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CEONEWS] 날씨에 따라 생각나는 주류가 있다. 예를 들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나고, 아주 추운 날씨에는 따끈한 탕 요리와 소주 한잔이 어울리며, 무더운 여름날에는 아주 차가운 맥주 한잔이 생각나기도 한다.

와인도 날씨와 계절에 따라 잘 어울리는 와인이 있어 이를 살펴보겠다. 날씨가 풀려가는 요즘같은 봄철에는 피크닉이나 각종 야외모임이 많이 생긴다. 이때에는 발디비에소 브룻 로제 같은 로제와인이 많이 판매된다. 가볍게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간단한 안주와 잘 어울리기 때문인 것 같다. 트위스트캡을 사용한 와인과 소용량 와인도 오픈과 이동이 용이하여 인기가 좋다.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모임에는 대용량 박스와인 (Bag in box)으로 알뜰하게 즐기기도 한다.

5월초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와인은 비수기에 접어든다. 그러면서 화이트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테라스가 잘 갖추어진 와인바나 카페에서 시원한 화이트와인은 식전에 식욕을 돋워 준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시원한 얼음으로 채워진 아이스버킷에 담겨 아주 차갑게 칠링된 스파클링 와인은 12월 다음으로 판매가 잘 된다. 다양한 음료로 함께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와인 칵테일도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면 스파클링 와인과 탄산음료를 곁들이면 알코올은 희석되고 청량감은 배가되는 음료가 되어 젊은 세대에 반응이 좋다.

가을철에는 다시 레드와인으로 돌아온다. 식욕이 증가하는 계절이라 아무래도 육류 섭취가 늘어나 자연스럽게 고기류와 잘 어울리는 레드와인의 소비가 증가한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명절 음식과 잘 어울리는 묵직하고 풀바디한 레드와인도 많이 이용된다. 가을은 또한 결혼의 성수기로 부드러운 프랑스 와인인 미션서드는 프로포즈 와인으로 알려져 웨딩 와인으로 많이 사용된다.

연간 와인의 극 성수기는 연말 각종 모임이 많은 12월이다. 모임 시 리셉션이나 파티용으로 좋은 스파클링 와인, 스파클링 와인잔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미세하고 활발한 버블은 아주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메인으로는 당연히 고급 레드와인이 많이 판매되며 디저트와인으로 잘 어울리는 빅토리아 토니포트 같은 와인도 반응이 좋다. 춥고 늦은 겨울밤에는 차갑게 칠링된 아이스와인 한잔도 많이 애용된다. 레몬과 계피가루를 와인과 같이 끓여낸 뱅쇼(vin Chaud)도 겨울에 잘 어울린다. 연초와 설 선물시즌에는 많은 새 출발이 있는 시기이라 좋은 의미와 스토리를 갖춘 와인들을 찾게된다.

<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프로필>
2000년 주류 업계 입문
아영FBC, 수석무역(주)에서 마케팅 매니져 근무
전세계 유명 브랜드 마케팅 담당
(발디비에소, 캘러웨이, 글렌피딕, 예거마이스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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