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칼럼] '딥 이노베이션'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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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딥 이노베이션'에 주목하라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8.08.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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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CEONEWS 편집장

[CEONEWS=이재훈기자] 올해 여름은 참으로 더웠습니다.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려웠으며 온몸에 땀띠가 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혹서기를 방불케 했던 여름의 맹위도 세월의 흐름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가을바람이 고맙기만 할 따름입니다.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이지만 영혼도 성숙되는 계절입니다. 지성인이라면 모름지기 지혜와 인생의 보물창고인 책을 읽어야 합니다. 유재원 한국외대 그리스학 명예교수가 70년만에 한국 최초로 그리스어 원전을 번역한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니체의 철학과 부처, 자연인, 인간 자유의지에 대한 영혼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 속에 저성장 경제구조가 안착한 가운데 주 52시간 근무시대가 열리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은 모든 기업 CEO들의 숙원이 됐습니다. 2018년 7월부터 300인 이상의 기업들은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근로를 시킬 수 없습니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행복경영으로 하루 8시간 월,화,수,목,금 주 5일 40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 40시간 초과 시 연장근무 수당을 지급해야해 하며 52시간 이상 근로를 시킬 수 없어 기업의 입장에선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2005년 주 5일 근무제 시행을 기억해보면 곧 일상화될 것입니다. 경기는 어렵지만 삶의 질은 높여야겠고 아리송한 세상입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처한 경제상황입니다.

류랑도 저자의 신간 ‘딥(DEEP) 이노베이션(INNOVATION)’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는 “일을 더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더 시키고 싶어도 그럴 수 없으며 시키는 일만하는 사람은 살아남을 수 없고, 피라미드 모양으로 상사의 지시만 따르는 조직도 생존이 어렵다” 면서 “조직의 구조와 일하는 사람의 위치를 완전히 바꿔야 하며 이에 앞서 일하는 문화를 전면적으로 바꾸지 못하는 기업은 치열한 글로벌 시장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합니다.

경영의 구루 피터 드러커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일하는 방식이 MBD(Management By Domination) 방식에서 MBS(Management By Self Control)방식으로 바뀌어야 지속가능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다”고 혜안을 제시해 줍니다. 그에 따르면 MBD방식은 리더나 상위 조직에 의한 상명하복의 군대식 지배방식이고 MBS방식은 구성원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해주는 자율책임경영 방식입니다. 자율책임경영 방식으로 딥 이노베이션하기 위해서는 조직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위치한 CEO, 임원, 팀장이 바뀌어야 합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생각, 언어, 태도, 나아가 마인드의 전환이 뒷받침돼야 지속가능경영이 보장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딥 이노베이션의 시작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이어져 궁극적으로 망망대해로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현세에 주어진 가치관에 매달려 눈앞의 출세나 이득을 추구하며 낙타처럼 수동적으로 사는 ‘밑바닥 인간’이 아니라 관습이나 전통적 가치관을 거부하고 사자처럼 모든 삶을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빼어난 인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니체의 명언 “신은 죽었다!”의 참의미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유롭게 살다간 그리스인 조르바의 삶과 행적은 큰 울림으로 우리들의 영혼을 정화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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