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도시정비 및 주택공급 강자 입증

10대 건설사, 판도가 뒤바꼈다!

[CEONEWS=하성태 기자] 최근 건설업계가 시끌시끌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여파로 분양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부실공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마저 이전만큼의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파로 상위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의 판도가 뒤바꼈다. 지난해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외벽이 붕괴하면서 부실공사 이슈에 휩싸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굳건했던 10대 건설사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그 자리는 호반건설이 채우면서 2023년 새로운 10대 건설사 시대가 열렸다.

올해 시공능력순위 상위 10개 건설사는 1위 삼성물산, 2위 현대건설, 3위 대우건설, 4위 현대엔지니어링, 5위 GS건설, 6위 DL이앤씨, 7위 포스코이앤씨, 8위 롯데건설, 9위 SK에코플랜트, 10위 호반건설 순이다.

최근 여러 건설사들이 에너지 및 플랜트 부문 투자와 해외 수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지만, 국내 주택사업은 매출의 절반 이상 혹은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10대 건설사 순위는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평가지표로 꼽힌다.

지난해 말부터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상황이 지속되자 비교적 신뢰도가 높고, 기존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환금성 등이 꾸준히 입증됐던 10대 건설사 시공단지에 청약 쏠림 현상이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렇기에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들에게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편집자주]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올해 초 레고랜드발 PF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던 롯데건설이 하반기 반등에 나선다.

2월부터 10여곳에 달하는 유동화증권을 모두 상환했고, 공모 발행을 통해 회사채 전환에 성공하면서 재무 안정화 수순을 밟고 있다. 실제 롯데건설의 1분기 공시에 따르면, 유동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98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1660억원까지 확대됐다. 부채비율도 264.8%에서 227.5%까지 축소됐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택사업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반등의 기회를 보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미분양 우려를 낳았던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완퐌되면서 유동성이 트인 덕에 롯데건설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1조 4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 투시도(사진 롯데건설)
올림픽파크포레온 투시도(사진 롯데건설)

분양 완판 행진… 지방에서도 ‘롯데캐슬’ 경쟁력 증명

지난해 부동산 침체로 대규모 미분양 우려를 낳았던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함께 모든 물량이 소화됐다. SK에코플랜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한 '리버센 SK뷰롯데캐슬(서울 중화1구역 재개발)'과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자양1구역 재건축) 등도 실수요자들의 관심 아래 긍정적인 분양성적을 거뒀다.

주택 시장 강자답게 정비사업에서도 굵직한 수주를 받았다. 롯데건설은 청량리8구역 시공권 확보에서 단독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선점한 바 있다. 인근 청량리7구역 재개발도 도맡은 만큼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을 구축할 지 기대를 모은다.

지방에서도 ‘롯데캐슬’ 완판 행진이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부산 남구 대연동 1619번지 일원의 ‘대연 디아이엘’이 19일(토) 완판을 이뤘다. ‘대연 디아이엘’은 이달 초 정당계약 기간을 거쳐 빠른 속도로 계약이 이뤄지며 완판됐다. 청약에서 평균 1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된 데에 이어 조기 완판까지 성공했다.

롯데건설 샤힌 프로젝트 사업지 전경(사진 롯데건설)
롯데건설 샤힌 프로젝트 사업지 전경(사진 롯데건설)

국내 최대규모 석유화학 사업 샤힌 프로젝트 첫 발

롯데건설은 이달 초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에 첫 삽을 떴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EL),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다.

전체 사업은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후 연간 에틸렌 180만 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40만 톤,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80만 톤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외에도 롯데건설은 지난해 1월 총 사업비 24억 불 규모의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플랜트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39억 불 규모로,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찔레곤 지역 약 110만여㎡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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