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CEONEWS=최재혁 기자] 현대 시민에게 필요한 건 뭘까.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 풍족한 돈? 타인의 인정으로 차오르는 명예? 아니다. 단순히 보이고, 느껴지는 돈과 명예는 현대 시민의 충분조건일 수 있지만, 필요조건이 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의 소양을 북돋아, 깊은 삶의 의미를 고민할 수 있는 ‘문화’는 필요조건이 될 수 있다. 이에 기자는 ‘문화 속’에서 사는 ‘문화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현대인의 문화 소양을 키우고자 한다.

‘고봉수 사단’의 한명인 백승환 배우는 출연하는 영화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델타 보이즈에서는 어두운 환경에서의 착잡함, 튼튼이의 모험에서는 힘들지만 이겨내 보자는 희망, 습도 다소 높음에서는 재도전의 아이콘 역할을 맡았다.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Q. 언제부터 배우의 꿈을 지니게 됐나요?

A.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 장래 희망을 적어내야 했어요. 부모님이 원하는 장래 희망과 내가 원하는 장래 희망을 적어놓는데 중학교 때부터 항상 숙제처럼 존재했죠. 딱히 쓸 말이 없어서 거짓말로 적기도 했는데 고2때는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그동안 내가 뭘 하고 싶고, 뭐가 되고 싶은지 생각조차 안 해봤다는 게 너무 창피했고, 다른 친구들은 장래 희망을 항상 열정적으로 적는 걸 보며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었죠. ‘이제 나도 하고 싶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어요.

때마침 당시 여자친구가 연극영화과를 가기 위해서 연기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학원으로 데리러 가는 길에 밖에서 학원생들이 연기하는 걸 구경하는데 생각보다 잘 못하더라고요. 평소에도 국어책 읽듯이 연기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학원생들도 연기를 참 별로였어요. 저는 교회에서 어렸을 때부터 매번 연극을 했었거든요. 

계속 구경 중인데 학원 선생님이 연기를 한 번 시켜보시더라고요. 당시에 되게 유명한 책이 있는데 당시엔 연기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다 보니까 오히려 더 편하게 표현했던 것 같아요. 제 연기를 본 선생님이 “혹시 연기 한 번 해볼 생각 없어요?”라고 묻더라고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죠.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Q. 배우라는 목표가 생긴 후 어떤 나날을 보냈는지 궁금해요.

A. 대학을 가려고 했는데 떨어졌어요. 일단 군대부터 가자는 생각에 별 탈 없이 제대했고요. 군대에서 나오고 나니 진로에 대한 고민이 다시 들기 시작했죠. 

때마침 극단을 소개 받아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교통사고가 나서 결국 못하게 됐어요. 이후 몸이 괜찮아져서 다시 도전하려는데 또 다른 일이 생겨서 못하게 됐죠. ‘연기는 내 길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포기하려던 차에, 다니던 학원 연기 선생님이 ‘매니저’를 추천하시더라고요? ‘현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말이 그리 탐탁치는 않았는데, 다른 방법이 없으니 일단 매니저를 시작했죠.

매니저 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학에 떨어진 저는 연기를 정말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현장에 가서 타인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자신감이 생기는 거예요. 그렇게 1년 가까이 매니저 생활을 하다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배우로 돌아왔죠.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Q. 배우가 되기 위해서 대학을 꼭 가야할까요?

A.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학 입시 준비할 때만 해도 제가 학원에서 연기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었어요. 외부에서 온 선생님들도 항상 “쟤는 무조건 대학가겠다”라고 말했는데, 자꾸만 떨어지더라고요.

물론 제 실력이겠죠. 아쉬운 마음에 제대 후에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했는데, 오히려 대학 갔던 형들이 “대학가서 연기를 배우는 것보다, 네가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뜯어 말리더라고요.

만약 제가 대학생활을 해봤다면 “안 가도 됩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가보지를 못했으니까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대학을 패스하고 현장에 바로 갔던 저는 자신이 있었어요.

