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 10대 그룹 총수ㆍCEO 신년사 분석해 보니
개척자ㆍ선도자 정신 강조 속 '고객 가치 실천' 노력 초점
성장과 경쟁력 확보 위해 변화 모색ㆍ조직역량 강화 주문

[CEONEWS=이재훈 기자] 주요 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은 연초 신년사에서 ‘경제위기 속 도전하고 혁신하며 투자하자‘는 화두를 던졌다. 기업 구성원들에게 경기침체를 돌파하고 활로를 개척하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EONEWS는 글로벌 복합위기를 헤쳐나갈 CEO들의 결연한 의지를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삼성 한종희 부회장ㆍ경계현 사장 "한계 넘어 도전ㆍ변신으로 도약 전환점 만들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삼성전자 제공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삼성전자 제공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삼성전자 제공

첫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위기 때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 한 번 한계의 벽을 넘자"고 화두를 던졌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공동 명의 신년사에서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고 말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을 제고하고 고객의 마음을 얻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2023년은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므로 친환경 기술을 우리의 미래 경쟁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것이 되도록 하자"며 ESG 경영 실천을 당부했다.

아울러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모든 변화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은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다양성, 공정, 포용에 기반한 열린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준법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준법 문화 정착에 힘쓰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연초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시무식에는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무식에는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뜻하는 '삼성명장'과 한 해 우수 성과자에게 수여되는 '애뉴얼 어워즈' 수상자 가족이 처음으로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최태원 SK 회장 기업에도 관계가 중요한 시대…이해관계자 신뢰 더 쌓자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제공

둘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3년 한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경영시스템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아 나아간다면 미래는 우리의 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 인사에서 급변하는 대내외 상황에 대처하는 구성원들을 '프런티어'(개척자)라 부르며 치켜세웠다. 최 회장은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이제는 기업에도 '관계'(Relationship)가 중요한 시대로,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며 기업 경쟁력은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크기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이러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우선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돌아보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국가 및 시장을 발굴하는 등 '관계'와 네트워크의 확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SK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등을 계기로 '관계'의 범위를 넓히고 기후변화·양극화·디지털 격차와 같은 인류 공동의 문제를 풀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구성원들의 행복'임을 강조하며 "새해에는 무엇보다 구성원 곁에 다가가 함께 행복을 키우는 기회를 늘리고 구성원의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계속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기아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기아차 제공

셋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은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위한 도약의 한해’가 될 거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2023년은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를 돌파할 해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이다. 구체적으로는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선도하는 사람)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와 EV6를 성공 사례로 들었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전기차 판매 5위권에 진입한 점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로보틱스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 선도 등의 구상도 밝혔다.

정 회장은 신뢰도 강조했다. 고객의 신뢰, 사회적인 신뢰, 나와 내 옆의 동료에 대한 신뢰를 예로 들었다. 기업 문화 제고도 당부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능동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정 회장은 “나와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자유롭게 일하는 기업문화, 능력이 존중받는 일터,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재 200~300개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차가 자율주행이 되면 2000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제조회사지만 어떤 전자 회사나 ICT(정보통신기술) 회사보다도 치밀하고, 종합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구광모 LG 회장 LG인들이 고객 감동의 꿈 계속 키워나갈 때  기업 영속

구광모 LG그룹 회장/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LG 제공

넷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임직원에게 "2023년은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모든 구성원이 LG의 주인공이 돼 고객 감동을 키워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담은 '안녕하십니까, 구광모입니다' 디지털 영상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2022년 신년사에서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화두로 제시한 데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는 ‘구성원이 LG의 주인공이 돼 만드는 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고객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LG인들이 모여 고객 감동의 꿈을 계속 키워나갈 때 LG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더 높은 고객가치에 도전하는 구성원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Customer Value Creator)'라고 칭하고, "구성원 각자의 고객은 누구이고 그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저의 고객은 LG의 이름으로 고객 감동을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며, 모든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이 고객 감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가 만드는 고객가치"라며 "여러분의 실천과 도전이 인정받고 더 큰 기회와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전 세계 모든 LG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가치를 모아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어 가자"며 새해 인사를 마무리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영구적 위기 시대, 변화와 혁신하며 도전 새 롯데로 도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지주 제공

다섯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영구적 위기의 시대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도전한다면 올해가 '새로운 롯데'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라고 했던 신격호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해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리스크를 대비하고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젊은 리더십과 외부에서의 새로운 시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마인드도 필요하다"며 "도전 과정에서 혹여 어려움에 봉착한다 해도 그 속에서 또 다른 인사이트를 찾는 유연한 사고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SG 경영과 관련 "지난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유통 계열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 것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이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며 "각 사업 분야에서 선한 가치를 의사결정의 최우선에 두고 고객과 주주, 파트너사와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미래로 걸어가자"고 주문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위기 상황 주저앉지 않고 성공 스토리 쓴 저력 이어가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포스코홀딩스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포스코홀딩스 제공

