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열(행정학박사,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최도열(행정학박사,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성공(成功)하려면 “빽(백, back)이 있어야 한다” '빽'은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분(고위공무원, 재벌, 등)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국어사전에 빽(백, backer, supporter, patron)은 1. 뒤에서 받쳐 주는 세력이나 사람 2. 잘나가는 선배나 친구, 후원자들을 의미함이다. 어원은 'background'의 'back' 내가 지니고 있는 힘, 사회성 좋고 타인에게 헌신하는 마음만 가지고도 한 번쯤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주택을 지을 때 양지바르고 뒷산이 있는 남향집을 원하듯, 우리 사회에는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인맥을 능력이나 성과보다 우선시하는 연고주의(Cronyism)가 엄연히 존재한다. 좋은 백을 원하면 끊임없이 베풀어라. 샘물은 퍼낼수록 맑아지듯 인간관계는 베풀수록 좋은 백이 자연적으로 생긴다. 

흔히들 “성공하기 위해서는 1%의 재능과 99%의 백이 있어야 한다.” 고 한다. 실력이나 정의를 중시하는 현대 민주주의나 자본주의사회에서 되도록 지양되는 태도이지만, 집단주의가 만연한 한국에서는 인맥이 여전히 중요하다. 인맥(人脈)은 취업, 승진, 자영업 등 잘하면 일자리나 직장에 대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말한다. 영미권에선 "네트워크(network)"라고 칭한다. 유머 감각, 삶에 대한 철학,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사회성이 아주 중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있고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라 해도, 만나면 기분 나쁘고 짜증 나는 사람이라면 좋은 관계가 되지 못한다. 백은 먼저 선(善)을 베풀면 그 보상은 나중에 받게 된다.

돌아보면 필자는 든든한 백이 있다. 정직(正直, honesty)과 성실(誠實, diligence)과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지혜로운 지인(知人)과 가족(家族, family) 등이 있다. 필자의 최고의 백은 정직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미국의 사상가인 랠프 에머슨(Emerson)은 “정직은 가장 확실한 자본이다”라고 했다. 인간은 정직이 트레이드마크(trademark)가 되어야 신뢰가 쌓여서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어사전에 정직(正直)은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이라고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인(人) 꽃, 즉 어린아이의 웃는 모습이다.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정직하게 웃는 모습이 모든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두 번째 백은 성실이다. 국어사전에 성실은 ’정성스럽고 참됨‘이라고 한다. 성실은 ‘정성을 들여 열매를 맺는다’라는 뜻이다. 열매는 추운 겨울 햇빛과 눈비를 맞고 해충을 견디며 생명을 다해 키워낸 것이다. 우리 인생도 단 한 번뿐 이기에 하루를 알차게 사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성실성이란 ‘성취’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성실성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고 계획하는(planful) 성향, 충동을 억제하고(impulse control) 목적 지향적(goal-directed)인 성향,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이자, 교육심리학자인 안젤라 교수 역시, 성실성은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세 번째 백은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지혜로운 지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최고의 벗과 사귀려면 내가 최고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최고의 기회는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세상에 뿌려둔 씨앗이 열매를 맺는 것이다. 오늘부터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 그러면 분명 당신과 함께할 좋은 사람을 만날 것이고, 세상은 당신 백이 된다. 오늘부터 행운의 씨앗을 뿌려라. 머리가 부지런하다는 것은 바로 지혜로운 생각, 사색하는 능력이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을 보고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남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본다는 점은 창의력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사색하는 능력은 창의력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네 번째 백은 삶의 기본인 가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족(family)은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앞 글자만 따온 것이다. 가족은 부모의 사랑을 중심으로 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합체이다. 필자가 박사, 교수가 되고 왕성한 사회활동 힘의 원천은 가족들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은 함께 함으로써, 순간순간 알게 모르게 서로 마음의 빚이 생기고, 그 빚들이 쌓여 정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가족이란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잘못조차 품을 수 있고, 이유나 조건이 없는 사람이다. 진정한 행복은 지금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기본이다. 일하고 돈 버는 것도 결국은 가족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것이다. 

결론은 성공하려면 “백이 있어야 한다.” 인간은 더불어 살기 마련이다. 세상에는 오직 두 가지 인간이 있다. 즉 준비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준비하지 않으면 준비하는 사람의 종이 된다. 필자처럼 정직과 성실,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지혜로운 지인들을 만들고 가꾸어 가야 한다. 매일 정성껏 백의 씨앗을 뿌리다 보면 오늘 거두는 열매도 있고, 내일 거두는 열매도 있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백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세상에는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다고 한다. 일 년에 몇 번 피는 꽃, 십 년, 백 년에 피는 꽃도 있다. 필자의 부모님이 “사람은 정직과 성실, 오는 손님을 정성껏 모셔야 한다.” 그 말씀을 실천하는 삶, 오늘날 한 줌 부끄러움 없는 삶의 원천은 부모님 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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