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공간정보이야기'

 

 

20년째 공간정보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있는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는 국내 공간정보시스템(GIS) 분야 1세대 중 대표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최근 김인현 대표는 20년간 경험을 담은 '공간정보이야기'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안성렬 기자 asy@ceomagazine.co.kr

김 대표는 1993년부터 공간정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1998년 한국공간정보통신을 창업하여 약 20년째 국산공간정보SW를 개발하였다. 최근 펴낸《공간정보 이야기》에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이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해온 업무의 대부분을 담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자료집 형태로 만들었다가 여러 가지 콘텐츠를 더하고, 각 신문사에 기고한 내용과 강의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내용을 새롭게 가감했다. 한마디로 《공간정보 이야기》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공간정보의 활용사례와 앞으로 미래에 바뀔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구글의 국내지도 반출시도는, 우리에게 '공간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다. 지난해 구글은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도 국외반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유는 ‘포켓몬 고’를 서비스 하기 위한 것이라 하지만, 우리나라 지도를 해외로 가져가기 위한 구글의 집요함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과연 글로벌 기업인 구글은 무엇 때문에 우리나라의 지도를 반출하려고 했을까요. 그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구글의 신사업에서 지도의 효용은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정보와 위치정보가 없다면 내비게이션 기반의 사업모델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드론(Drone), 무인자율자동차 등의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며, 구글은 우리나라에서 각종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려면 우리나라의 전략자산인 정밀 디지털지도정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에게 '공간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국내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공간정보산업의 역할은 매우 크다

또한 김 대표는 “지금 전 세계 각처에서 불어오는 제4차 산업혁명의 폭풍은 매우 커질 것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은 공간정보 분야만 보더라도 항공촬영을 통해 지도를 만들던 도화사라는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고, 2025년에 등장할 완전자율주행차는 차 자체가 3차원 측량장비가 되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뒤늦게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와 3D GIS관련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선발주자와의 기술적인 격차는 매우 큽니다. 외부의 바람에 맞서서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공간정보산업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우리공간정보통신은 20년 국산공간정보SW 개발 노하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공간정보 이야기

김 대표는 “지도는 삶의 터전에 대한 현상적 기록이며 우리 역사의 압축된 표현입니다. 국민에게서 나온 공간정보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을 해 왔고, 제4차 산업혁명과 공간정보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짧지만 우리나라 공간정보산업이 걸어온 길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또한 《공간정보 이야기》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례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을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직간접으로 겪은 업무와 관련된 내용들이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공간정보 이야기는 수만 명의 피땀이 녹아 있는 국가의 자산이고, 우리 국민 수백 명의 죽음을 통한 목숨 값이 들어 있는 아픈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또 지도에 대한 역사에는 우리 국민의 삶, 기쁨, 아픔, 수탈, 전쟁, 번영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제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투자해야 할 때이고, 무언가 매듭을 짓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간정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고 집필의도를 말했다.

 

김인현 대표는 누구?

김인현 대표는 경주에서 태어났다. 미술을 전공한 큰누나의 권유로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려 했으나 친구의 소개로 조경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조경학을 통해 김 대표는 건축물을 조그마하게 표현하고 생태와 환경, 식물과 동물이 조화롭게 사는 환경적으로 건강한 사회에 대해 계획하고 디자인하고 만들고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 석사는 주경야독으로 환경계획학과에서 지역정보체계(GIS)를 전공했고, 박사는 도시공학을 전공하였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건설정보에 대해서 3년 정도 배울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때 후배들과 함께 창업을 하여 20년 가까이 IT기업을 경영하면서 1,000억 원 이상을 벌어 보기도 했고, 대기업과의 분쟁과 경쟁사의 음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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