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고졸 출신, 그룹 회장으로
‘넷제로’ 가입 통해 글로벌 ESG 경영 선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CEONEWS=이형래 기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시민들에겐 달콤한 속삭임과 같다. 내가 노력하면 작금의 현실에서 벗어나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는 말이 얼마나 큰 기회로 다가가겠는가? 주어진 데 만족하지 않고, 내가 직접 벌고 만들어 누릴 수 있다는 게 바로 ‘성공’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고졸 출신의 행원으로서, 그룹의 회장까지 도달한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함 회장의 성공은 하루에 12시간씩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학생과, 낮에는 열심히 일하며 밤에는 공부하는 청년에게 큰 귀감이 될 듯하다.

함영주 회장이 가두캠페인을 펼쳤다(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이 가두캠페인을 펼쳤다(사진=하나금융)

‘전무후무’한 고졸 출신, 그룹 회장으로

김정태 전 회장의 유지를 받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1956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논산에 있는 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졸 출신의 행원으로서 서울은행에 입사한 뒤, 자신의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는 학업에 주력하며 주경야독에 돌입한다. 은행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단국대학교 회계학과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과 인수·합병한 뒤, 쭉 하나은행에 몸을 담는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고향인 충남북지역본부장 ▲대전영업본부 등 지역을 두루 거친 후, 부행장으로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책임지게 된다.

함영주 회장이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새해 맞이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이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새해 맞이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

취임식 대신 ‘현장’으로

마침내 올 3월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그는, 취임부터 남다른 행보를 선보였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하나금융의 새 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며, 첫 행보로 회장 집무실 대신 현장을 택했다.

함 회장은 “오미크론 확산 등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 큰 산불 피해가 발생해 이들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했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경영에 반영함으로써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있는 ‘현장우선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산불피해 이재민 구호 피해 복구사업 지원, 10억 원과 구호물품이 담긴 행복상자 1,500개를 전달했다. 또 산불피해를 입은 시민과 중소기업을 위해 2,000억 원 한도의 신규자금까지 아낌없이 지원했다.
 
이날 함 회장은 강릉과 울진 등 산불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인 소방대원에게 감사와 존경의 격려를 안겼다.

이와 함께 빈 손으로 방문하지 않은 함 회장은 현장을 지원했다. 소방대원이 먹고 마실 커피와 간식을 제공하며, 울진소방서를 방문해서는 안전화 등 3억 원 상당의 필수 물품까지 전달했다. 

함 회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는 소방대원들을 위한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전국의 소방대원에게 신용대출 신규취급 시 우대금리 지원, 소방대원을 위한 특화보험상품인 ‘소방관지킴이안심보험’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여기서 머물지 않은 함 회장은 화재현장 인근의 영업장도 방문해 격려했다. ▲강릉 하나은행 영업점 ▲하나금융투자 복합점포 ▲하나손해보험 지점 ▲하나은행 영주지점을 차례로 방문했다. 함 회장은 직접 직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영업점에 방문한 시민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함 회장이 중소기업직원 자녀와 함께 이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 청라 상생형 하나금융 공동 직장어린이집 개원식에 나섰다(사진=하나금융)
함 회장이 중소기업직원 자녀와 함께 이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 청라 상생형 하나금융 공동 직장어린이집 개원식에 나섰다(사진=하나금융)

‘외환은행 통합’ 통해 능력 드러내

함 회장은 2019년 1월 하나은행장 시절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이뤄내며, ‘완전한 결합’을 이끌어냈다.

하나은행 노동조합은 2019년 1월 실시한 급여·인사·복지제도와 관련한 합의안 투표에서, 조합원의 68.4%가 찬성을 선택했다. 

하나은행 노사는 지난 2018년부터 공동 ‘TF’를 꾸려 합의안 내용에 대한 통합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물리적 통합을 이룬 2015년 이후, 4년 만에 ‘완전한 결합’을 이뤄낸 것이다.