여섯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포스코그룹은 그 누구보다 빨리 미래를 준비해 왔으며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성공 스토리를 써왔다"며 "위기 속 성장 기회 선점과 지속 가능 경쟁력 확보 노력을 착실히 해나가면 포스코그룹은 더 크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ESG 경영을 강조하며 "예방적 관점의 안전·보건관리 프로세스를 정착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30 성장비전 달성을 위해 7대 핵심사업별 성장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첫째, 철강사업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선제적인 친환경 생산·판매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해외 성장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기회도 지속 발굴해 나간다. 둘째,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는 본격적 시장 확대와 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성장 투자를 가속화하고 밸류 체인을 강화함으로써 경쟁우위를 극대화해 나간다. 셋째,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는 차별화된 밸류 체인 경쟁력 확보와 친환경 성장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 경쟁력을 확보한다. 넷째, 그룹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신사업 기획 기능 강화와 벤처투자 확대를 통해 그룹 신성장동력의 체계적 발굴과 육성을 지속한다. 다섯째, 연구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 연구 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한편, 그룹 내 연구조직간 시너지를 제고해 그룹 연구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여섯째, AI, 로보틱스 등 그룹사업과 연계 가능한 고성장 분야로 신사업 검토 범위를 확대하고, 이차전지소재, 수소, 저탄소 혁신기술 등 그룹 핵심사업과 관련한 우수 벤처 발굴과 투자를 강화해 그룹의 미래 기술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일곱째, 100년 기업으로 영속해 나가기 위해 ESG 가치 제고와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글로벌 ESG 선진기업으로 도약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 미래 지향 경영 활동 지원할 새 조직문화 필요한 시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그룹 제공

일곱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함해 지속적인 신사업 확장과 사업 재편 같은 미래 지향적 경영 활동을 지원할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해진 사업, 지역, 인적 구성에 맞는 글로벌 최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위기가 더 큰 기업을 만든다는 것을 한화는 지난 역사를 통해 증명해왔다"며 "한 발자국도 내딛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움츠러들기보다는 내일을 꿈꾸며 '백년 한화'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오랜 시간 책임감으로 키워온 방산, 에너지 사업은 국가의 존립을 위해 반드시 자립이 필요한 사업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대표하는 이러한 사업군을 우리는 지속적으로 만들고 키워가야 한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또한 국가를 대표하는 사업을 키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유화, 금융, 건설∙서비스 등 기존 주력사업도 현재의 성공이 단기 특수에 그치지 않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며 "우리가 준비 중인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 등 미래사업도 시장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태수 GS 회장 “투자와 혁신의 씨앗,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 만들자”

허태수 GS그룹 회장/GS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GS 제공

여덟째,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3년 경영 메시지'를 통해 "위기 극복의 지혜와 기업의 생존이 자발적으로 혁신하는 현장의 인재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세계 경기 하락과 유가, 환율, 물가 급변동 등의 사업 환경 변화는 유례없는 장기 침체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최근 3년여 간 디지털 혁신과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가 갖춰졌다"며 "투자와 혁신의 씨앗을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최근 3년여 기간 동안 안으로는 디지털 혁신과 밖으로는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성장을 위한 토대가 갖춰졌다"며 "새해부터 이러한 투자와 혁신의 씨앗을 연결하고 성장시켜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GS그룹은 에너지 전환을 지속 추진하는 등 신사업들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의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의 신사업, GS에너지가 중심이 된 블루암모니아 개발 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SMR 소형원자로, 전기차 충전 등의 신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여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신사업을, GS건설은 친환경 스마트 건축 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벤처투자 전문회사인 GS퓨처스와 GS벤처스를 통해 경쟁력있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동시에 미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M&A에도 나선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기술 개발은 친환경·디지털·안전에 초점을 맞춰야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HD현대 제공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HD현대 제공

아홉째, 권오갑 HD현대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에너지, 환경, 자원, 금융, 노동 등 모든 분야의 변화가 닥치고 있다며 경영 키워드로 '기술', '환경', '조화'를 내놓았다. 권 회장은 "2023년은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것부터 해 나간다면 더 강하고 단단한 조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새해 키워드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중요한 핵심 가치"라며 "기술 개발은 친환경·디지털·안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단순히 기술의 진보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입주한 신사옥인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권 회장은 “GRC는 우리 그룹의 기술 컨트롤타워로써 기술의 혁신을 반드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도 더욱 가속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에 대해서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이 가속화되고 있고, 탄소중립의 요구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며 “각 회사마다 환경전담 조직을 더 강화하고, 기업활동의 전 분야에서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조화에 대해 “우리가 속한 사회와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 계열사 간 조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2023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데도 인적·물적 투자를 아끼지 말고 중대재해 없는 2023년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청년이 농업에 쉽게 도전하도록 영농 동반자 될 것

이성희 농협중앙회장/농협중앙회 제공
이성희 농협중앙회장/농협중앙회 제공

열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2023년은 농업이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농협이 희망의 길을 열어가야 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100년 농촌 구현'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통과 디지털 혁신에 힘을 보태고 청년이 농업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영농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3년은 영농비용 상승과 경기하락으로 인한 소비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농업인의 실익 지원에 더 노력하겠다"며 "영농자재 경쟁 입찰 확대와 시장 가격 안정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언급하며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과 함께 농축산물 중심으로 답례품이 선정돼 농업인의 실익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기부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두 번째로 농축협 본위의 확고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농협이 농업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농업인과 접점에 있는 농축협을 중심으로 범농협이 협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2023년 농업지원사업비를 54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증액된 재원 전액은 농축협 직접 지원 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산지와 유통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제공하고 농업인은 제 값에 팔 수 있는 한국형 농협체인본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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