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이어져 창립한 ‘네이버’
네이버 ‘지식iN’ 오픈 20주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사진=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사진=네이버)

[CEONEWS=최재혁 기자] 대한민국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검색 엔진 등 포털 서비스를 중심으로 카페와 블로그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비롯하여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 중 모르는 이가 없는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은 아직도 IT 업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인연이 이어져 창립한 ‘네이버’

1967년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태어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상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전자계산기공학과를 졸업한다. 1992년 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 GIO는, 같은 해 삼성SDS에 입사했다가 1999년 네이버를 창업한다.

이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운 한게임과 합병해 ‘NHN’을 출범한다. NHN은 이 회장의 아이디어로 ‘지식인’이라는 콘텐츠가 성공하자, 이를 발판으로 NHN을 포털업계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한게임이 NHN엔터테인먼트로 분사해 나간 뒤에는 사명을 네이버로 바꿨다.

그의 창업 비하인드 스토리는 상담히 구미가 당긴다. 1986년 명동의 고전음악감상실 '필하모니'에서 집회 하던 대학연합서클 '샛별고전음악감상회'에 14기 회원으로 가입한 이 GIO는, 특유의 능력으로 14기 회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에 열린 서클음악회에서 오페리칼에서 주인공 ‘핸디맨’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인연은 신기하게 이어져 졸업 후에도 서클의 1년 후배인 15기 이영림 씨와 결혼한다.

서클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 이 GIO가 삼성SDS에 입사해 근무하던 중, 1993년 당시 영풍문고에서 근무하던 서클 후배인 15기 조계환 씨에게 '세상의 모든 단어 검색' 서비스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주변인들이 당시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네비게이터 기본으로 세글자로 하라고 강조했다. 당시 온라인 검색 서비스가 ‘SDS 사내벤처프로젝트 공모’에 채택된다. 5년여의 시행착오 끝에 기술적으로 구체화하고 발전시킨 개발에 성공하여 온라인 포털 검색 사이트 ‘네이버’를 국내에 선보이게 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네이버)

‘은둔형 스타일’ 기업인

이 GIO는 기업인 중에서도 무척이나 은둔형 스타일 기업인이다. 은둔형 기업인으로 유명한 이들보다도 조용한 편이다. TV나 매체, 기사에서도 그의 얼굴이나 인터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심지어는 네이버 직원들조차도 마주친 적이 많지 않다.

이 GIO는 이재웅 쏘카 이사와 꽤나 절친인 관계한 사이였다. 대학 시절부터 이웃사촌이었고, 네이버 사업 초창기 당시 검색 엔진 외주를 맡겨 수익 창출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게다가 그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의 사이도 좋은 편이다. 같이 골프도 치고 사적으로도 가까운 사이라고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 경쟁관계라 사이가 나쁘다고 추측하는 경우가 많지만, 두 사람은 삼성SDS 입사 동기이며 NHN 공동대표로도 있었다.

그의 대한 오해로 네이버 GIO라서 주식 지분을 많이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다른 IT기업 창업주들이 가진 지분에 비해 상당히 적은 약 3.73%를 소유 중이다. 

이는 네이버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외부 투자를 많이 받았고, 그 과정에서 지분율이 많이 희석됐다. 한편,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인 ‘라인’의 모회사인 Z홀딩스 지분도 일부 보유 중이다.

네이버 지식인(사진=네이버)
네이버 지식인(사진=네이버)

네이버 ‘지식iN’ 오픈 20주년

네이버의 초창기 먹거리 콘텐츠였던 지식공유 플랫폼 ‘지식iN’이 오픈 20주년을 맞았다.

이에 ‘모두가 지식인20니다’ 이벤트 페이지를 공개하고 지난 20년간 누적된 사용자 데이터로 구성한 주요 서비스 히스토리를 조명했다.

이번 이벤트 페이지는 20여 년 동안의 서비스 성장 이력과 규모감을 방증하는 각종 데이터를 공개하고, 사용자들이 직접 탄생시킨 흥미로운 에피소드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축적된 데이터로 조명하는 ‘우리가 쌓아온 호기심의 기록들’ ▲그간 화제가 됐던 문답을 모은 ‘지식iN 성지순례展’ ▲전문가 답변 서비스를 강조한 ‘더 믿을 수 있는 지식iN’ ▲지식iN을 통해 진행된 지식기부 현황 ▲20주년 이벤트 등 서비스 주요 히스토리를 직관적으로 담아내며 흥미 요소를 더했다.

