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구광모·2020년 정의선·2022년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삼성전자)

[CEONEWS=이주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 만에 ‘부회장’ 직함을 떼고, 회장에 등극했다. 

이를 통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더불어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가 도래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는 3분기 경영실적을 확인하는 자리였지만, 이 회장의 회장 취임 안건도 함께 논의됐다.

이 회장은 지난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2년 부회장에 취임했다. 입사 년수부터 회장 승진까지 걸린 시간을 따지면 무려 31년 만이다. 아울러 이건희 회장이 사망한 지 2년 만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회장 승진과 더불어 업계에서는 '제2 신 경영 비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기는 취임식이 열릴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1월 1일로 예상된다.

제2 신 경영 비전 발표에서 이 회장은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밝힐 것으로 추측된다. 

이병철·이건희 회장에 이어, 이재용 회장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가 찾아왔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먼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18년에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2020년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구광모 LG 회장 다음으로 젊은 10대 재벌 총수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회장 타계로 2018년 6월, 사내이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양부이자 큰아버지였던 구본무 회장이 1년간의 투병 끝에 사망하자, 약 한 달이 지난 6월 29일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흥미롭게도 위 3명의 회장 등극 시기가 구광모 회장 2018년, 정의선 회장 2020년, 이재용 회장 2022년으로 2년마다 10대 재벌 총수의 자리가 바뀌었다. 이에 김승연 한화 회장의 뒤를 이을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의 귀추도 주목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새로운 시대가 찾아왔으니 대대적인 개혁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회장의 삼성이 어디로 향할지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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