로서의 안전복지서비스는 ‘안전이 곧 사회복지’라는 개념으로 사회적 기업과 협업하며 민·관이 합동 Governance체제를 구축해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형태가 바람직한 방향이다. 최근 국제사회의 위기인식과 담론이 기후변화, 자연재난, 기상이변 등의 환경적 위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바, 이에 우리의 외교적 역량과 국제협력도 이에 상응해야 한다. 아울러 녹색기후기금(GCF)이나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의 UN기구들을 통해 한국의 외교나 국제사회의 미래 재난위기인식이나 잠재위험의 쟁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들로 외교력 향상이나“글로벌 코리아(Global Korea)”의 외교적 목표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외교전략과 국제협력에서 국제사회를 선도해야 한다. 향후“국민 맞춤형 안전복지 구현”을 비전으로 기업의 생존전략과 함께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質) 향상을 위한 기업의 안전생태계를 구축토록 한다. 안전복지정책을 계기로 재난피해 최소화뿐만 아니라 재난안전 산업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방사효과(放射效果)를 기대한다. 이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범부처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리질리언스 경영전략이 점점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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