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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소통, 토론 문화로 새판 짠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CEONEWS=이재훈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첫 인사단행 때 파격적으로 외부인사로 발탁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 부회장은 다국적 기업 3M의 수석부회장으로서 LG의 노다지(?) 계열사인 LG화학의 외부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된 최초의 CEO가 됐다. 그는 취임 후 직접 독일 현지 취업박람회에 참석해 글로벌 인재확보에 나서며 주목 받았다. 이어 첫 기자간담회에서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 취임일성을 밝히며 CEO로서 입지를 다졌다. 다음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의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했다.

Q: 한일간의 수출 제한 관련해서 다음달 화이트리스트(국가)에서 제외될 경우에 전지사업본부에서 분리막이나 알류미늄 케이스, 음극재, 양극재 등의 일본산 소재가 상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인지?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지?

A: 최근 발표된 3가지 특정 물질은 반도체 향이기 때문에 LG화학은 현재 특별히 문제가 없다. 향후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가정을 기반으로 시나리오 플래닝에 들어가 있다. 특히 자동차전지 쪽에 소재들 예를 들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은 이미 일본 수출 제한 이슈가 생기기 전부터 공급처를 다변화해 오는 노력을 해왔다. 현재 외부에서 구매하고 있는 원재료를 보니 대부분 이미 내재화가 되어있거나 통상 한국(국산), 일본, 중국, 경우에 따라서는 유럽 업체 등으로부터 오랜 기간 이원화 및 다각화를 준비해왔고 그렇게 공급받고 있다. 일본 수출 제한이 확대된다고 해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항목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언급 드리기 어렵다. 원재료 공급 지역 다각화를 통해서 (이미 꾸준히 해온)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Q: 발표하신 장표에서 글로벌 매출 변화를 보면 미국과 일본 비중이 2배 가량 늘어나고 한국은 줄어드는데, 매출 변화 전략이 일본의 이번 수출 금지 조치나 미국의 보호 무역 조치 등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 등과 연관이 있는지?

A: 지역적으로 보면 한국 비즈니스는 줄어들지 않는다. 한국 비즈니스는 계속 성장할거고 한국 투자도 계속할 거다. 비중만 보면 상대적으로 미주와 타 지역이 늘어가는 것이지 한국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마곡처럼 R&D나 투자도 한국에도 계속 될 것이다. 미국 및 유럽은 대부분 전지 고객이다, 폭스바겐 같은 경우에도 많은 차를 미주 지역에서 생산한다. 상대적으로 한국 대비 비중이 늘어가는 것이지 한국이 줄어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

Q: 경쟁사와의 소송 관련 진행 사항을 알려달라

A: 현재 ITC에서 관련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드리긴 어렵다. 다만, LG화학뿐만 아니라 어떤 회사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비밀을 포함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다.

Q: 많은 자동차 OEM과 협업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 중심의 패러데이퓨처가 새로운 전기차 양산 계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 관련 대중은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하며 좋은 시각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지리자동차 관련 기술 유출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 알고 있다. 누구와 어떤 협업을 하던, 어떠한 agreement를 맺건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가 가진 기술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이것이 사실 제일 중요하다. 지리자동차와의 JV에는 우리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기술 유출을 막는 조항이 잘 갖추어져 있다. 누구와 협업을 해도 그런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서 항상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있다.

Q: 회사의 4가지 강점에 대해서 잘 들었다. 약점은 무엇이 있을까?

A: 약점이라기 보다는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표현하겠다. 제품이나 기술 중심, 고객의 니즈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었고, 조직문화도 지금보다도 좀 더 유연하고 글로벌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그런 부분이 4대 경영 과제에 많이 반영되었다. 고객향으로 시장향으로 바꾸자! 열린 조직문화 소통문화를 만들어가자! 이러한 부분들이 직원들의 호응을 잘 얻고 있다. 충분한 토론을 통해 결정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석유화학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 제품 공급과잉 등으로 작년부터 업황이 다운턴에 들어갔다고 하셨는데 이번 하반기와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 역내 폴리에틸렌 공급 늘어가고 있고, 미국이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에틸렌도 늘어가고 있는데 어떠한 대비책을 가지고 계산가요? 공장 가동률은?

