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리더십의 아이콘 ‘이윤모 대표’ 아래 BMW, 벤츠 맹추격하는 볼보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CEONEWS=서재필 기자] 볼보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올해 1만8000대 판매목표를 제시하면서 수입차 3위 등극에 대한 비전을 나타냈다.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판매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98년 국내에 진출한 후 볼보의 2013년 판매량은 1960대에 불과했지만, 이 대표가 2014년 부임하면서 2976대로 뛰어올랐고, 2015년 4238대, 2016년에는 5206대로 연간 5000대를 돌파했다. 이후 2019년에는 1만570대로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수입차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2020년 1만2798대, 2021년 1만5053대로 판매량이 상승했다. 

2023년에는 1만7018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작성하면서 수입차 4위에 올랐다. 아우디(1만7868대)와의 격차는 불과 850대에 불과하면서 올해 3위 등극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볼보의 인기 요인으로는 우선 ‘안전’ 이미지가 거론된다. 이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수차례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을 강조해왔다.

이윤모 사장을 선두로 하는 볼보코리아는 2022년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누적 판매량 기준, 1600대 차이로 아우디를 바짝 추격하며 독일차 중심의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윤모 리더십 아래 ‘볼보코리아’ 급성장

볼보코리아의 성장은 이윤모 대표 취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벤츠와 스텔란티스를 비롯한 여러 외국인 CEO들이 국내 법인 수입차 기업을 담당하는 가운데 이윤모 대표는 한국인 CEO로서 외국인 CEO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윤모 대표는 사실 자동차 세일즈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94년 대우자동차(현 한국GM) 경영기획실에 입사한 그는 2002년 BMW코리아 딜러 개발 매니저에서 시작해 2013년 BMW코리아 애프터 세일즈 상무 자리까지 올랐다. 2014년 7월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서비스와 마케팅 부문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판매의 기본이 서비스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윤모 대표는 2019년 수입차 기업 최초로 ‘레몬법’을 도입했다. 레몬법이란 자동차에 결함이 발생했을 때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교환 및 환불 등의 보상을 진행하는 소비자보호법의 일종이다. 

2020년에는 아시아 시장 최초로 서비스 통합 브랜드 ‘서비스 바이 볼보’를 런칭했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인 5년/10만km 무상 수리 보증과 8년/16만km 배터리 보증,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는 수입차 사후 서비스에 불신을 가졌던 국내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성공적인 전략으로 작용했다.

성과도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이윤모 대표가 지휘를 맡은 2014년부터 볼보코리아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볼보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은 1960대에 그쳤으나 2014년엔 2976대, 2016년에는 5206대로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에는 볼보코리아 최초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으며, 2021년에는 1만5000대 벽을 돌파했다.

볼보코리아의 빠른 성장 바탕에는 이윤모 대표와 스웨덴 본사 사이의 끊임없는 소통이 있다. 2022년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으로 여러 자동차 기업이 수급에 차질을 겪던 시기, 이윤모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물량 확대를 약속받았다. 이윤모 대표의 거침없는 리더쉽 아래 볼보코리아는 국내 물량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모든 차량을 풀옵션으로 제공하는 것도 볼보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여러 옵션을 추가해야 하는 타사 수입차들과 달리 볼보는 모든 옵션을 장착한 차량만 판매한다. 소비자 신뢰가 바탕이 되며, 볼보는 출고까지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고정층이 있을 정도로 탄탄한 브랜드로 거듭났다.

현지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 차별화

볼보코리아가 이윤모 리더십 아래 급성장할 수 있던 이유로 고객 중심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필수 요건으로 서비스질 향상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네트워크 시설 확충과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볼보자동차 고객평가단’은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의 장점과 개선점을 도출, 보다 내실 있고 차별화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고객 서비스 강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실제 볼보자동차 오너로 구성된 평가단 49인이 각 딜러사별로 7명씩 배정, 서비스센터에 무작위로 블라인드 방문하는 절차로 이루어졌다. 평가단은 센터 예약, 입고, 정비 상담, 고객 대기, 사후 관리 5개 부문의 서비스 프로세스(약 52개 세부 항목)를 실제 고객의 입장에서 꼼꼼히 평가했다. 이후 그룹별 좌담회를 통해 볼보자동차코리아와 서비스 개선점에 대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고객평가단의 활동으로 도출된 고객 리포트 분석을 통해 각 센터별 서비스 이행 준수 여부 및 만족도를 도출하고 장·단기 서비스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기존 서비스 개선안 외에도 보증 연장 제도 등 추가 도입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볼보 고객 평가단’ 2기 고객을 선발해 서비스센터 정기 모니터링, 좌담회 의견 제안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11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충, 고객 만족을 위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더 나아가 볼보코리아자동차는 국내 주요(메이저) 수입차 브랜드로 발돋움하려는 목표를 지속 추구한다. 주력 제품군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뿐 아니라 성능,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확대 출시해 질적·양적성장을 동시에 이룬다는 포부다.

이윤모 대표는 “국내 수입차 업체가 최소한의 비즈니스 케이스(경영 체계)를 만들고 브랜드 파워를 가질 수 있는 기본 실적이 1만대라고 본다”며 “3만대를 달성하는 브랜드가 되면 전국 어디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브랜드 파워에 관한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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