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멸업체 15만개, 신설업체 2배 넘어...사회적 분위기도 바뀌어야

<CEONEWS=김충식 기자> "한 나라의 미래를 보려면 젊은 청년들의 창업열기를 보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 미래에 대한 도전 정신이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는 젊은 창업자들이 수두룩하다. 엔젤투자자들은 이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보고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기도 한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 청년들은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공무원'을 꼽고 있고 노량진에는 '안정적이다'라는 이유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로 가득하다. 정부는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무원 채용 수를 대폭 넓혔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는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다가올 뿐이다. 하지만 청년들이 공무원을 꿈꾸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아래의 수치만 봐도 그렇다. 올해 2월 문을 닫은 소멸 사업체 수가 14만9300개로 새로 만들어진 성립 사업체 수인 7만1900개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한국고용정보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2월 소멸 사업체 수는 2016년 3월(-16만2718개)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고치인 반면 2월 성립 사업체 수는 지난해 1월(6만8297개) 이후 1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1~2월은 소멸 사업체가 많은 시기이다. 이유는 폐업이 잦은 연말에 문닫은 사업체의 폐업 처리가 연초에 이뤄지는 경향이 있고, 일감이 적은 겨울철에 건설 하청업체가 문닫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설 연휴가 끼어 있어 사업체 창업 신고 및 처리 건수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월을 한데 묶어서 비교해 보아도 올해 1~2월 순소멸 사업체 수는 11만9135개로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순소멸 사업체 수인 9만7755개보다 21.8% 늘어난 수준이다. 2016년 3만9798개와 비교하면 3배에 가깝다.

문닫은 사업체 수가 급증한 주된 원인으로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꼽힌다. 특히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종에 파장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건설경기 냉각도 소멸 사업체 수 금증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청년들이 위험부담을 앉고 도전하는 것 자체가 쉬지 않을 뿐 아니라 실패했을 때 사회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변해야 한다. 실패를 본보기 삼아 다시 한번 도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사회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냥 앉아만 있다가 망하는 것은 도전이라고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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