A: 여러가지 외부 요인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장 가동률에는 문제없다. 석유화학 업황의 다운턴은 미중간의 무역분쟁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촉발된 부분이 크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미중 무역 분쟁 이슈는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또한,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이 5년전에 업황이 호황의 피크(peak)에 있을 때 많은 설비 증설을 했고, 이러한 결과물(증설 물량)이 2020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거나 이미 시장에 상당히 나와있다. 결국 중장기 적으로 보면 수요가 둔화되고 공급이 좀 넘칠 수 잇는 부분이 있겠지만 LG화학은 NCC부터 최종제품까지 수직계열화가 매우 잘 되어 있다.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스펙인(spec-in)을 하는 고부가 PO, ABS, SAP 등 하는 여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들이 굉장히 많다. 고객향 석유화학 비즈니즈가 점점 늘어가고 있으며 여러 중간 원료도 우리가 내재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현재 업황이 약간 다운턴이지만 동남아 등의 여러 신규 시장 중심으로 많은 전략 들을 준비하고 있다.

Q: 일본 수출 제한 이슈 대응책으로 자체 캐파 증설이나 원재료 내재화 등의 전략이 좋을 것 같은데, 이와 관련 구미 양극재 공장 캐파를 늘리거나 추가 투자할 계획이 있는지?

A: 구미 양극재는 여러 가지 조건을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양극재 생산캐파 확대를 말씀하셨는데 현재 청주와 익산 공장에 양극재 생산라인이 이미 있다. 또한 그 라인들에 대한 확장 계획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완료되고 나서 구미를 생각하는 부분이다. 결론적으로는 한국에서의 양극재 캐파가 많이 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창사이래 첫 외부 CEO 영입으로 큰 이슈였는데, 결국 LG그룹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최종 결정을 하시게 된 것은 부회장님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A: 한국을 떠난 지 약 25년이 됐다. 샐러리맨으로 성공을 거두다 보니까 25년 동안 글로벌 기업에서 실무를 해오며 배운 노하우를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촉발제가 되었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LG그룹과 인연이 되었고 그런 꿈을 이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겠구나 해서 오게 되었다. 와서 보니 LG화학에서 추구하고 있는 부분이 좀 더 글로벌, 좀 더 혁신적인 기업이 되어야겠다는 부분이었고 그런 부분이 제가 추구하는 바와 잘 맞았던 것 같다.

Q: 올해 R&D 투자에만 1조 3천억원인데, 사업본부 별로 투자 비중을 알고 있다. 올해만 R&D 인력이 700명이 늘어났는데, 이 인력이 어디 쪽으로 투입됐는지?

A: 구체적인 투자 비중 및 수치 breakdown은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 주로 전지나 생명과학 쪽으로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고 보시면 된다. 현재의 30조원대의 매출에서 향후 59조까지 가려면 더 많은 연구 인력이 당연히 필요하다. 이러한 우수 인력에 대한 발굴, 육성, 배치 등을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집중하고 있다.

Q: 고객이 중심이 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만들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강조하셨는데, 이에 대한성공체험이 있으시다면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우리가 가진 기술을 적용해서 제품을 개발할 때 이것이 외부의 관점에서 어디에 적용이 되느냐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는 것이 분명 성공으로 이어지게 된다. 바깥의 관점에서 고객의 니즈를 먼저 이해하고 그것이 예를 들어 자동차 경량화가 되었건 무엇이던지 그것을 내부로 들여와서 우리의 기술에 맞추고 개선을 한다면, 그것이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적용하게 되는 것이며 그것이 곧 성공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Q: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격히 성장 중인데, 2025년에 중국 비중이 32%에서 30% 비중은 줄어드는데 금액적으로는 늘어나는 그림인데, 친환경차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도 없어질 예정인데 중국 시장 공략 방법은?

