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겸임교수
김성제 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겸임교수

[CEONEWS=김성제 칼럼니스트] 자고로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인간욕구 5단계이론에서 우리는 1단계 생존의 욕구가 충족되면 2단계 안전의 욕구(Safety needs)를 찾게 된다고 한다. ,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안전을 추구하게 되는데 외부에서 오는 두려운 것에 대해 자신의 안전을 추구하게 된다는 뜻이다. 운전자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안전편안의 가치를 충족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을 참고하게 된다. 우선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마음의 안심과 물리적인 안정감이나 경제적인 직업의 안정을 바라게 된다.

경제활동을 하게 되는 인간의 생산활동의 큰 부분은 기업경영에서 두드러지게 부각된다.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의 가치가 과거에 이윤추구 극대화였는데 인류공영의 시대인 현대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전화(轉化)되었다. 기업에서의안전의 문제도 과거에는안전관리자의 책임이었지만 이제는안전경영을 해야만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시대이므로 CEO들의 직무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2050 탄소중립 국제적인 협약 등 기업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는 시대적인 조류(潮流)이며 기존의 ISO평가기준이 아니라 K-ESG 평가기준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각되고 있다. AI 메타버스시대에는 장기적인 업무연속성(BCP)이 되는 지속가능경영이 필요하고,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는 체제를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의 안전경영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특성을 간단히 살펴본다. 안전은 CEO들의 관심과 표현의 산물이다. 산업안전 사고예방의 시작은 관심이며, 안전사고의 대책은 표현으로부터 나온다. 매출에 기반한 생산 결과물에만 집중할 경우 예방관리에 대한 관심의 결여로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기업의 지출관리분야에서 통제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경영, 안전경영, 환경경영이다. 이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요소가 되므로 안전경영은 부적절한 지출을 최소화하도록 통제함으로써 기업의 궁극적 목표에 부합하기 위한 경영활동이다.

기업에서 중대재해사고는 일반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아니지만 일단 한번 발생하면 기업의 존망(存亡)에 직접 관련된 중대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재해사고의 발생 이론으로서 하인리히 법칙(Heinrich law)이 있다. , 대형사고 1건의 이면에는 중간 사고가 29, 사소한 작은 사고가 300건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 법칙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재난안전관리 책임관으로 근무하면서 공단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재해사고로 인해 기업이미지 추락과 각종 소송에 휘말리면서 결국 패망하고 공단에서 떠나게 되는 기업을 많이 목격하며 지내온 교훈들이 있다. 사고수습을 책임지면서 재난관리 전문가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피해취소화와 회복을 위한 협력을 행정적으로 했던 기억이 새롭다. 평소에 안전관리에 소홀히 했던 CEO들은 뼈아픈 상처를 남들에게 남기며 자신의 이삿짐을 싸서 떠날 때 하소연했던 순간을 참고하며 이론과 실무적인 자문을 전한다. 안전관리는 평소에 CEO들의 관심사로서 경영의 개념 속에서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CEO들은 안전관리 비용투입에 소극적이어야 하는가? 안전사고의 위험은 잠재적인 것으로 불확실하고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기업이 플러스적 매출요인보다 마이너스적 안전비용에 소극적인 것은 추측이 된다. 안전비용은 더 크고 무거운 지출을 취소화하기 위해 선제적(先制的)으로 투입하는 보험료와도 같은 것이다. 불확실한 안전사고에 투입을 꺼리는 것은 생산의 속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포한다. 생산과정에 있어 안전관리 활동은 안전사고로 인한 노동력 상실, 피해보상 책임, 기업의 이미지 실추 등을 도외시 할 때 생산일정의 지연을 초래하는 공정의 추가로 인식될 수 있다. 당장 보증료와 보험료가 아까운 것이 사실이지만, 안전사고로 인한 지대한 손실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적절하게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안전비용의 투입은 매몰비용(sunk cost)이 아니라 적은 지출을 통해 큰 손실을 방지하여 적정한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의 안전경영은 사고에 대한 예방조치를 기준으로 관리를 하여야 한다. 예방관리는 안전사고 예방의 보증이 된다. 자연재난과 같은 불가항력적 재난사고의 경우 예방대책 수립과 시행에 한계가 있으며, 이 경우는 발생 시 수습이 더 중요한 사안이 되고, 보험적 대책이 강렬하게 대두되게 된다. 그러나 기업의 안전경영은 인적 피해 최소화에 기반을 둬 보증적 예방대책 중심으로 안전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안전경영을 위해 제언을 한다. 기업의 조직문화, 안전문화, 안전경영에 필자는 산업현장과 각종 재난사고 수습활동을 통해 CEO들을 상담하면서 뼈아픈 사고의 뒤처리에서의 힘들어하는 순간들을 수없이 많이 봤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통해 안전전문가들과 연계한 안전보건 관리체제로 경영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안전문화의 선진화와 관련하여 아직도 CEO들이 안전보건관리를 투자보다는 비용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된다. 이제는 환경보존의 문제와 연계해 비용의 개념에서 투자의 개념으로 인식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위험사회가 일반화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특징 가운데 신종재난발생에도 불구하고 BCMS로 리스크 관리되는 기업들이 확산될 때 국가적으로 사회적 비용(SC)이 감소될 수 있다. 국가재난관리체계의 작동으로 재난예방과 재해경감활동이 이루어지고 조기수습과 회복탄력성을 갖출 때 안전복지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 공급체인관리(SCM)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통합을 추구하며 MZ세대 가치중심의 소비자 행동의 변화에 미닝 아웃(meaning out) 트렌드를 ESG경영에 반영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기업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환경보존에 앞장서며 사회적 경제와 투명한 지배구조로 전략적 사회적 공헌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기업과 정부가 협력적 거버넌스(Governance)를 행하며 미래의 밝은 글로벌사회를 위해 국제적인 조류에 순응병진(順應竝進)하는 과정에 있다. 그래서 현재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 구성원의 책임과 임무에 대한 강압적인 규제를 우선한 것은 아닌지 검토하고 안전경영으로 기업문화를 변화시켜 안전관리가 절차적으로 CEO를 비롯한 구성원 누구나 당연히 지키고 관리해야 하는 건전한 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안전문화와 조직문화는 CEO 등 리더의 경영철학에 비롯되어진다. 자발적인 안전문화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리질리언스(resilience) 안전경영으로 모두 함께 살아가는 미래 공동체를 열어가도록 기대해 본다.

<김성제 프로필>

-서울시립대 대학원 재난과학박사(Ph. D)

-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겸임교수

-소방청 인천119특수대응단 근무

-수필가, 한무리창조문인협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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