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의 젊음들이 156명이나 하늘로 갔는데...

시사문화 평론가/ 드림공화국 대표 손진기 
시사문화 평론가/ 드림공화국 대표 손진기 

 

[CEONEWS=손진기 칼럼니스트] 헬로인 파티! 어른들은 이런 서양 귀신 명절이 있는지도 이번 참사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도 많을 것이다.

도대체 왜 서양 귀신들의 명절에 그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열광하며 몰려 이런 엄청난 사태를 초래 했는가? 는 문제가 아니다.

MZ 세대들만의 명절이자 축제 모일 수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에 안전하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른들이 그들의 안전한 축제를 위해 조금만 더 마음과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런 대형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고 이구동성이다.

8년 전 세월호 수학여행 학생들이 목숨을 잃은 것도 완전 어른들의 잘못이다. 1999년 6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23명의 유치원 원아들의 생명을 화마가 휩쓸고 간 씨 랜드 사건도 어른들의 안일함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91년~93년에 태어난 친구들이 겪은 사건들이다. 그들이 태어나고 6,7년이 지났을 때 씨 랜드 사건이 14년~15년이 지났을 때 세월호 참사가 또 20년쯤 지나니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 같은 나이 또래를 보내야만 한 세대. 어찌 보면 안타깝고 정신적으로 힘든 세대가 아닌가 싶다. 이들 세대는 한 다리 건너면 사망자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다 어른들의 책임이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때부터 조금만 더 관심 갖고 조치를 했더라면.. 대통령실 시위 진압병력을 조금만 더 나눴더라면.. 용산구청장이 “원래 거긴 복잡한 곳이야‘ 라고 치부 해 버리지 않았더라면.. 29일 당일 22시 22분에 첫 속보가 떴는데 경찰청장은 다음날 0시 14분에 처음 사고를 인지했다니 최고 책임자가 제 시각에 보고만 받았더라면.. 골든타임은 4분이라는데... 

이게 정녕 21세기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인가??

이태원에 당일 헬로인 데이 축제로 이미 예견된 인파를 감지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어른들, 당직자들, 신고를 접수하고도 동원 병력이 없어 아까운 젊은 생명을 죽인 작자들.. 현장에 나가 목소리 쉬어가며 통제를 했던 일선 지구대에 책임을 돌리는 높은 양반네들.. 그들은 세금 받아서 월급 축내며 공무원이라는 철 밥통을 이 시각에도 지키려 온갖 구설을 달고 찰거머리 되어 국민 피 빨고 있다. 이미 예견 된 것이었는데 예견된 것도 못 막으면 그 어디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대통령 부부의 멘토라는 천공 스승이라는 도사는 큰 질량으로 죽은 것이 오히려 잘 된 것이고 기회란다.

이 글을 쓰면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가 없다. 대통령실 앞 시위를 막기 위해 동원할 병력이 없었다는 이 어처구니없는 핑계 앞에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이 대한민국을 살아 내야 하는가?

씨 랜드 사건 피해자 부모가 나라에서 주는 보상금도 않 받고 공무원들이 하는 행태를 보고 넌덜머리가 난다며 이민을 갔다. “다시는 한국을 향해 서 있지도 않을 것이며 다시 돌아오지도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우리는 22년 전 불에 타 사망한 유치원생 엄마의 말을 또 되풀이해야 하는 건가..?

왜 나는 이 나라가 점점 싫어지고 이 정권은 더 싫어지는가..

왜 내 나라가 이렇게 창피할까..

이런 상황에 내가 할 일이 별로 없다는데 더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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