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김정복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현재는 주어진 위치에 따라 기업 경영으로 초점을 옮겼지만, 원래는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이었다. 

중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음악인의 꿈을 키웠지만, 부모님의 만류에 어쩔 수 없이 공부를 선택한 방 의장은 서울대학교 미학과에 입학한 뒤 작곡가로 데뷔했다. 음악과 전혀 관련 없는 전공에다 음악을 제대로 공부한 적도 없지만, 1994년 신인 뮤지션의 각축전으로 불리는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작곡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직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지 못한 방 의장은 어느 소속사에도 들어가지 않고 무명 가수에게 곡을 추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다, 1997년 가수 박진영에게 스카우트돼 아직 법인만 설립된 상태의 'JYPE' 수석 프로듀서로 입사하게 된다. 주류 음악계에 활동하면서도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신선한 곡을 보여 온 방 의장의 작곡 실력을 인정받은 것인데, 입사 이후에도 한국의 대중가요와는 다른 북미와 유럽 지역 스타일의 작곡으로 팬들과 평론가에게 주목받았다.

꾸준히 능력을 인정받은 방 의장은 2001년 8월 박진영과 함께 'JYP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창업자로 활동한다. 이때 나온 노래가 GOD의 '하늘색 풍선', 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 비의 '나쁜 남자' 등으로 작곡할 때마다 인기를 끌며 대중에게 자신의 천재성을 각인시켰다.

방 의장은 홍보에 부족함을 느꼈지만, 방탄소년단의 실력에는 큰 자부심이 있었다. 걸출한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도 신인상을 탈 정도로 꽉 짜인 군무를 포함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노래, 랩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방 의장은 신인상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룹을 만들기 위해 홍보에 더욱 전념하기 시작한다. 데뷔부터 모든 멤버가 직접 SNS 활동을하며 팬들과 소통하해 '충실한 팬덤'을 확보하고, 유튜브에 멤버 마다 캐릭터를 부여한 후 스토리를 만들며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그 결과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등극한 쾌거를 팬들에게 알린다. 2020년 9월 '다이너마이트'로 차트에 선정된 것인데, 이 곡은 가사가 모두 영어여서 출시 전부터 해외 음반시장을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이너마이트는 총 3주 동안 1위를 유지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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