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패션산업을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발전시킬 터”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

한국패션협회는 지난 1985년 패션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하이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설립된 지식경제부 산하 특별법인 단체이다. 현재 한국패션협회는 국내 내셔널브랜드, 디자이너브랜드, 무역업체 및 패션산업관련기업 등 300여개 토탈 패션업체가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사들의 권익보호 및 증진과 한국패션산업의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원대연 회장을 만나 한국패션협회 현황과 대한민국 패션산업에 대한 고견을 들어 보았다.

패션은 미래 성장산업이다

원 회장은 “이제 섬유패션산업이라는 용어는 없어져야 합니다. 섬유와 패션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섬유는 대량으로 생산하고 값이 저렴한데다 주문자생산방식(OEM)의 제조 중심 산업이고 패션은 IT, BT 같은 지식정보산업이자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문화 창조산업이기 때문입니다.”고 말했다.

몇 년 전 원 회장은 우리나라 패션산업이 사양론에 휘말린 섬유산업에 묻혀서 같이 사양화 될 수 있다며 패션산업을 따로 떼 내 지식정보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원 회장은 경쟁력이 더 이상 없는 섬유는 버리고 패션 쪽에 치중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원 회장은 이렇게 주장한 이유에 대해 “패션은 머리로 하는 미래성장산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IT, BT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예산을 패션 쪽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섬유패션 산업군에서 패션을 별도로 빼 달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예컨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나 디자인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나옵니다.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 세계적 브랜드가 탄생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난할 때는 따뜻한 집에서 배불리 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만 소득이 상승하면서 삶의 질을 더 중시하게 됩니다. 이는 선진국의 패션 산업은 발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또한 원 회장은 “이 후 관련기관과 협상 끝에 패션을 지식기반산업으로 포함시켜 2015년까지 글로벌 패션브랜드 3개 이상을 육성한다는 발표가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심혈을 기울려온 한국패션협회는 배제되고 패션 컨설팅업체를 선정 글로벌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육성할 정도의 기업이라면 굳이 컨설팅용역업체를 통해 컨설팅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의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는 정도의 기업이라면 이미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고 용역 업체 보다 훨씬 앞서 글로벌 전략을 갖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고 덧붙였다.

이천 패션물류유통단지는 협회의 괄목할만한 성장의 성과물

최근 한국패션협회 이천 패션물류유통단지는 협회의 괄목할만한 성장의 성과물이다. 패션물류유통단지 건립에 투입되는 부지만도 20만평에 달한다. 현재 패션기업들은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기존의 물류센터가 도시중심에 있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도심지 주변에서 교통이 편리한 곳에 물류유통단지를 모색하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패션물류유통단지가 큰 대형 공사이기 때문에 협회 단독으로 하기 어려워 협회는 브라이트 유니온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원 회장은 “패션물류유통단지는 물류센터만 세워 가지고는 상업성이 없어 대단위 복합 상가를 조성하려고 합니다. 7만평 규모인 여주의 첼시 보다 3배 더 큰 규모입니다. 여주의 첼시가 매장 중심이라면 이천은 친환경적인 유통단지가 조성될 것입니다.”고 말했다.

또한 원 회장은 “이 패션물류유통단지에는 패션상품은 물론 먹을거리, 볼거리와 같은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형식으로 조성하려 합니다. 이 패션물류유통단지는 협회 순수 회원사만 주주로 구성해 자본금 180억 원의 한국패션물류유통법인을 설립하고 약 3년간에 걸쳐 허가를 받았습니다.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최종 마무리 단계입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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