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위한 ‘차세대 기능 소재’ 개발
친환경 페인트 사용 통해 ’ESG경영‘ 가속화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사진=KCC)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사진=KCC)

[CEONEWS=최재혁 기자] 1960년 서울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뛰어난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KCC의 전신인 ‘고려화학’에 단번에 이사로 입사한 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갈고 닦은 후 KCC그룹 총괄회장에 올랐다. 이후 20년째 KCC와 관련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작년에 열린 트렌드 펄스 세미나(사진=KCC)
작년에 열린 트렌드 펄스 세미나(사진=KCC)

‘우수 디자인’ 역량 통해 ‘고부가가치’ 개발

정 회장이 2021년부터 ‘디자인’을 경영 키워드로 내세우며 우수한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자 고객 맞춤형 디자인 세미나 ‘트렌드 펄스(Trend Pulse)’를 진행한다.

KCC는 작년 5월까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디자인 인사이트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렌드 펄스 세미나를 실시했다. 고객사와 일대일로 진행되는 세미나인 만큼 각 회사별 사업 분야를 고려한 맞춤형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했다. 특히 2021년 경영 키워드로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는 정몽진 회장이 진행 상황을 챙기며 고객 중심 경영에 힘을 쏟았다.

트렌드 펄스 세미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및 니즈, 산업 전반의 동향, 건축 시장의 흐름을 중심으로 향후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전망해보고 다양한 정보를 제안하며 제품개발 영감을 전달하는 자리다. 고객사는 세미나를 통해 사업 분야의 제품 디자인을 개발·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KCC는 메인 디자인 테마로 ‘Inflection(변곡점)’을 선정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래에 대한 모든 예측을 무력화시키며 인류의 역사에 변곡점을 만들었고,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급격한 변화가 강요되는 시기에 유연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함을 시사한다.

세미나는 메인 디자인 테마 아래 ▲인플루언스 ▲CMF(색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ing) 트렌드 ▲인테리어 트렌드 ▲익스테리어 트렌드 등 네 가지 파트로 내용을 구성했다. 인플루언스 파트에서는 ▲코로나 블루의 극복 ▲생산·소비·재충전의 공간으로서의 집의 역할 확장 ▲느림의 미학과 지속가능성의 중요성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했다. 

CMF에서는 ▲의식적 낙관주의 ▲다운쉬프트 ▲직관력의 가치 등을 테마로 주목할만한 디자인 이슈와 컬러를 제안한다. 인테리어 트렌드에서는 ▲레이어드 공간 ▲백신적 공간 ▲문화적 공간, 익스테리어 트렌드에서는 ▲균형잡힌, 모든 것을 고려한 ▲트리 꼭대기의 별 ▲오리지널의 재등장 등을 테마로 각각의 공간 스타일을 제안했다.

KCC 관계자는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며 일대일 맞춤형으로 컬러, 소재, 마감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디자인 솔루션을 제안함으로써 고객사와의 우호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면서 “KCC의 우수한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브랜드의 부가가치를 상승시켜 매출 증대와 기업 경쟁력 강화 그리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CC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고기능성 모빌리티 코팅소재 개발한다(사진=KCC)
KCC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고기능성 모빌리티 코팅소재 개발한다(사진=KCC)

자율주행 위한 ‘차세대 기능 소재’ 개발

정몽진 회장이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과 함께 모빌리티 시대에 부합하는 차세대 기능성 자동차 도료를 개발한다.

