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부문 지속가능성 1위 기업 ‘금호타이어’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사진 대한타이어산업협회)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사진 대한타이어산업협회)

[CEONEWS=오영주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영어의 합성어로, 기업의 가치평가를 할 때 일반적인 분석 대상인 재무정보의 상대적인 개념인 ‘비재무정보’를 의미한다.

ESG 경영이 다루는 영역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오염 방지,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 기후 변화 및 탄소 배출, 자연환경 보호 및 복원 등 ‘환경’부터 인권, 노동관행,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발전 등 ‘사회’ 영역,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감사기구, 공시 등과 같은 ‘지배구조’가 주 항목들이다.

기업의 제1 가치인 이익창출 이외에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정보도 고려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ESG 경영이 도입되면서 ESG 경영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사회적, 환경적 성과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신년호에서는 ESG 경영의 선두에 서고 있는 기업들과 그 기업들의 CEO를 집중 탐구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금호타이어가 한국ESG기준원의 2023년 ESG평가에서 전년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금호타이어는 환경 부문에서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A등급 획득,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은 각각 한 단계 상승한 A+, B+ 등급을 받아 통합 ‘A’ 등급을 달성했다.

환경 부문에서 △이사회에서 기후변화 관리·감독 강화 △기후변화 재무영향 분석 △온실가스·에너지·폐기물·용수 등 환경경영 체계 개선, 사회 부문에서는 △안전보건 시스템 고도화 △인권정책 개정 및 인권영향평가 시행 △협력사 ESG경영 확대,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의 ESG 논의 확대 △소위원회 정보공개 확대 등의 개선이 등급 상승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8월 금호타이어는 2023년 MSCI 주관 ESG평가에서 전년과 동일한 AA등급을 유지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산업군 상위 12%를 기록한 바 있다.

정일택 대표이사는 “이번 한국ESG기준원의 ESG평가 A등급 획득은 지속가능성 전략을 바탕으로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결과”라며 “글로벌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신뢰받는 브랜드로서 성장하기 위해 ESG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지속가능한 원재료 80%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다(사진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지속가능한 원재료 80%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다(사진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ESG경영 내재화 속도 붙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7월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ESG경영 전략 및 거버넌스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 보고서 : 기후변화 대응 △신성장 동력 확보로 미래 역량강화 △친환경 제품 확대 등 ESG주요 성과를 네 가지로 선정해 공시했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ESG 전담조직 및 CEO 산하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추진동력을 확보하였으며, 5대 ESG 워킹그룹을 통해 ESG실행과제를 각 담당부서에서 이행하고 있다. 2023년 5월에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해 체계적인 ESG경영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완료했다.

환경분야에서는 2045 탄소중립 로드맵과 해외사업장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 저탄소(LNG) 선박을 사용한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성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친환경 제품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지속가능한 재료 개발 및 LCA(전과정평가) 현황을 담아냈다. 2022년 지속가능한 재료 55% 적용 타이어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3년 하반기에 80%를 적용한 타이어를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LCA(전과정평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LC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제품 개발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트렌드인 전기차의 최적 성능 구현을 위한 소재·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전기차 OE 타이어 공급실적이 약 79만 본을 달성하는 등 EV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사회분야에서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인권설문조사 결과와 팀 시너지 향상 프로그램 등 일하기 좋은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담아냈다. 금호타이어 북미연구소는 2022년 러버뉴스(Rubber News)에서 주관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책임 있는 공급망 차원에서는 지속가능한 천연고무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인 GPSNR(Global Platform for Sustainable Natural Rubber) 활동 확대, 협력사 ESG평가 현황, 분쟁광물 정책 수립 및 관리 등 공급망 ESG강화 성과를 담았다.

거버넌스 부분에서는 이사회 구성과 운영 등 지배구조 개선 현황, 윤리준법경영 개선 활동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및 이머징 리스크, 리스크 관리 주요활동 등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일택 이사는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와 자동차산업의 친환경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 ESG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_금호타이어가 한국ESG기준원의 2023년 ESG평가에서 전년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사진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_금호타이어가 한국ESG기준원의 2023년 ESG평가에서 전년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사진 금호타이어)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타이어부문 1위 선정

ESG 경영 내재화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금호타이어는 한국표준협회 주관의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orea Sustainability Index, KSI) 타이어부문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는 이해관계자 그룹과 전문가들이 7대 핵심주제와 40개 하위 이슈 등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평가하며, 매년 2만8000여 표본의 이해관계자가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2023년에는 민간 및 공공 50개 산업, 총 2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부문 주요 이슈인 △자원이용 △오염예방 △기후변화 △환경보호(생물다양성) △소비자불만·분쟁 △소비자안전 △공정경쟁 등 7개 항목에서 산업군 내 최고점을 획득해 타이어 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좌측)와  말터 볼파르트(Malte Wohlfahrt) 신토스  합성고무 부문 연구소장이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좌측)와  말터 볼파르트(Malte Wohlfahrt) 신토스  합성고무 부문 연구소장이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금호타이어)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발판이 마련되면서 지난해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금호타이어의 2023년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9775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을 확정했다. 금호타이어의 매출액은 고수익 제품 판매 증대 및 신규 유통망 확대, 신차용(OE) 공급 확대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매출 대비 9.8% 달성, 전년동기 대비 9.6%p 성장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를 매출 증대의 해로 삼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인 4조 2700억원의 목표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2024년에도 정일택 대표이사 체제 하에 기술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및 품질을 고도화하고 영업 및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ESG경영 전략과 성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매년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수상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ESG경영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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