A: 보조금 문제가 내년 말에서 후년 초에는 폐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경쟁 기준이 일단 평준화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부분을 대비해서 중국 남경 근처 빈강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으며, 또한 최근 지리자동차와 JV를 발표해서 현지 완성차 업체와 같이 협업을 하고 해당 물량을 대부분 지리자동차의 내재 사용으로 현재 방향을 잡고 있다. 현재 보조금 폐지 이후에 중국 시장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정확히 누구도 모르지만 지금보다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고, 지금보다는 LG화학과 같은 세계 1위 기술을 가진 2차전지 업체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체 시장의 약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향후 5년간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전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어떻게 해서라도 진입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노력하고 있다.

Q: ESS 화재가 계속 발생하면서 정부에서 전문가 꾸려서 진단을 실시했고, 관련 발표 내용에서 LG화학 배터리를 언급했는데, 특정 시기에 생산된 특정 LG화학 셀에 대해서 발화 가능성이 있다라는 언급이 있었다. 이에 대한 의견은?

A: 배터리 문제는 아니라고 공식적인 발표가 났지만, 어쨌든 현재보다는 제품의 디자인, 보호 장치 등을 더 강화하는 설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어떤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품질 개선 노력을 다하고 있다. 디자인 및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서 사전에 위험을 차단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PCS 및 주변 설치 환경 등도 다 같이 유기적으로 받쳐줘야 한다. 우리가 해야 되는,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 해 나아갈 것이다.

Q: 경직되고 보수적인 문화 때문에 경쟁사로 인력이 유출된다는 의견에 대한 동의하시는지, 토론문화 외에 더 개선방안은 없을지 듣고 싶습니다.

A: 많은 직원들이 공감하고 하는 부분, 특히 토론 및 소통 문화 등을 장려하고 있고 다 같이 조직문화 변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희망적으로 본다.

Q: 인재 채용을 통한 투자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기술력 기반의 우수한 인재 중심으로 파격적인 대우나 인사를 단행한다거나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A: 글로벌 인재 채용 및 투자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세계 각국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BC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주에도 도쿄에서 인재 35명을 직접 만나고 왔다. 해외에서 우수한 인재를 모집하고 투자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Q: 부진한 첨단소재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매각 등을 의미하는 것인지?

A: 첨단소재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다 동일하게 각 세분화된 비즈니스에 HOB(Health of Business, 건강도)를 냉정하게 측정해서 강화하고, 필요한 협업을 진행하고,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자 등 이러한 결정을 적시에 하고 의사 결정하는 게 바로 포트폴리오 관리다. 첨단소재본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포트폴리오에 다 적용 된다. 입체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이다.

Q: 전사적으로 일본 수출 이슈도 있고 해서 LG화학의 공급망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CEO께서 새로 오셨는데 LG화학의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보완점이나 느끼신 점은?

A: 일반적으로 공급망 관리가 잘 되어있다고 본다. 공급망 다변화가 잘 되어있고 짜임새 있는 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다만 여기에다가 자동화, AI 및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적용해서 지금도 잘 짜인 공급망을 더 효율적이고 좋은 쪽으로 끌어갈 계획이다.

