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석 삼정KPMG ESG 비즈니스그룹 리더

 

이동석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 리더(부대표)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국내외 주요 기업 및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 대상 400여개 ESG 관련 경영전략, 성과관리, 리스크관리 자문/경영진단, 성장전략, 신규 사업기회 도출 및 실행 방안 수립 등 전략 프로젝트 추진
이동석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 리더(부대표)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국내외 주요 기업 및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 대상 400여개 ESG 관련 경영전략, 성과관리, 리스크관리 자문/경영진단, 성장전략, 신규 사업기회 도출 및 실행 방안 수립 등 전략 프로젝트 추진

기업은 급변하는 시장환경 변화에 효과적 대응, 사업간 시너지 제고, 사업 위험 요소의 분산 및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개별 사업을 시장 매력도와 내부 경쟁력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류하고 평가하며,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미래 시장 변화 전망을 토대로 어떠한 사업에 투자할 것인지, 철수할 것인지 등을 결정한다.

ESG 경영은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사안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기업 CEO들은 ESG를 기업 성장전략의 최우선 어젠다 중 하나로 설정하고 ESG를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결합하여 새로운 통합 성장전략을 구현 중에 있다.

우리나라도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ESG 경영을 선포하고, 비용과 Resource를 들여 ESG 경영체계를 구축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ESG와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는 별개의 전략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인식에 기반한 ESG 경영 활동만으로는 기업이 지속 성장을 유지하는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기업 경영진은 자칫 잘못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리스크가 크다. 이는 최근 ESG 트렌드 변화로 인해 기존 사업의 시장 매력도와 사업 가치 (Valuation)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앞으로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구현하고 기업 경영진이 ESG 기회와 위험 요소들을 제대로 반영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ESG를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가?

ESG 경영으로 인해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ESG 관련 새로운 규제와 정책이 발표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ESG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4월 미국 백악관에서 발표한 ‘기후관련 금융위험’을 핵심으로 한 행정명령에는 연방정부를 포함 금융안정감독위원회, 연방보험청, 노동부 등 주요 부처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영역에서 기후 리스크를 고려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어 있다. 또한, EU의 탄소 국경세 도입, 미국 등 선진국들의 ESG 리스크가 높은 기업 제품에 대한 수입 제제 조치 강화, 글로벌 고객의 친ESG 제품 중심의 구매 전략 변화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 등은 기존 사업의 매력도 측면에서 큰 변화를 야기시킬 것이다.

무디스, S&P 등 주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기업 신용등급에 ESG 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ESG가 미흡한 기업에는 투자 중단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자금 조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ESG 경영 패러다임에 주목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ESG는 기업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새로운 시각이다. ESG로 인해 내외부 사업환경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기존에 검토된 사업의 매력도 관련 세부 항목들도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

*KPMG SCG (Strategy Consulting Group)의 Integrated Business Portfolio Management Framework(제공=삼정KPMG)
ESG를 반영한 사업 포트폴리오 평가-관리 Framework*KPMG SCG (Strategy Consulting Group)의 Integrated Business Portfolio Management Framework

세계적인 독일의 화학회사인 BASF는 자사 상품을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여 SV (Social Value) 창출 효과가 가장 우수한 그룹에 R&D 예산의 60%를 투자하고 있으며, 가장 성과가 낮은 그룹은 5년 내 SV 성과 창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철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기존 사업포트폴리오의 개선만으로 ESG 트렌드를 대응하기 어려울 경우 신사업 진출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재무적 관점의 EV(인수의 경우) 및 업의 시장 전망과 ESG 리스크 관점의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사업 진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영국의 British Petroleum은 최근 석유화학부문을 매각하고 친환경 전기 충전소 사업에 진출하였으며, 파나소닉은 친환경 스마트 시티 등 Eco Solution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ESG 선도 기업인 SK그룹 또한 Green, 첨단소재, 바이오, 디지털의 4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시, ESG Opportunity (시장)와 ESG Risk를 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 내 통합적으로 반영한 관리 체계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일본 Itochu는 투자 대상 기업 Pool 선정 시, ESG 리스크와 재무적 관점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며, 투자 진행 후 전략적 부합성 및 수익성 등을 평가하여 유지 또는 교체를 결정한다.

*KPMG SCG (Strategy Consulting Group)의 Integrated Business Portfolio Management Framework(제공=삼정KPMG)
 ESG를 반영한 Itochu의 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KPMG SCG (Strategy Consulting Group)의 Integrated Business Portfolio Management Framework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수단이자 활동이다. ESG 관련 지표 관리나 높은 평가 점수 획득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 기업들은 ESG 기회와 리스크 요소들을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반영하여 재평가 및 이에 따른 과감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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