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기 시사문화 평론가
손진기 시사문화 평론가

[CEONEWS=손진기 칼럼니스트] 요즘 양평 고속도로 종점 이전 문제로 대한민국 전체가 시끄럽다. 사실 이게 그렇게 시끄러울 일이 아니다. 그냥 대통령이 가족 특혜가 아니라면 원래 원안대로 종점을 시행하라 하면 끝날 일이다. 그러면 민주당 말이 진짜 괴담이 될 수도 있었고 대통령 지지율도 급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양평 군민의 일을 스스로 크게 키워 국민의 일로 확산시킨 정말 바보스러운 김건희 고속도록 게이트 사건이 되어버렸다.

이 사건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신경질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장관직까지 걸 일인가. 장관직이라는 것이 그렇게 새털처럼 가벼운 것인가? 참으로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는 그런 어린 투정을 부리는 덜 성숙한 자에게 장관 자리를 임명한 것인가? 아니면 전략적인 제스처인가?

뭐라 해도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게 틀림없다. 도대체 지금이 어느 때라고 낮은 술수에 국민이 넘어갈 거로 생각했는가? 지금 윤석열 정부는 그들이 젊은 시절 정치하던 정권에 향수를 느끼고 있는 듯하다. 그 시절 정권은 국민을 겁박하고 독재하며 정권 유지하기 위한 정치를 해 왔다. 정치를 해야지 왜 정쟁만 유발하고 전 국민을 갈라치는가?

대통령 일가의 땅이 있는 곳으로 고속도로 종점이 움직였다면 합리적 의심, 해 볼 수 있다. 그래서 혹시 의혹이 있지 않느냐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게 그토록 윤 대통령이 외치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다. 말도 못하나?

양평군민의 일을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기자 회견을 하기까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스스로 나서서 불을 더 질러버리는, 그래서 전 국민의 일로 확전시키는 초보운전 정치, 아니면 음주운전 정치다.

이 정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오늘 현재 이 사건이 남긴 건 장관직까지 걸었던 국토부가 양평 종점 변경 용역업체 앞세워 뒤로 숨은 국토부“ ”공수처에 직권남용으로 고발당한 국토부장관“ ”평화로웠던 양평군민 갈라치기“ ”여야의 정쟁“. 이 이상 남긴 게 더 뭐가 있나?

대통령이 한 마디면 모두 끝 날 일이다. 대통령 처가의 땅 때문에 일어난 일 이니까...

대통령이 나서지 말아야 할 때는 김건희 여사와 잘도 나서더니...

씁씁한 말 줄임표로 이글을 끝낸다.

지금 대통령은 나토 군사동맹 회의에 참석 중이다. 김건희 여사는 그 와중에 유럽에 나갔으니 나간 김에 명품매장에 들러 쇼핑을 한 모양이다. 국내는 그 집안 땅 때문에 쑥대밭이 되고 있는데... 집안을 먼저 다스려야 국제 동맹도 있지 않겠는가? 가장 기본적인 덕목, 수신해야 치국이 되는 것을...

그래서 내가 정치를 안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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