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현 회장의 장학재단

권선복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권선복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이번에 소개할 인물은 바로 MDM 문주현 회장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가치있는 건축물로 만들어낸 인생의 명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문주현 회장은 장학재단으로 유명하지만 그것만으로 그의 인생 행보를 다 추적한 것은 아니다. 

그의 현재 장학재단 기부가 있기까지 그가 걸어온 길을 보다 보면 저절로 겸손해지는 자신의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9남매 중 다섯째였다. 

어려운 집안 형편상 고등학교에 갈 생각은 처음부터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어린 그는 별다른 희망 없이 영농후계자를 꿈꾸며 하루 하루 농사와 바닷일을 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자연과의 싸움에서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광주의 직업훈련소(현 한국폴리텍대학)에 들어갔고, 판을 바꿔보자는 생각에 검정고시를 거쳐 군대에 다녀온 후 늦은 나이인 27살에 대학에 들어갔다. 인생의 역경을 겪다보니 당시로서는 매우 늦은 서른 살이 넘어서야 사회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죽기살기로 일한 노력과 열정 덕분일까, 그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나산실업에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차례로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그는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여 불과 7년 만에 최연소 임원이 되어 자신의 재능을 발산하는가 하면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의 인생길이 그렇듯이 그에게도 행복한 나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최연소 임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시절도 얼마 되지 않아 IMF 외환위기라는 암초를 만난 회사는 부도가 나고 말았다. 

그는 졸지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실업자 신세가 됐다. 
여러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그는 자신의 확신에 대한 어떤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문주현 MDM 회장
문주현 MDM 회장

 

 

 그것은 바로 ‘창업’

그는 서초동의 작은 오피스텔 방 한 칸에서 자본금 5000만원으로 사무실을 냈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MDM이다. 그의 성공비결은 어쩌면 단순했다.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자세. 

그리고 고인 물은 썩고 만다는 진리의 힘으로 일구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힘. 누구나 다 아는 삶의 지혜이지만 그는 그것을 실천했다. 

“아이디어만 뭉치면 수요는 잇따를 것이다” 그는 이러한 기민한 판단으로 당시 아파트, 오피스텔 등 부동산 상품을 만들면 바로 팔리던 시대가 오래전 지나갔음을 일찌감치 인식하였다. 그는 창업 당시 앞으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없으면 부동산개발에서 절대 성공하지 못하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고, 이미 와 있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부동산시장에서 디벨로퍼가 단순한 개발자의 역할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해주었다. 

이러한 사업에서의 능력은 15년 만에 MDM을 부동산개발업계 1위로 올리는 기쁨을 그에게 가져다주었다. 더불어 MDM은 부동산개발, 신탁, 캐피탈, 자산운용, 리츠를 수직계열화한 국내 최초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성장하였다. 

그 결과 MDM그룹은 2021년 부동산 개발회사로는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처음 지정되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MDM이 매번 분양에 성공하는 배경에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도 한몫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아파트 분양 광고를 내보낼 때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원하는 것을 문구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꿈을 현실로만들어 가는 MDM (사진=MDM)
꿈을 현실로만들어 가는 MDM (사진=MDM)

 

그것이 바로 땅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길이며 더 나아가 고객들의 니즈와 ‘나라면 어떨까’ 하는 바뀐 입장의 니즈를 접목시킨 보편화의 니즈를 만드는 일이라면서. 그의 이러한 역지사지의 자세는 그의 말에도 잘 드러나 있다. “내가 살 집 만들겠다고 생각하면 고객과 통한다” 

이 때문일까. 

그는 직원의 처우와 복지에 대해 누구보다 신경을 쓴다고 한다. 한 예로, 평소 자녀 보육료 때문에 출산을 고민하는 젊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계열회사 전 임직원의 자녀가 태어날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보육비를 지원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대학에 입학하면 학생 수에 관계없이 등록금도 전액 지원해 준다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어렵게 공부한 자신의 젊은 시절이 생각나서일까. 역지사지의 실천을 보여주는 모습에 아무런 경계도 있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가난한 샐러리맨 출신이기도 하거니와 “다 잘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라는 말의 배경에 땅을 잘 다져놔야 멋진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것처럼 기본적인 것부터 충실해야 눈부신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준다.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는 역지사지의 자세이다.

직원들의 입장이 되어보면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는 부동산 개발사업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역지사지는 “자신의 니즈로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입장만 바꿔 생각해본다면 목표는 어느새 한 발짝 다가와 있을 것이며, 실제 거주할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한 후 실행에 옮기면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 성공이라고 그는 믿고 그렇게 실천해 왔다.

`그렇기에 디벨로퍼는 기획·설계를 100% 마케팅 마인드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신념을 그는 갖고 있다. 단순히 명령하고 관조하는 디벨로퍼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시장의 원리를 파악해야만 진정한 성공 가도를 펼칠 수 있다고 말한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이러한 본받을만한 마인드 뿐 아니라, 그가 기업인이 아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보여주는 모습이다. 그는 이러한 성공의 길 한 켠, 창업 직후 2년 정도 고생해서 번 10억 원에서 5억 원을 떼어냈다. 

그러고선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5억이 장학재단의 최소단위였다고 한다. 그는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목표인 장학재단적립금 100억 원을 이미 달성하였고, 그는 지속적으로 장학재단을 늘려가고 싶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2001년 '문주장학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모두 582억원을 출연하고 3749명에 달하는 학생에게 77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성공이 다가 아닌, 바로 인간의 참모습이 닿을 수 있는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는 자신의 인생행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인생길을 힘차게 걸어가는 그가 앞으로도 더 튼튼히 회사를 운영하여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에 힘이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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