Q: 5년 후에 매출 59조원 목표라면 매출이 그냥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 투자가 필요할 테고 외부에서 자금도 조달 받아야 할 텐데 재무 구조 악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관련 상황은 이미 외부에도 잘 알려진 사안이다. 석유화학은 성과를 잘 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투자 자금 조달의 수요는 대부분 급성장 중인 전지사업본부의 수주 물량 대응 및 신규/증설 등에 대한 투자다. 즉, 이것은 계획된 일이고 앞이 보이는 일이다. 중국 및 폴란드 등 다 언제 신설하고 언제 증설하고 언제 공급하고 등의 구체적인 시점을 내다보고 있고 이에 대한 계획이 있다. 또한 전지는 가격이나 수익성 등도 일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전지에 대한 투자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재무 구조 관련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하는가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목적과 로드맵이 분명한 상황에서 필요한 투자를 적기에 하기 위함이므로 단기적인 악화 부분은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

Q: 현재 석유화학 부분에 집중해 M&A를 통한 외형확장, 규모경제를 실현하는 경쟁사도 있고 전기차 중심으로 모빌리티 중심의 컨셉을 갖고 있는 경쟁사도 있습니다. 부회장님께서는 LG화학의 어느 부분을 가장 강조하실 것인지?

A: 석유화학은 동북아에서의 스트롱 플레이어를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 매김 하겠다는 전략 중심으로 주력 시장과 지역 다각화로 바라보고 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한 투자를 해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고 전지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큰 맥락에서 보면 석유화학은 더 글로벌 플레이어로 만들고 전지는 큰 폭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내고 생명과학/바이오는 15~20년 이상의 장기간을 내다보는 탄탄한 포트폴리오다

하나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고, 다운턴과 업턴을 아우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Q: 전지사업을 키우겠다고 했는데 유의미한 숫자가 언제쯤 나올지? 지난 4분기 자동차전지 BEP 달성 있었지만 수치는 적었던 것 같다.

A: ESS 화재 등으로 인한 여러 가지 변동성이 있지만 애초에 가진 계획과 큰 변화는 없다. 큰 기점은 2~3년 사이에 대부분의 투자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때 캐시플로우라든지 투자를 더 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Q: 전지사업 확장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은데 시장에서는 너무 과장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A: 지난해 생산된 전체 자동차 수가 약 9천 4백만대, 거기서 전기차가 약 240만대로 침투율은 약 2.6% 수준이다. 이는 2024년되면 약 1천 2백만대로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이미 완성차 업체들이 발표한 사안으로 주요 OEM 등과 필요한 협력을 해 나아가고 있으며, 나머지 인적자원과 생산 능력 확보 등의 문제는 우리가 내부 오퍼레이션을 통해서 강화해 나아갈 부분이다. 전기차 시장급성장 트렌드는 부동의 트렌드라고 본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어쩌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유망한 업종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누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 창사 이래 첫 외부영입 CEO

원칙과 소통의 리더십 갖춘 글로벌 혁신 전도사”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신학철(辛學喆, 62) 부회장은 화학업계 대표 글로벌 리더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한국 3M에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1995년), 3M 미국 본사 산업용 비즈니스 총괄 수석 부사장(2005년)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2011년)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 경영인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자다. 지난 6월, 신 부회장이 LG화학 CEO에 취임한 후 첫 번째 임원 워크숍이 경기 이천에 위치한 인화원에서 열렸다. 신 부회장이 이날 220여명의 임원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강조한 것은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리더십’이었다. 그는 “기업은 고객과 주주, 임직원과 사회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타협할 수 없는 가치관을 조직에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실력을 배양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LG그룹의 행동방식인 ‘정도경영’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대다수의 기업이 시간이 지나면서 굴곡을 겪게 되고, 계속 성장하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지만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50년, 100년이 지나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CEO로 알려져 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 CEO에 취임한 이후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1월 대전 기술연구원을 시작으로 오창공장, 파주공장, 대산공장 등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독일, 폴란드, 중국, 미국 등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며 활발한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취임 후 반년 동안 신 부회장이 이동한 거리는 약 2만 5천km로 지구 반 바퀴에 달한다.

