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마케팅

모든 마케터들의 공통 관심사는 자신의 브랜드를 고객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 시켜야 할까 하는 포지셔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와인도 수많은 브랜드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는 한 분야에서 많은 수의 브랜드를 기억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상위 5개 이내에 랭크되는 브랜드가 빅브랜드가 될 수 있고 당연히 판매도 많이 된다. 성공한 와인 브랜드들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했는지 살펴보자.
와인 판매 현장에서 느끼거나 주위의 지인들 중에서는 와인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칠레와인 “1865” 를 아시는 분들이 많다. 1865는 와이너리의 설립연도를 의미하며 이숫자를 와인이름으로 정정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골프와 연결해 18홀에 65타를 기원하는 활동으로 인지도를 넓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와인이 성공을 거두자 비슷한 의미의 “1879” 라는 경쟁 와인도 소개 되었다.

숫자를 활용한 와인중에 “그랑꾸베 1531 Brut” 이 있다. 프랑스 샹파뉴이외의 지역에서 나온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크레망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크레망드리무 하면 리무 지역에서 나온 크레망 이라고 보면 된다. 1531년에 전세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 탄생해 이를 기념해 이름을 1531이라고 정해 유명하게 된 와인이다. 이것은 샴페인보다 100년이 앞선 것이다.
“빌라엠”으로 알려진 달콤한 이태리 와인이 있다. 이 와인의 원래 이름은 빌라 모스카텔이 이었는데 이름이 길고 기억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간단히 ‘빌라엠’ 이라고 줄여서 성공한 경우이다. 단순히 이름을 줄여서만 성공한 것이 아니라 성공의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칠레와인 중 “발디비에소(VALDIVIESO)”는 성공(VICTORY)을 뜻하는 V 자가 이름에 2번이난 들어가 있어 “성공기원 와인” 으로 유명하여 사랑 받고 있는 와인이다.
프랑스 와인 “미션서드 카베르네시라”는 원산지인 프랑스 랑그독 지역에서 젊은 남녀들의 사랑 고백 축제에서 기원해 “프로포즈 전용 와인” 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명호텔의 웨딩 와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와인과 골프는 여러 가지 면에서 공통점이 많아 다양한 골프와인들이 소개되고 있다. 유명한 골프선수인 아놀드파마, 어니엘스 등이 본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와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원조격인 “캘러웨이 와인”은 그 유명한 “얼리 캘러웨이” 씨가 골프사업보다 먼저 와인사업을 시작하였을 때 탄생한 와인으로 골프애호가들에게 인기가 좋다.
최근에는 이름 이외에도 레이블 자체를 화려하고 파격적인 디자인들의 와인들이 소개되어 좋은 반을 얻고 있다. 마치 크래프트 맥주를 연상시켜 와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에도 약7~8년을 주기로 디자인이나 성능이 행상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내,외부를 보더라도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고 놀라곤 한다. 지금의 헌차도 출시 당시에는 놀라운 신차였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와인의 경우에도 5~6년전과 비교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게 된다. 유명 빅브랜드 위주의 시장에서 가치와인의 약진, 스파클링 와인의 급성장, 신세계 와인들의 변모, 다양화된 소비자 욕구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트렌드를 꼼꼼하게 관찰해 변화에 대응하는 브랜드만이 롱런할 수 있고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김석우 이지와인(주)대표

2000년 주류 업계 입문

아영FBC, 수석무역(주)에서 마케팅 매니져 근무

전세계 유명 브랜드 마케팅 담당

(발디비에소, 캘러웨이, 글렌피딕, 예거마이스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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