어느날 제가 주인공인 촬영 현장에 갔는데, 제 옆을 지키고 있는 배우들이 다 제가 가려고 했던 학교 출신이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꽤 많았어요. 처음에는 많이 겁먹었죠. ‘이 친구들의 연기는 다르지 않을까?’라며 스스로 위축됐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까 ‘내가 주인공인 이유가 있었네’라며 당당했죠. 이 마음가짐은 자만이 아닌, 충분히 내가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어요. 그 뒤로는 항상 당당하게 “저 고졸입니다”라고 말하고 다녀요.(웃음)

연기는 배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대학에 가면 연기 연습도 하지만, 만약 발레가 필요하다면 발레를 배워요. 짧게 배워서 시험 점수를 따야 하는데 그렇게 몇 동작을 학점 받기 위해서 배운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차라리 발레를 돈 주고 배우면 학교 등록금보다 훨씬 싸고 깊이있게 배우잖아요.

그래도 긍정적인 거는 또래 친구들하고 합을 맞춰보는 건 도움이 되겠지만, 독립영화 현장만 가더라도 또래는 많으니까요. 대학 진학이 꼭 필요하냐는 물음에는 “필요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답할 텐데, 포괄적으로 연기 선생님이 하고 싶다면 학교를 나오는 게 좋겠죠.

대학에 대한 백 배우의 의견에 지극히 공감했다. 많은 학생이 대학을 나오지만, 그동안 배운 교육은 현장과 너무도 거리가 멀다. 게다가 배움 또한 이론에 그치거나 ‘맛보기’에 불과하기에 ‘굳이 대학을 나와야 하나’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Q. 백승환 배우는 연기에 대한 자부심이 확고하다고 느껴져요.

A. 연기는 어쨌든 나를 숨기는 게 아닌, 표현하는 거니까 마인드 컨트롤이 무척 중요해요. 저도 사실은 촬영이 시작되면 많이 겁을 먹는 스타일이라 마음을 굳게 먹으려고 무진장 노력해요.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너무 많거든요.

타인의 연기를 보면 위축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나도 할 수 있고, 나만의 연기가 있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어요. 

저는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포인트를 ‘정서’에 맞춰요. 배우의 감정이 관객에게 얼마만큼 전달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밥 먹었어?”라고 한 마디 묻는 것도 진짜 의미가 전달되는 게 우선이죠. 기술적인 그 어떠한 것 보다요.

정서를 전달하는 직업이지만, 컨디션이 안 따라주거나 잘 안 되는 날이 있어요. 제 그날 상황과 캐릭터의 감정이 일치하면 200%가 보이는 건데, 반대라고 할지라도 80%까지 나와야 하는 게 배우죠. 그래서 어느 상황에서라도 최소 80%까지는 항상 나올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요.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Q. 지금까지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긴 무명생활을 겪었습니다. 힘들 때도 많았겠어요.

A. 오히려 촬영하는 거는 별로 힘들지 않아요. 연기가 재밌고, 그래서 항상 연기를 원하는 입장이니까요. 그런데 연기를 하고 싶어도 누가 불러주지 않으면 할 수가 없죠. 

한창 작품을 찍을 때 제가 일을 좀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데도 1년에 단편 5편 정도밖에 못 했는데, 한 편당 3일 찍는다고 치면 1년 동안 보름밖에 연기를 못하는 거죠. 오히려 연기를 하지 않는 ‘나머지 삶’을 사는 게 참 힘들어요.

연기를 준비하는 건 물론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촬영이 들어가면 너무 즐겁거든요. 또 사람들하고 현장에서 부딪히면 너무 재밌는데, 작품이 끝나고 나면 다음 작품이 언제 올지 모르는 그 기다림이 항상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 사실 배우를 취미에 가깝게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재 저는 아침마다 트럭 운전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본업이죠. 돈을 벌어야 하니까,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 본업이 됐죠.

분명 그는 배우지만, 아침마다 트럭 운전을 한다. 그가 못 나서도, 모자라서도 아닌 ‘환경’이 받춰주지 않아서다. 그는 내게 최고의 배우 중 한명이다.