KCC는 지난 9월 5일 화학연과 ‘차세대 모빌리티용 기능성 코팅소재 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CC는 협약을 통해 화학연이 개발한 ‘햇빛으로 자가 치유가 가능한 투명 코팅소재 기술’ 등 요소기술과 KCC만의 자동차 도료 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모빌리티용 기능성 코팅소재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범성 KCC 중앙연구소장은 “친환경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의 확대에 따라 KCC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차세대 모빌리티 기능성 코팅소재 개발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며, “KCC의 축적된 도료기술과 화학연의 요소기술의 융합으로 차별화된 자동차 코팅소재를 개발하여 글로벌 모빌리티 도료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화학연에 따르면, 자가 치유 기능을 보유한 소재로 자동차를 코팅하면 흠집이 발생하더라도 한낮 햇빛에 30분 이상 노출 시켜 자가치유 과정을 통해 흠집이 스스로 사라질 수 있다. 소재에 햇빛이 흡수되면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표면 온도가 상승해 고분자들이 원래의 그물망 구조에서 해체와 재결합을 반복하는 동적 화학결합을 통해 자가 치유되는 원리이다. 

해당 요소기술과 자동차도료 기술을 융합해 고기능성의 자동차 도료를 개발할 수 있고, 자동차 재도장 시 발생하는 유기용매의 사용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모빌리티 시대는 단순한 운송 수단의 개념을 넘어서서 스마트, 안전, 편의성의 기능성을 강조한다. 

KCC 관계자는 “이번 자가 치유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 도료 공동개발과 함께 향후 자가세정, 저에너지 경화 등의 요소기술도 도료기술과 융합하여 차세대 친환경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도 “화학연에서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기능성 코팅소재 원천 기술과 KCC의 코팅 소재 양산 기술을 접목하여, 모빌리티 코팅소재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CC 직원들이 숲으로차열상도를 직접 작업 중이다(사진=KCC)
KCC 직원들이 숲으로차열상도를 직접 작업 중이다(사진=KCC)

에너지 소비 줄이는 ‘숲으로차열상도’

정 회장의 KCC가 지난 8월 건물 외벽 및 지붕채에 도장하는 것만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할 수 있는 ‘숲으로차열상도’를 출시하며 친환경에 한발 더 나아갔다.

이번에 출시한 ‘숲으로차열상도’는 1액형 수용성 특수 아크릴수지를 적용한 제품으로 태양광선 중 적외선을 반사하여 표면의 온도상승을 억제시켜, 내부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열차단 효과를 갖는다. 

이러한 효과는 건물 내부의 온도상승을 막아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시키며, 냉방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어 제품에서도 ESG개념을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다.

실제로 본 제품은 지붕용 태양방사 차열 도료 단체표준인 ‘SPS-KPIC 5020-7316’ 기준을 만족한 시험성적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KCC 자체평가에서는 시멘트 바닥 소지면 및 일반 방수재 마감부위 대비 숲으로차열상도 도장면이 최대 10도 이상 낮은 온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숲으로차열상도’는 도심 건물뿐만 아니라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축사, 사일로 및 물류 창고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혹서기 폭염으로 인한 가축 스트레스 방지와 폐사율 감소로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시공의 편의성도 확보하였는데, 수성방수재 위에 적용 가능해 옥상방수재로 기능한다.

차열페인트는 폭염과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열기능으로 얻은 에너지 절감 효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환경부담을 줄이며 표면온도를 낮출 수 있는 솔루션 중 하나로 인식될 뿐만 아니라 작업성 및 부착성이 우수하여 시공 현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KCC 관계자는 “기상청이 이번 여름 폭염으로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숲으로차열상도, 스포탄상도(에너지) 및 스포로드쿨 등과 함께 차열도료 라인업을 구축하였다”며 ‘공공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국내 페인트 선도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페인트로 작업 중인 모습(사진=KCC)
친환경 페인트로 작업 중인 모습(사진=KCC)

친환경 페인트 사용 통해 ’ESG경영‘ 가속화

정몽진 KCC 회장은 친환경 페인트 제품을 앞세워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KCC는 페인트 포장 캔을 4도 인쇄로 줄인 ESG캔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8회 코팅 사양으로 인쇄되어 있는 캔을 절반수준인 4도 인쇄로 적용함으로써 휘발성 유기용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2년 8월부터 18리터 사각형 캔을 4도 인쇄가 적용되는 ESG캔으로 우선 전환시킬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페인트 포장용 ESG캔을 전 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CC는 최근 무림P&P와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한 친환경 수성 페인트를 개발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나무를 목재칩으로 가공한 뒤에 펄핑과정을 거쳐 천연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를 나노미터 크기로 쪼갠 물질로 무게는 철의 5분의 1수준이다.

