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바이러스

 

 

[CEONEWS=오영주 기자]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하루 평균 8만 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 등 G7은 오미크론에 엄중히 대처할 것을 선포하며, 세계 공중 보건의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결론도 내렸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런던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30% 가까이 늘어나는 것을 두 손 놓고 바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어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며 “입원자는 매주 10%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백신만으로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백신에 모두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얀센이 오미크론 항체를 생성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위트워터스랜드대학 연구진은 백신 접종자의 혈장으로 실험한 결과 "오미크론은 항체 형성에서 상당한 면역 탈출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얀센 백신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시노백 백신도, 홍콩대 연구진도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를 형성시키지 못했다.

불과 한 달 전에 시작했던 단계적 일상 회복이 무색할 만큼 우리는 다시 코와 입을 꽁꽁 싸매야 하는 상황이 왔다. 

모임 인원은 더 줄이고 식당, 카페의 영업 시간을 오후 9시 또는 10시까지로 제한한다. 이렇게 되면 11월 1일에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은 완전히 중단되고, 다시 과거 방역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했지만,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사과 한마디로 흐지부지 될 일은 아닌 듯하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효과적인 방역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의료진을 확보해 감염경로를 차단하고, 예방책을 마련해 현 시국을 신속히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전광판에는 오늘 확진자 몇 명, 사망자 몇 명, 사람이 죽는 일이 그저 숫자 하나 늘어나는 일로 끝나고, 우리는 그 수치를 매일 아침 무표정으로 확인하며 출근한 지도 일 년이 지났다.

문재인 정부는 표심을 의식해 ‘정치 방역’을 한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문 정부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기억해두길 바란다. 처음부터 ‘국민 안전’을 염두에 두고 의사결정을 했다면 소중한 생명을 하나 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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