백승환 배우가 지긋한 시선을 선보인다(사진=백승환 배우)

Q. 독립영화는 영화 생태계 유지를 위해 꼭 있어야 하지만, 종사자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환경이에요.

A. 사실 독립, 상업 영화를 나누는 게 의미 없을 수 있어요. 결국 돈이 있고 없고의 차이인데, 다들 상업 영화를 하고 싶겠죠. 상업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서 사람들이 많이 봐주잖아요. 안 봐주면 의미가 없죠.

독립영화를 아무리 찍어도 공개조차 안 되는 작품이 너무너무 많아요. 아쉬움에 어쩔 줄 모르겠지만, 현재 사회 시스템이 자본주의이기 때문에 마음처럼 되지는 않아요. 저도 독립영화 시장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여기지만, 저도 사람이라 상업영화에 나와 나란 배우를 알리고 싶은 입장이에요.

그래서 독립영화에서 겪은 경험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대가 된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상업영화로 갈 수 있는 게 아닌, 다양한 경험을 통한 밑거름이 쌓여 나아갈 수 있는 거죠.

백승환 배우가 작품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백승환 배우)

Q. 연기하면서 가장 재밌고 기억에 남는 순간은 뭘까요? 힘들었던 촬영도 있겠어요.

A. 영화 ‘튼튼이의 모험’을 찍을 때인데, 직전 해에 ‘델타 보이즈’ 촬영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계속 영화에 투신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라 ‘마지막 승부처’라고 생각하며 임했죠.

다행히 델타 보이즈가 잘 돼, 튼튼이의 모험은 ‘예산’이 생겼죠. 또, 촬영지였던 함평의 모든 분이 저희를 도와주셨어요. 촬영하는 자체가 즐겁고, 저녁이면 같이 맛있는 거 먹고, 밤새도록 떠들었죠. 당시 한 달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적은 학생 워크숍 작품을 함께 했었는데요. 독립영화를 막 시작할 때 처음으로 섭외 연락이 왔던 거예요. 단편 영화인데 주인공 자리가 급작스럽게 비어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갔는데, 대사도 잘 못 외운 상태에서 무작정 갔죠.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다 보니 가뜩이나 힘든데, 촬영도 진행 순서대로 가지를 않더라고요. 연기도 잘 안 되고, 당시 감독은 제 연기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자꾸만 뭐라고 했어요. 일단 촬영을 끝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돈이 없어서 새벽 기차, 그것도 입석표를 샀어요. 가는 내내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내가 연기를 왜 이리 못하지?’라면서 가는 내내 한탄했죠.

이후 감독이 연락 와서 “그때는 몰랐는데 촬영본을 보니까 백승환 배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다”며 사과하더라고요.(웃음)

새벽 기차를, 그것도 입석으로 타 돌아가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니 어깨를 어루만지고 싶었다. 누구나 힘든 시절이 있다. 문제는 어떻게 이겨내느냐다

백승환 배우가 좋아하는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로버트 드 니로(사진=영화 택시 드라이버)
백승환 배우가 좋아하는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로버트 드 니로(사진=영화 택시 드라이버)

Q. 다음 작품으로는 어떤 캐릭터를 해보고 싶나요? 또 좋아하는 배우, 함께 하고 싶은 감독이 있나요?

A. 저는 전쟁 영화를 하고 싶은데요. 처절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한 영혼을 표현해보고 싶어요. 제 인생도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삶이 쉽지 않았죠. 전쟁 상황이 제가 갖고 있는 정서를 잘 녹일 수 있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릴 때부터 ‘로버트 드 니로’를 참 좋아했어요. 많은 분이 느끼시겠지만,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드 니로는 말이 필요 없죠. 손으로 총 시늉하며 겨누는 그 장면 말이에요. 그를 보며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어릴 때부터 꿈꿨는데, 지금도 변함은 없어요.

