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뉴 520d xDrive M 스포츠패키지 플러스 시승기

반자율주행 스마트 BMW5시리즈

BMW 간판모델이자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7세대 뉴 5시리즈가 화려하게 귀환했다. 지난해 벤츠에 빼앗긴 1위 자리를 탈환해줄 주인공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은 명차다.

눈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반자율주행 기술로 중무장한 BMW 뉴 520d xDrive M스포츠패키지 플러스 시승행사가 파르나스 타워 지하 6층에서 시작됐다.

외관은 레이싱과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의 경계를 허물어 줄 정도로 스포티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개발 초부터 쿠페실루엣 디자인을 적용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낮은 무게중심, 균형잡힌 무게배분에 7mm 늘어난 휠베이스로 넓은 실내공간도 확보했다.

이재훈 CEONEWS 편집장

배정된 24번 차량에 탑승했다. 온몸을 감싸듯이 편안한 가죽시트의 느낌이 안락함 그 자체였다. 스타트 시동버튼을 누르자 경쾌한 엔진의 심장 박동음이 울리며 부드럽게 시동이 걸렸다. 디젤 모델이지만 가솔린 모델과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실내가 조용했다. 탱크로 대변되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의 결정체를 다시한번 느끼기에 충분했다.

10.25인치 고해상도 스크린에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적용된 풀터치 네비게이션이 파르나스 타워에서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까지 66km거리를 보여준다. 출발시간 11시 10분.

봉은사를 지나 올림픽대로에 진입하니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50km미만의 속도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엔진도 꺼졌다, 켜졌다 한다. 목적지 도착했을 때 연비가 얼마나 나올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노량대교 진입 후 여의도 옆을 지나니 막힌 도로가 서서히 풀리면서 제한 속도 80km까지 속도를 올려본다. 6세대 모델 대비 70%나 넓어진 최신 풀 컬러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노란색 카메라 단속표시와 방향표시 화살표가 눈에 들어왔다. 시인성이 좋았다. 80km를 초과하자 속도글씨가 빨강으로 바뀌면서 네비게이션에서 제한속도를 지키라는 경고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참 편했다. 다시말해 네비게이션에 시선을 둘 필요 없이 HUD만 봐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서서히 질주 본능에 몸이 안달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진입하자마자 COMPORT모드에서 SPORT모드로 바꾸니 붉은색의 스포티한 계기판으로 변했다. 지체없이 엑셀 페달을 유격없이 끝까지 밟았다. 순간 마치 사자의 포효처럼 웅~ 굉음을 내며 치고나갔다. 앞서가던 1차선의 BMW 뉴 5시리즈의 경쟁차종인 은색 벤츠 E300을 추월했다. HUD를 보니 180km를 가리켰다. 4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한 뉴 520d xDrive의 제로백 7.6초와 최고속도 시속 237km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니 한 치의 출렁임 없이 서서히 속도가 줄어 우수한 제동력을 느꼈다. 위급 시 긴급 제동력은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기능이다.

어느덧 신불IC로 진입하면서 목적지인 BMW드라이빙센터가 눈에 들어왔다. 도착시간 12시30분. 1시간 20분이 걸렸다.

 도착 후 곧바로 BMW드라이빙센터에서 트랙 체험이 시작됐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핸들링에 민첩하면서도 유연한 움직임과 디젤엔진 특유의 무섭게 치고 나가는 질주 본능 등 BMW 전매특허인 드라이빙 다이내믹,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서울 상경 길에는 7세대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반자율주행 기술 테스트에 초점을 맞춰 운전했다.

자동 정지 및 출발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스티어링’ 및 ‘차선 이탈 방지기능’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를 테스트했다.

먼저 ECO PLUS모드를 누르니 파란색 계기판으로 바뀌며 ‘최적 연비셋팅’이란 문구가 나타났다. BMW 뉴 5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4km이다.

스티어링 휠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하고 앞차와의 거리 설정 후 속도를 100km에 맞추고 엑셀에서 발을 떼고 핸들만 잡았다. BMW 뉴 5시리즈의 경쟁차종인 검정 아우디 A6와 거리가 좁혀지자 자동으로 속도가 줄었다. 참 똑똑한 녀석이구나!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비즈니스맨들의 ‘장거리 운전’이나 혼잡하고 막히는 ‘도심주행’에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올림픽대로 접어들자 차량 증가로 교통이 혼잡해져 추가로 자동 스티어링과 차선 이탈 방지기능을 누르니 두 손 놓고 메모할 정도로 편안한 운전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차가 멈추고 다시 출발 할 때는 자동출발이 안되고 엑셀을 밟아야 움직였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BMW그룹이 공언한 5년 후 완전자율주행차 출시 계획이 현실로 다가올 것 같은 강한 믿음이 생겼다.

‘파워’와 ‘지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스마트한 BMW 뉴 5시리즈는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의 선봉장이 될 것 같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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