신 부회장은 리더의 중요한 덕목으로 ‘학습’과 소통’을 꼽는다. 그는 평소 ‘수많은 사람들을 대표해 의사결정을 할 자격이 있는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 이렇게 자문(自問)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하루도 학습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 그는 “리더가 배우는 자세를 매일 보여줄 때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강한 힘이 생긴다”며 “기술, 제품, 해외 시장 등 시대를 앞서나갈 수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신 부회장은 소통에 앞장서는 경영자다. 그는 “리더의 기본 자질은 경청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의견을 포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리더들이 구성원들과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자신을 낮추는 자세, 듣는 자세,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신 부회장이 이처럼 소통이 활발한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에 힘쓰는 것은 혁신에 대한 그의 확고한 철학 때문이다. 신 부회장은 ‘혁신 전도사’로 유명하다. 신 부회장에게 혁신은 ‘새로운 것을 하고, 파괴적으로 다른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도록 하는 모든 것’이다. 그는 모든 분야와 조직에서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신 부회장은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가진 잠재가치를 표출할 수 있는 조직문화 분위기를 만들 때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어떤 아이디어든 나쁜 아이디어는 없다”며 “아이디어 내는 것을 격려하는 문화가 5년, 10년 반복되다 보면 기업 내에서 엄청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 부회장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역동적인 조직문화 강화를 통해 전 분야의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다.

신 부회장의 좌우명은 <논어>에 나오는 '치기언이과기행(恥其言而過其行)’이다.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는 뜻으로 그가 세계적인 기업에서 인정을 받으며 초고속 승진을 했던 데는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신학철 부회장의 4가지 리더십 철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생각하는 리더십의 필수 조건은 혁신, 학습, 소통, 토론 등 4가지로 함축된다.   신 부회장은 리더들이 솔선수범하여 이러한 덕목을 실천할 때 기업문화도 자연스럽게 개선된다고 생각한다.

어록으로 살펴본 리더십 철학

1.혁신하라

 “혁신은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인사(HR)기능에서도 조직간 장벽(Silo)을 없애고,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것 같은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 제품, 연구개발에서만 혁신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변화는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혁신과 차별화만이 지속 가능한 솔루션이다. 조직 내에 혁신과 차별화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2.학습하라

 “리더가 배우는 자세를 매일 보여 줄 때 조직을 리드할 수 있는 강한 힘이 생성된다. 기술, 제품, 해외 시장 등 배움으로써 시대를 앞서 나갈 수 있는 많은 학습 주제들이 있다. 배움 없이 누구도 성장할 수 없다. 함께 배움이 있는 조직(Learning Organization)을 만들어 가겠다.”

리더십 교육을 가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맡은 분야 외에도 여러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왜 그런지 질문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당부한다. ‘왜 그럴까’ 세 번 생각하면 현상을 분석하고, 통찰력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를 ‘3 Why 법칙’이라고 한다. 모든 것에 이 법칙을 적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리더에게 필요한 큰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3.소통하라 

리더의 기본 자질은 경청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의견을 포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런데 리더들은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리더들이 조직원들과 대화를 할 때 항상 자신을 낮추는 자세, 듣는 자세,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소통, 즉 타인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연습해야 한다. 누구를 만나도 3분 안에 관심을 끌 수 없다면 그 다음부터는 지루해진다. 그만큼 언어를 구사하고 자기 생각을 짧고 깊이 있고 조리 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이 리더에게는 상당히 필요하다.” 

4.토론하라 

토론에서 자기 의견을 표출하고 반영했다면, 그 결론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보통 대다수가 동의하는 주제를 토론하지 않는다. 양쪽으로 비등하게 주장이 갈리고, 부딪히는 경우에 토론을 한다.  그렇기에 한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반대 의견을 주장하던 사람들로부터 소위 말하는 뒷담화(Second Guessing)가 나오기 쉽다. 그래서는 안 된다. 토론 참가자들은 팔로워십을 발휘해야 한다. 뛰어난 리더들 역시 팔로워십이 굉장히 강하다. 어떤 토론을 통해 결론에 이르면 본인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한 사람 의견보다는 두 사람, 두 사람 보다는 열 사람이 의견을 내고 토론하여 가장 좋은 결론을 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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