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대한 오해

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와인 관련 일을 하다 보면 와인에 대한 소비자 들의 다양한 반응과 오해에 대해 자주 접하게 된다.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몇 가지를 살펴 보자. 

와인의 빈티지(Vintage) 는 포도 수확 연도를 나타낸다. 프랑스 최고급 와인인 그랑크뤼 와인의 경우에는 빈티지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수확이 잘 된 해와 작황이 나쁜 해의 포도 품질에는 많은 차이가 있어 와인의 품질도 차이가 나서 와인의 가격까지 많은 차이가 난다. 반면에 해마다 수확하는 품질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신세계 와인이나 저렴한 와인은 빈티지가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와인에서 빈티지를 살필 필요는 없다고 보고, 저렴한 와인은 구매후 몇 개월 이내 소비하는 것이 좋고 고급 와인은 잘 보관한다면 수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와인의 캡슐은 전통적인 코르크 타입과 신대륙에서 많이 사용 하는 트위스트캡으로 크게 나누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와인 하면 무조건 코르크타입이 좋고 고급 와인으로 여겨 트위스트캡을 저렴하게 생각 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고급와인이나 특히 화이트 와인 경우에는 트위스트캡이 보관에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 되고 있다. 서서히 이에 대한 편견도 바뀌고 있는것 같다. 

샴페인(Champagne)은 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포도로 만든 발포성 와인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스파클링 와인도 샴페인으로 간주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제과점에서 판매 되는 복숭아맛 이나 사과맛 의 음료가 있는데 이 또한 샴페인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음료는 알코올이 없는 과일 음료에 탄산가스를 주입한 인공 음료라고 볼 수 있다. 

와인을 많이 마시면 다음날 두통이나 숙취가 심하다 는 말도 있다. 이것은 물론 개인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다양한 음주문화나 습관이 있는 한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 예를 들면 1차에 고기집 에서 소주, 2차로 맥주, 마지막에 마무리로 와인 한잔하게 되어 혼합하여 폭음을 해서 엄한 와인이 그러한 오해를 받게 되는 것 같다.

와인은 정말 음식과 함께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된다. 우리들의 음주 습관중의 하나가 바로 샷 을 하는 경우가 있어 와인을 마실 때도 샷을 하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좋은 음식과 천천히 여러 번에 나누어 드시면 와인의 향과 맛을 제데로 즐길 수 있고 함께하는 음식의 맛도 증가 시킬 수 있다고 본다.

와인잔 의 역할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동일한 와인을 다양한 품질의 잔에 시음해본 결과는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수 있다. 이것은 고급 와인일수록 드 차이가 크다. 고급 잔일수록 그 와인의 숨겨져 있는 개성을 최대한 끌어내게 되어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와 같은 오해들을 피해가며 와인을 접하게 되어 좀 더 효과적인 와인 소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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