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CEONEWS 기자
오영주 CEONEWS 기자

[CEONEWS=오영주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바로 며칠 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8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주말 사이 감소했던 검사 건수가 다시금 증가하며 확진자 수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8만 5,114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정부는 16일, 지금까지 장기적으로 진행해 온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 극복을 위해 다음 주부터 새로운 거리 두기 기준을 발표할 것임을 선포했다. 정부의 가이드라인 지침에 의하면 바뀔 거리 두기 수준은 지금보다 완화할 것이라는 정보가 우세하다. 

규제 완화 원인은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자영업자들의 영향이 상당하다. 다만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라는 처지를 지속해서 표명하는 중이다. 

의료계의 입장은 자영업자와 다르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정부의 방침이 코로나19의 종식을 늦추고 전염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다.

같은 날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지금은 방역 완화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감염확산을 막아 생명을 살려야 할 때”라고 간절한 목소리를 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전에 “오히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말로 정부에게 정식으로 경고한 바 있다.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자영업자들 외에도 정부는 해외 각국의 규제 완화 붐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보이기도 한다. 

일본 민영방송 ‘JNN’등 일본 언론들은 “다음 달부터 외국인 입국을 하루 5천 명까지 허용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으며, 입국 후 7일인 의무 격리 기간도 3일로 단축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캐나다 온타리오·앨버타주도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백신 증명제도를 없애고, 상점 인원 제한을 해지한다”고 선언했으며, 서부 앨버타주는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중단하기도 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치상으로는 확진자가 점점 늘어가는데, 국제적인 분위기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자”는 식이다. 확진자만 늘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사망자도 함께 늘지 않았는가.

‘자영업자 시위’라는 작지만 급한 불을 꺼트리려고 피우던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도 않고 깊은 산 속에 버리고 가버리면 몇 시간 뒤에 일어날 산불은 누가 책임지란 말인가.

코로나 10만 명이 코 앞이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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