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50년 성장 동력 될 신사업 발굴“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국 방문의 해’ 이끌어

[CEONEWS=이재훈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1970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친손녀이자, 홍진기 전 법무부·내부무 장관의 외손녀다. 사립 초중고 경기초등학교, 예원학교,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불어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에서 아동학 학사 학위를 졸업했다. 이건희 회장의 장녀라는 것만으로 일찍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부진 사장이 처음 호텔신라에 입사했을 때 부장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이건희 회장이 직접 신라호텔에 1개월 가까이 숙박하면서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한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과장을 거쳐 2001년 8월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경영전략담당 상무, 2009년 전무로 승진한 이후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0년 12월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사진=호텔신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사진=호텔신라)

"새로운 50년 성장 동력 될 신사업 발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2023년은 호텔신라가 창립 50주년을 뜻깊은 한 해"라며 "새로운 50년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기회를 각 사업 영역에서 포착해 새로운 수익력의 원천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고 미리 주저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미래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주주들에게 "기본으로 돌아가 철저히 고객 중심의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고, 수익 구조를 내실 있게 개선해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ESG 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영업실적에 대해서는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0.2% 증가한 4조 9천억원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하며 영업이익은 34.1% 감소한 780억원이었다.

호텔신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을 승인했다. 이 사장은 사내이사로 4연임을 하게 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사진=호텔신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사진=호텔신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국 방문의 해’ 이끌어

이부진 사장이 맡고 있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명예위원장직을 요청, 김 여사가 수락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이부진 위원장은 "여사께서 해외 순방을 하실 때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많은 일정을 수행하시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 방문의 해 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하고자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명예위원장으로서 K-관광 협력단 활동에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준다면 한국 관광산업의 미래가 한층 더 밝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기가 한국을 찾는 발길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한국 음식과 문화, 예술, 전통 건축 등을 직접 접하는 것이 세계인들의 한국 여행 트렌드"라며 "K-관광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한국을 처음 찾는 분들의 설렘을 만족시키고, 한국을 이미 찾았던 분들을 또 찾게 하려면 오늘 출범하는 K-관광 협력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정체성을 유지하고, 우리 고유문화의 맥을 잘 보존해 뿌리를 잃지 않는 것도 매우 가치 있고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인이 오고 싶은 대한민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건희 여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서 이부진 한국방문의 해 위원장(오른쪽)와 초청장 발송 세리머니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서 이부진 한국방문의 해 위원장(오른쪽)와 초청장 발송 세리머니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 1분기, 전년 동기 ‘128%’ 증가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7,52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 감소했다. 순이익은 53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관광 산업 정상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TR(면세유통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내실 경영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TR 부문은 시장 환경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고, 호텔·레저 부문은 비수기임에도 작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관세청은 26일 제3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신규 특허 신청 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1·2구역에는 호텔신라(DF1구역)를 선정했다.

면세점 대표 상품을 취급하는 DF1·2구역은 매출 규모도 크고 수익성도 좋을 것으로 전망돼 누가 사업권을 가져갈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연간 임대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을 들어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국제선 여객 수와 관계 없이 고정 임대료를 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여객 수에 연동되는 조건이 붙어 수익성 확보에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업권을 따낸 한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출국장 승객 수 3,50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새 조건에 따른 연간 임대료는 7천억원대로 약 30% 저렴하다"며 "수익 확보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라·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면세점 4개사와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 등 5개사를 놓고 면세점 일반 사업자를 심사한 뒤 신세계·신라·현대 3개사를 후보 사업자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했다.

같은 그룹 내에서 중복해 낙찰받을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각 업체가 그룹 내 한 구역씩 가져갈 것으로 예상돼왔다. DF1·2구역, DF8·9구역은 각각 같은 그룹으로 묶인다.

위원회는 업체별 사업계획서와 함께 이번 특허 심사 기준에 새롭게 반영된 업체들의 송객 수수료 절감 노력 등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송객 수수료는 여행사가 방문 여행객을 모은 데 대한 대가로 면세점이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심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과도한 할인과 송객 수수료 지급 등의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오는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 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 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K-관광 협력단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맛제주’ 프로젝트 재가동

호텔신라가 사회공헌프로그램인 '맛있는 제주 만들기(맛제주)' 프로젝트를 거쳐 새롭게 단장한 '동문 칼국수'를 재개장했다.

호텔신라의 맛제주 프로젝트는 제주도 등과 함께 도내 영세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제주시 동문로에 위치한 기존 '동문로 33'이 호텔신라의 손을 거쳐 '동문 칼국수'로 재탄생했다. 맛제주 프로젝트 25호점이다.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 설비 등이 개선됐고, 음식 메뉴에 칼국수와 녹두전이 추가됐다. 개방형 주방도 도입됐다.

이날 재개장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신언식 JIBS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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