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세무법인 탈환… 삼성전자 외부감사인 선임으로 주목

김교태 삼정KPMG 회장(사진=삼정KPMG)
김교태 삼정KPMG 회장(사진=삼정KPMG)

[CEONEWS=이현아 기자] 지난해 삼정이 우리나라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외부감사인으로 선임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계업계 1위이자 40년 이상 함께했던 삼일을 제치면서 따낸 사업으로 더욱 가치가 높다. 특히 삼정은 SK하이닉스와 신한지주,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반도체 및 금융사의 감사를 맡았고, 대한항공도 삼정을 택하면서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정은 이슈모니터를 통해 유망 시장에 인사이트를 전달하는가 하면 PEF 회수 전략을 제시한다. 또한 기업 및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세무동향 등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정KPMG, ‘CES 2024’ 키워드 6가지 제시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는 비즈니스 현장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일상 속 스며든 ‘공기와 같은 인공지능(AI)’이 강조됐다.

삼정KPMG는 지난달 12일 ‘CES 2024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하며, 청룡의 해를 맞이해 CES 2024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D.R.A.G.O.N’을 제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로보틱스, 오토모빌(Automobile), 생성형 AI(Generative AI),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넷제로를 포함한 ESG가 주목됐다.

1967년 처음 개최된 CES는 올해 모든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전 지구적인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은 ‘All Together. All On.’ 주제로 개최됐으며, 150개국 40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역대 최다인 76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맞춤형 케어 제품이 다수 출시됐고,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소비자 일상 생활에 확대되는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CES 참가 기업 중 자동차 관련 기업이 5곳 중 1곳에 이르는 등 ‘글로벌 오토쇼’로 불리는 만큼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도 전시됐다.

구글과 삼성SDS 등 생성형AI 기술을 입힌 다양한 플랫폼 및 솔루션도 강세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온디바이스 AI 등을 중심으로 한 핵심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내놓았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노력은 CES 현장 곳곳에서 포착됐다. 특히 이번 CES에서 SK그룹은 넷제로(Net Zero)에 초점을 맞춰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 등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을 소개했다.

이 밖에 삼정KPMG는 CES 2024에서 강조된 ▲AI ▲로봇 ▲모빌리티 ▲스마트홈 ▲메타버스·Web 3.0 ▲디지털 헬스케어 ▲ESG ▲푸드테크(Food Tech) ▲스페이스 테크(Space Tech) ▲스타트업 등 10대 트렌드를 분석하며, 분야별 두드러진 혁신 제품 및 기술, 비즈니스 이슈를 살폈다.

삼정KPMG, 부동산 회계자문 2년 연속 최고 수준

삼정KPMG가 2023년 M&A(인수합병)시장에서 2022년에 이어 부동산매매 회계자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023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정KPMG는 3696억원의 자문 실적으로 부동산매매 회계자문 부문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삼일PwC로 2143억원 규모의 부동산매매 회계자문 실적을 쌓았다. 2023년 잔금납입이 완료된 거래를 기준으로 했다.

삼정KPMG의 경우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부동산매매 회계자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체 실적은 크게 줄었다. 2022년 부동산매매 회계자문 실적이 3조2000억원에 달했지만 2023년엔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전체 건수도 2022년 16건에서 2023년 4건으로 축소됐다.

2022년 부동산매매 회계자문 실적이 6200억원이던 삼일PwC도 2023년에 3분의 1 수준인 2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다만 전체 건수는 2022년 3건에서 2023년 5건으로 늘어났다. 2023년 부동산 거래 시장이 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얼어붙으면서 4대 회계법인의 부동산매매 회계자문 실적 역시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2023년 전체 부동산매매 건수는 91건이다. 이는 2022년(120건)과 비교해 75.8%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서 4대 회계법인이 부동산매매 회계자문을 맡은 것으로 확인된 건수는 12건에 그친다.

2022년의 경우 딜로이트안진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이마트성수점 매각 딜을 소화하는 등 대규모 거래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4대 회계법인이 회계자문으로 참여한 부동산매매 거래의 대부분이 1000억원 미만의 소형 딜이기도 했다.

4대 회계법인의 부동산매매 회계자문 참여 건수 중에서는 제이비로지스가 에이디에프케이엘비에프1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7호에 매각한 죽당리 물류센터(1088억원)만 1000억원 규모 이상의 거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거래의 회계자문은 삼정KPMG가 맡았다.

KPMG-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VVIP 서비스 강화

삼정KPMG와 삼성생명이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의 VVIP 고객을 위한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28일 삼정KPMG에 따르면 양사는 27일 업무협약을 통해 패밀리오피스 기업 고객에게 △기업 경영 및 기업가치평가 자문 △기업 M&A 및 가업승계 관련 자문 등 삼정KPMG가 보유한 차별화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생명의 패밀리오피스센터는 2012년 론칭해 가업승계, 상속, 증여, 부동산 등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 개인의 자산관리 영역에서 벗어나 고객의 기업 자문서비스까지 맞춤형 솔루션 범위가 확대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향후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통해 고객 기업들에 경쟁력 향상을 위한 폭넓은 서비스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창업자의 은퇴시기 도래 및 가업상속에 대한 상속증여세율 이슈 등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양사 협력을 통해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VVIP 고객의 기업 가치를 올리는 성장 전략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명훈 삼성생명 WM팀장도 "상속, 가업승계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삼성 패밀리오피스와 M&A, 기업자본조달 등 다양한 범위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삼정KPMG의 협업으로 인해 고객들의 기업 경영에 관한 니즈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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