그 중심에는 함 회장이 있었다. 그는 먼저 전산시스템 통합을 추진한 데 이어, 외환은행과의 완전한 결합으로 인해 학수고대했던 ‘원 뱅크’를 구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업계의 평가가 이어졌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 임기 당시, 외환은행과의 전산통합을 직접 지휘했다. 당연히 두 은행의 전산통합이 이뤄져야 교차업무가 가능해질테니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당시 하나은행 관계자는 “함 행장은 탁월한 경영성과와 함께 성공적 전산·노조통합, 교차발령 등 완벽한 통합을 완성했다”며 “통합 3년차를 맞는 중대한 시점에 조직의 안정과 시너지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능력을 선보인 함 회장은 통합을 이루는 마지막 날까지 직접 관련 상황을 점검하며 철두철미한 업무 능력을 선보였다. 당연히 함 회장의 노력 덕에 전산통합은 문제없이 이뤄질 수 있었다.

함영주 회장이 하나 소셜벤쳐 유니버시티 협약에 나섰다(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이 하나 소셜벤쳐 유니버시티 협약에 나섰다(사진=하나금융)

‘넷제로’ 가입 통해 글로벌 ESG 경영 선도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월 글로벌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유엔 여성역량강화원칙(WEPs, 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지지 선언 및 유엔 산하 글로벌 금융사들의 탄소중립 추진 연합체인 ’넷제로 은행연합(NZBA, Net-Zero Banking Alliance)‘에 가입했다.

'WEPs'는 여성역량강화를 위해 유엔여성기구와 유엔글로벌콤팩트가 공동 발족한 이니셔티브다. 하나금융그룹은 WEPs 지지 선언을 계기로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교육, 여성인재 중용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 그룹차원의 ESG 경영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탄소 제로에 대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은행 간 리더십 그룹인 '넷제로 은행연합(NZBA)'에도 가입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는 사업장별 탄소배출량 목표를 '과학적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SBTi, Science-Based Target Initiative)' 기준으로 재조정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목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ESG기획팀은 “이번 WEPs 지지 선언과 함께 실질적인 양성평등 문화가 정착되기 위한 기업문화 조성, 여성역량강화 프로그램 확대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NZBA 가입을 통해 올 상반기 중에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이행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넷제로 경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님 중심의 AI 콜봇서비스 오픈(사진=하나금융)
손님 중심의 AI 콜봇서비스 오픈(사진=하나금융)

고객 중심 ‘AI콜봇 서비스’ 오픈

하나은행은 AI 음성기반으로 금융 상담이 가능한 ‘AI콜봇 서비스’를 오픈하며,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AI콜봇은 손님의 전화문의에 대해 요청사항을 신속하게 판단하여, 직접 응대하거나 셀프 처리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원스톱으로 업무처리를 지원하는 음성봇 서비스다.

AI콜봇은 국내 최초로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엔진 및 KT와 Public Cloud, 총 3가지 멀티 인공지능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엔진을 탑재하여 업계 최고의 자연어 처리 성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직관적이고 다양한 요청사항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기존 콜센터 이용 시, 상담사 연결까지 대기시간이 길거나, 셀프 처리에 대한 가이드가 없어 불편을 겪었던 손님들에게 좀 더 편리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향후, AI콜봇은 ▲손님·상황별 맞춤 서비스 제공 ▲웹·앱 서비스간 연결 ▲야간·휴일에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24/365’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손님 중심의 옴니채널 서비스로 진화할 예정이다.

황보현우 하나은행 Biz혁신그룹 본부장은 “AI콜봇은 손님에게 빠르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라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손님께 최고의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MZ세대 대학생 대상 금융교육 세미나(사진=하나금융)
MZ세대 대학생 대상 금융교육 세미나(사진=하나금융)

‘MZ세대’ 금융교육 세미나 시행

함 회장은 MZ세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건전한 자산관리의 시작을 지원하기 위한 대학생 전용 금융교육 세미나 ‘MZ 투자 Meet Up’을 시행했다.

MZ 투자 Meet Up은 ▲투자 새내기를 위한 투자가이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세금과 부동산 상식 ▲모바일 펀드 투자체험 등의 풍성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하나은행의 투자상품본부, WM본부, 리빙트러스트센터 등 3개 부서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등 2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5월에 시행된 세미나는 SNS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투자와 관련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MZ세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또 투자에 수반되는 세금 등 각종 이슈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키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투자 새내기인 MZ세대 대학생들이 건전한 투자 가치관을 정립하고, 투자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입점 대학교인 가천대와 건양대를 시작으로, 향후 대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전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수시 또는 정기 세미나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김기석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MZ 투자 Meet Up’ 세미나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올바른 투자 습관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를 이끌어갈 MZ세대들의 건전한 금융습관 형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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