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인재풀 가동… 2030년까지 3대 신성장동력 집중

[CEONEWS=김은경 기자] 막강 인재 등용을 바탕으로 친환경인 원료 조달과 공장설립에 대한 LG화학의 의지가 거시적인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의 지휘아래 전세계적인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친환경분야에서 선도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단계를 착실히 밟아나가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인재풀을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료공급부터 생산, 공급까지 친환경적 요소를 완벽하게 구성하겠다는 각오다.

 

3대 신성장동력 이끌 글로벌 인재 확보

 

LG화학은 최근 전지 소재, 친환경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매출 비중을 지난해 21%(6조6천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로 높일 계획임을 밝혔다. 그리고 이를 이끌어 나갈 연구개발 인재 확보를 위해 신 부회장은 3년 연속으로 미국을 찾고 있다.

신 부회장은 8월 31일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각 사업부 연구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BC(Business & Campus) 투어'를 진행했다. BC 투어는 주요 경영진이 직접 현지 우수 인재들과 소통하며 현장 인터뷰까지 하는 LG화학의 글로벌 인재 확보 활동이다.

LG화학의 R&D 현황과 변화 방향 등을 공유하고 이번 행사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공대 등 북미 지역 주요 20여개 대학 석·박사 40여명을 초청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RO멤브레인 증설 위한 스마트 팩토리

 

신 부회장은 3대 신성장동력 분야를 성장시키기 위해 R&D 인재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동시에 이를 확대해나가기 위한 공장 증설에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2025년까지 1,246억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공장 부지 내 연산 40만개 규모의 RO멤브레인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현재 매출 2천억원 규모인 RO멤브레인 사업을 향후 5년 내 두 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RO멤브레인은 역삼투압을 통해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거나 하·폐수 재이용 등에 쓰이는 수처리 소재다. LG는 2014년 미국 나노에이치투오(NanoH2O)를 인수해 수처리 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전 세계 해수담수화 RO멤브레인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LG는 RO멤브레인 증설 공장을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자동화 공정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로 짓고, 증설 공장을 포함해 청주 RO멤브레인 공장 전체를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우수인재 채용행사 'BC투어'에 참석해 인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우수인재 채용행사 'BC투어'에 참석해 인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伊에너지기업 에니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공장 설립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니(ENI) 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바이오 오일 공장도 세운다.

LG화학은 에니 그룹의 친환경 연료 사업 자회사 에니 SM(Sustainable Mobility)과 함께 충남 대산 사업장에 수소화식물성오일(HVO)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HVO는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항공유나 석유화학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2026년까지 연간 약 30만t 규모 HVO 생산공장 완공이 목표다. 국내에서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HVO 공장 건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LG화학은 HVO 내재화로 바이오 고흡수성수지(SAP)·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염화비닐(PVC) 등의 생산에 쓰이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고, 에니 SM은 유럽 내 HVO 생산거점, 원재료, 공급망,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리게 된다. 또 합작공장 설립으로 HVO 생산능력도 추가로 확보한다.

LG화학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식물성 오일 적용 제품 확대와 이를 위한 친환경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인증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며 "친환경·저탄소 원료로의 전환을 계속 추진해 탄소 감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대산사업장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대산사업장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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