또 작품 중에 ‘럭키 넘버 슬레븐’의 조쉬 하트넷을 참 좋아해요. 치닫는 상황에서 고뇌하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의 아베 히로시 배우 캐릭터도 다 좋아요. 힘없는 가장이지만, 따뜻한 그런 느낌이 좋아요.

이준익 감독님을 참 좋아하는데요. 남자 배우를 이만큼 잘 살려주는 감독님이 계실까. 사극을 참 좋아하기도 하고요. 영화 ‘사도’, ‘박열’ 등 이준익 감독님이 너무 좋아서 함께 해보고 싶어요. 물론 고봉수 감독님과도 또 하고 싶습니다.(웃음)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Q. 델타 보이즈를 보면 스스로를 학대하는 장면이 나와요. 어떤 심정으로 연기를 펼치셨나요?

A. 극중 거울을 보며 뺨치는 장면이 있는데, 거울을 마주하니 많은 고민이 떠오르더라고요. ‘나는 배우가 맞을까. 영화를 계속 하는 게 맞을까’라는 고민이었죠. 왜냐하면 대학도 못 갔고, 벌어놓은 돈도 없고, 내가 하고 싶어서 연기하는데 아무도 안 알아주고, 집에서도 다른 직업을 찾으라니까 얼마나 속이 상했겠어요. 지금까지 스스로 때리지만 않았을 뿐이지 자기 학대를 계속 해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울보고 뺨을 치는데 감정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울어버렸죠. 

그때가 배우 생활의 최대 기로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서른쯤 되니까 젊음의 끝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절박함이 화면에 나왔죠.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Q. 수능, 공무원 시험을 위해 몇 년의 세월을 보내는 분도 꽤 많아요. 오랜 무명을 겪은 백승환 배우이기에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있겠어요.

A. 선택은 무조건 본인이 하는 거니까 제가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제 이야기를 하자면, 종교가 있기에 첫 번째는 신이 되겠죠. 그러나 그 외로 저를 살렸던 건 영화에요. 

가장 힘들고, 고민이 있을 때 어떤 영화를 보고서 그 사람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대사,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에서 영감과 힘을 얻었어요. 고민에 대한 선택을 내릴 수 있던 게 항상 영화였죠.

주제 없는 말일 수 있겠지만, 저는 일단 “해보세요”라고 말해줘요. 다만 책임은 본인이 져야겠죠.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백승환 배우(사진=최재혁 기자)

Q. 백승환 배우는 어떤 배우로 남고 싶으신가요?

A. 제가 2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졌어요. 사실 운이 좋아서 살아있다고 할 수 있죠. 큰일을 겪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그렇잖아요. 죽다 살아났을 때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 내려놓고 좋아하는 일만 한다잖아요. 그런데 저는 달랐어요.

병원에 누워서 종일 영화를 보는데 너무 힘이 나더라고요. 어떤 갈림길에 있는 사람에게 좋은 영화는 항상 뭔가를 제시해주잖아요. 저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니까 나 같은 사람, 한 사람이라도 제 연기를 통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거니까 도와주고 싶더라고요.

오히려 너무 성공하고 싶었어요. 유명해지고 싶더라고요. 내 연기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너무 간절했어요. 

그런데 요즘에 감동을 주는 매체 작품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자극적인 것도 너무 많고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이 너무나도 적어지고 있는 현실이고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 오히려 더 많이 안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자꾸 옛날 영화를 전 들춰보게 되거든요. 

오히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매체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잖아요. 양질의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나와서 굳어져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줬으면 좋겠고 저도 그런 작품의 일부인 배우로서 많이 보여주고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또 건강이 없으면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다들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젊다고 몸을 함부로 하시면 정말 큰일 납니다. 저도 함부로 사용했다가 큰일 난 사람이기 때문에, 건강을 잃으면 하고 싶은 거 절대 못 하니까 항상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배우도 마찬가지겠지만, 백승환 배우의 삶은 옆에서 보기에도 순탄치 않았다. 이제 막 치고 올라가는 그에게 뇌경색은 얼마나 큰 아픔이었을까? 그는 현재 멋진 작품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최고의 배우를 최고의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순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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