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김정복 기자] 포브스에서 조사한 '2021 대한민국 부호 순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8억 달러, 한화 약 2조 원으로 23위에 자리했다. 정 부회장은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 그룹 사장과 함께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그룹을 나날이 키워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특유의 SNS 경영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안기며, 총괄 책임을 맡은 이마트를 '요즘' 트렌드에 맞춰나가 2021년 브랜드평판 대형마트 부문 1위를 달성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 부회장은 재벌 2·3세 경영자들 가운데 사회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인 SNS 활동에 관심이 많은 걸로 유명하다. 얼리어답터인 정 부회장은 SNS상에 떠오르는 신제품이 있으면 재빠르게 사용 후기를 남기거나, 직접 신세계그룹의 제품을 홍보하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일례로 정 부회장은 2018년 서울 코엑스에 잡화점 '삐에로쑈핑'을 개장했는데, 이는 일본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정 부회장은 삐에로쇼핑 오픈 1년 전인 2017년 돈키호테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해시태그 '#어슬렁어슬렁', '#시장조사 중'이라고 달며 사회 트렌드를 읽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 2019년 새해가 밝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해 첫 쇼핑이라며, 인공지능 디스플레이 '구글 홈허브'를 '언박싱(포장을 뜯으며 상품의 장단점을 소개하는)' 사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관심 많은 신제품을, 당시 유행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줘 트렌드에 민감한 경영자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평소 첨단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정 부회장은 2017년 3월 전기 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스타필드하남 입점도 추진했다. 당시 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고전을 면하고 있을 때 과감히 입점을 밀어붙인 정 부회장은, 테슬라 매장이 문을 열던 날 직접 매장을 찾아 테슬라 자동차를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 전인 2014년에 테슬라 전기차 '모델S'를 직접 들여와 국내 첫 고객이 될 정도였다.

신세계그룹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을 주력으로 한다. 정 부회장이 재벌 2·3세 경영인 중 보기 드물게 SNS 등을 활용한 소통을 활발히 하고 유행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업적으로 득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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