그러나 강도는 5배 더 뛰어나고 무엇보다 생분해가 가능하여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친환경 차세대 신소재이다. 또한 숲으로퍼티 워셔블, 전기차용 저온경화 페인트, 수성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수믹스’ 등 친환경 수성 페인트 개발에 앞장서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전국단위 노후주택 개선사업 ‘새뜰마을’, 서울 지역의 저층주거지 개선사업 ‘온동네 숲으로’, 서초구 관내 주거환경 개선사업 ‘반딧불 하우스’ 등과 같은 사회공헌활동에서 친환경 수성 페인트를 적극 활용해왔다. 

이 같은 지역환경 개선, 노후시설 보수 등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통한 인지도 향상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CC가 서울시 도봉구 및 저층주거지재생사업단 등 복지기관들과 함께 ‘2022년 온(溫)동네 숲으로’ 업무 협약을 맺고, 저층주거지 환경개선 사업을 5년째 이어간다(사진=KCC)
KCC가 서울시 도봉구 및 저층주거지재생사업단 등 복지기관들과 함께 ‘2022년 온(溫)동네 숲으로’ 업무 협약을 맺고, 저층주거지 환경개선 사업을 5년째 이어간다(사진=KCC)

한국 브랜드파워, 4년 연속 1위

KCC는 ‘2022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친환경 페인트 부문에 4년 연속 1위로 선정되고, 창호재 부문에서도 2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랐다.

KCC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는 고객 만족을 척도로 하는 만큼 이번 K-BPI 1위 선정은 고객들에게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속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과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변치 않는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CC는 이번 조사에서 건축용 수성 페인트 브랜드인 ‘숲으로’로 친환경 페인트 부문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숲으로는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한 KCC의 대표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다. 도심 속 빌딩 숲을 친환경 페인트를 통해 자연 산림과 같이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시했던 한국표준협회(KSA) 주관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조사에서도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았던 만큼 이번 K-BPI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친환경 페인트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숲으로는 우수한 친환경성과 색상 구현력, 곰팡이 등 각종 균류 억제 성능을 갖춰 주거시설, 공장, 학교, 병원 등 다양한 곳에 두루 적용된다. 특히 `숲으로 웰빙`과 `숲으로 올인원`은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인 HB마크 최우수 등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하는 환경마크도 함께 획득하는 등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누구나 쉽게 칠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전용 친환경 프리미엄 페인트 ‘숲으로 셀프’와 각종 바이러스와 균류에 대응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페인트 ‘숲으로 바이오’를 출시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KCC창호’가 창호재 부문에서도 2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KCC창호는 KCC의 PVC창호 브랜드로 우수한 단열성이 돋보인다. 창호는 집의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한 번 설치하면 장기간 사용한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창호 제품 선택 시 신중을 기하게 된다. KCC창호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기준을 만족시켰기에 ‘창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

KCC창호는 창호의 핵심 5대 성능인 내풍압성, 수밀성, 단열성, 기밀성, 방음성이 우수하다. 건축물에서 열 손실이 가장 많은 부분이 창호라는 점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KCC창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패시브인증인 ‘PH Z1’ 등급을 획득한 패시브 창호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또, 건물 안쪽으로는 단열성이 좋은 PVC 재질을, 바깥쪽으로는 미려한 외관의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한 복합창호도 인기다.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KCC창호는 에너지 제로 건축물, 재건축 조합, 고급형 타운하우스, 패시브형 및 에너지 제로형 주택들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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