네이버는 2002년 10월 7일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묻고 답하는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지식iN을 선보였다. 이후 현재까지 20년 동안 누적 3,200만 명의 사용자가 지식iN으로 소통했고, 이들이 직접 생성한 질문과 답변 수는 각각 3억 건과 5억 건으로 총 8억 건의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됐다.

지식iN은 현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유입된 질문자는 100만 명, 신규 답변자는 73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팬데믹 기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 연간 3,000만 개의 질문과 6,000만 개의 답변이 생성됐다. 현재 일 평균 페이지뷰는 약 3,000만 건에 달한다.

20년의 기간 동안 사용자들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분야의 폭도 매우 넓어졌다. 사용자들은 일상의 사소한 고민부터 건강, 법률 등 전문적 정보에 이르기까지 약 6,600개 범주에 해당하는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전문가 및 단체의 참여도 지식iN 문답 다양성 확장에 기여했다. 네이버는 지식iN 답변 신뢰성을 높이고자 의사, 변호사, 노무사, 세무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답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전문직 종사자들이 직접 등록한 답변은 누적 700만개에 해당한다. 한국장학재단,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총 483개 기관, 기업 등 단체도 ‘지식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고준원 네이버 지식iN 리더는 “지식iN에 누적된 8억 개의 데이터베이스는 지난 20년간 사용자들의 자발적 선의가 모여 이루어진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라며 “질문자에 맞춰 답변자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자 등급 외에도 답변자 전문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지식iN 명함인 프로필카드를 개편하고, 향후 ‘해시태그(#)’를 도입해 질문 카테고리를 보다 확대하는 등 다음 N주년 성장 모멘텀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라인 프렌즈 캐릭터(사진=네이버)
라인 프렌즈 캐릭터(사진=네이버)

북미 최고 디자인 공모전 ‘본상’ 수상

네이버가 북미 최고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

네이버는 일본 빈티지 패션 전문 플랫폼 ‘빈티지시티’가 ‘IDEA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디지털 인터랙션’ 부문 본상 수상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산업 디자이너 협회가 주관하는 북미 최고의 디자인 공모전으로, 빈티지시티는 오프라인 스토어의 쇼핑 경험을 온라인으로도 확장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빈티지시티는 일본 각 도시의 다양한 오프라인 빈티지 스토어와 상품을 모아서 소개하는 일본 최초의 빈티지 전문 플랫폼이다. 전문 판매자는 물론 개인 간 거래(C2C)도 지원하는 동시에 이용자들이 패션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한다. 

출시 1년 8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일본 전 지역에 위치한 500개 이상의 스토어가 빈티지시티에 입점해 있다.

빈티지시티는 직관적이고 사용성 높은 디자인으로 업계 내 차별화된 플랫폼 디자인 및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빈티지 숍의 개성을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판매자에게는 온라인 스토어 관리 및 편리한 상품 등록 툴을 제공하고, 각 지역의 판매자와 구매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채팅기능도 제공한다. 실제 스토어에 방문해 아이템을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 같은 사용자 경험을 온라인에 구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세분화된 필터 및 검색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스토어와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스마트에디터ONE' 툴을 적용해 다양한 패션 콘텐츠 생산 및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빈티지시티를 담당하는 서명원 네이버 리더는 “세계 최초로 빈티지 숍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커머스 플랫폼이 바로 빈티지시티”라며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살려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빈티지 스토어를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가 지난 2019년 열린 ‘디지털 G2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참석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사진=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가 지난 2019년 열린 ‘디지털 G2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참석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사진=네이버)

대학과 협약 맺어 ‘초대규모 AI 저변 확대’

네이버가 인천재능대학교와 'Hyperscale AI 교육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고, 초대규모 AI 저변 확대와 관련 인재 양성에 나선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는 클로바노트, 클로바 케어콜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스타트업과 같은 외부 파트너들이 AI 기반 서비스를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초대규모 AI 기술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협약을 통해 네이버와 인천재능대학교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하는데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인천재능대학교의 수업 과정에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노 코드 AI’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현재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 중인 ‘클로바 스튜디오’의 활용법을 익히고 직접 이용해보며, 산업 현장에서의 초대규모 AI와 ‘노 코드 AI’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김진형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노 코드 AI'가 AI 개발의 주요 추세로 떠오르는 가운데, 학생들이 수업에서 ‘클로바 스튜디오’를 직접 써보며 관련 능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하는 커리큘럼을 향후 더욱 확대해나가며 네이버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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