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것
NEXT 2030 비전 선포...중장기 전략목표까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CEONEWS=이재훈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고졸 출신의 행원으로서, 그룹의 회장까지 도달한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현재 MZ세대의 가장 큰 좌절은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가 없다는 점에서, 함 회장의 이력과 경험은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첫 행보로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현장'을 방문했다(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첫 행보로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현장'을 방문했다(사진=하나금융그룹)

“현장에 답이 있다”...실질 도움 되는 현장 우선 지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1956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논산에 있는 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졸 출신의 행원으로서 서울은행에 입사한 뒤, 자신의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는 학업에 주력하며 주경야독에 돌입한다. 은행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단국대학교 회계학과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과 인수·합병한 뒤, 쭉 하나은행에 몸을 담는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고향인 충남북지역본부장 ▲대전영업본부 등 지역을 두루 거친 후, 부행장으로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책임졌다.

마침내 작년 3월 김정태 전 회장의 유지를 받들며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그는, 취임부터 남다른 행보를 선보였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의 새 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며, 첫 행보로 회장 집무실 대신 현장을 택했다.

함 회장은 “오미크론 확산 등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 큰 산불 피해가 발생해 이들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했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경영에 반영함으로써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있는 ‘현장우선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산불피해 이재민 구호 피해 복구사업 지원, 10억 원과 구호물품이 담긴 행복상자 1,500개를 전달했다. 또 산불피해를 입은 시민과 중소기업을 위해 2,000억 원 한도의 신규자금까지 아낌없이 지원했다.
 
이날 함 회장은 강릉과 울진 등 산불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인 소방대원에게 감사와 존경의 격려를 안겼다.

이와 함께 빈손으로 방문하지 않은 함 회장은 현장을 지원했다. 소방대원이 먹고 마실 커피와 간식을 제공하며, 울진소방서를 방문해서는 안전화 등 3억 원 상당의 필수 물품까지 전달했다. 

함 회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는 소방대원들을 위한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전국의 소방대원에게 신용대출 신규취급 시 우대금리 지원, 소방대원을 위한 특화보험상품인 ‘소방관지킴이안심보험’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여기서 머물지 않은 함 회장은 화재현장 인근의 영업장도 방문해 격려했다. ▲강릉 하나은행 영업점 ▲하나금융투자 복합점포 ▲하나손해보험 지점 ▲하나은행 영주지점을 차례로 방문했다. 함 회장은 직접 직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영업점에 방문한 시민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글로벌 영토 확장해 하나금융 위상 공고히 해야 할 것"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지속될 위기 국면을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직접적인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질적인 금융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위상 제고, 디지털 금융 혁신 등의 주요 키워드도 함께 제시했다.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국내에서 잘 하고 있는 기업금융(IB), 자금, 자산관리 등 우리만의 강점과 노하우가 명확한 분야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해 핵심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를 반영해 단순히 투자 유망지역이 아닌 지역별, 업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인수·합병과 디지털 금융을 통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우리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혁신은 거창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디지털을 통해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하고 직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다가올 새로운 디지털 영역 개척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 회장은 마지막으로 "불가능은 없다"며 "우리에게는 통합의 저력이 있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고야 마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의 이같은 자신감은 하나금융지주는 이자·외환 관련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거둔 점에서 드러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월 공시를 통해 2022년 당기순이익이 3조 6,25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1년 3조 5,261억 원보다 996억 원(2.82%) 늘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전 선포식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첫번째),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그룹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상징하는 '연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비전 선포식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첫번째),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그룹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상징하는 '연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NEXT 2030 비전 선포...중장기 전략목표까지

이에 앞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작년 6월 ‘NEXT 2030’을 위한 그룹의 새로운 비전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선포했다. 이를 실천해내기 위한 중장기 전략목표인 ‘O.N.E. Value 2030’을 제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곡점을 맞아 조직과 구성원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기존의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대담하고 선도적인 비전의 재정립을 추진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새롭게 수립되어 선포된 비전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은 하나만의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미래·가치를 연결하여 모두가 함께 누리게 될 금융 그 이상의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신뢰 혁신 플랫폼이라는 그룹이 나아가야 할 3대 방향성을 담았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비전 달성을 위한 새로운 전략목표 O.N.E. Value 2030을 통해 외형 성장이 아닌 가치 중심의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함영주 회장은 “새로운 비전과 함께 그룹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앞장서서 실천하겠다”며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은 누구에게나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금융을 넘어 모두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세상과 풍요로운 미래를 연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만의 혁신적 플랫폼을 통해 모두가 마음껏 금융을 즐기고, 신뢰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그룹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함께 비전을 이뤄가자”고 당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기존 금융회사의 성장 방정식을 넘어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미래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가치 중심의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중장기 전략목표 ‘O.N.E. Value 2030’을 수립하고 ▲Our Value(소비자 가치) ▲New Value(사회 가치) ▲Extra Value(혁신 가치) 등 가장 하나다운 방식으로 가치 중심의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함영주(왼쪽에서 두번째)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차광렬(왼쪽에서 세 번째)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협약식을 마치고 차병원의 난자은행 앞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왼쪽에서 두번째)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차광렬(왼쪽에서 세 번째)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협약식을 마치고 차병원의 난자은행 앞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Our Value는 손님이 필요로 하는 것을 모든 것을 연결해 가장 손님 중심적인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의지를, New Value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으로 가장 인정받는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다짐을, Extra Value는 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미래 역량 확보를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가장 혁신적인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략 목표에 투영한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달라진 그룹의 위상과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작년 6월부터 11개월에 걸쳐 임직원 등 1만 2,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Bottom-up 방식의 ‘New Vision’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New Vision 프로젝트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기 위해 임직원 설문조사·심층 인터뷰·비대면 메타버스 워크숍 손님자문단 등 다양한 손님 의견 청취 외부 전문가 인터뷰 및 컨설팅 등으로 진행되었고, 최종적으로 구성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 그룹의 새로운 비전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 결정됐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전 선포와 동시에 새로운 비전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지주사 기업문화 부문과 전략 부문에서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리더십센터 내 기업문화셀을 기업문화팀으로 확대 개편해 현장에서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 가치 중심의 중장기 조직 성장을 뒷받침키로 했다.

또한,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및 관계사 실질 지원 확대를 위해 그룹디지털총괄 산하에 디지털전략본부 데이터본부 ICT본부를 편제하고, 그룹전략총괄 산하에는 신사업전략팀을 신설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미래산업에 대한 선제적 대비 및 그룹의 투자·제휴 역량을 강화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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