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동북아 중심공항에서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CEONEWS] 지난 1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이 개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하나의 공항에 복수 여객터미널이 운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여러 개의 여객터미널을 운영하는 공항들이 상당히 많다. 8개 터미널을 가진 뉴욕 JFK공항, 4개의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 각각 3개의 일본 나리타국제공항 및 베이징국제공항 등은 그 예가 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약 4조9,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여됐다. 개장과 함께 연간 7,2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인천공항에 4활주로가 신설되고 제2여객터미널이 확장되는 2023년에는 1억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로 보면 운영 단계에서는 연간 30조원의 생산, 9만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한다. 우리와 경쟁이 되는 인근 국가의 공항들과 비교해보자. 수용 여객수로 비교해 보면 현재 중국의 북경국제공항 및 푸동공항이 각각 약 9,500만 명과 8,000만 명, 일본의 나리타와 하네다공항이 각각 6,250만 명과 9,500만 명, 홍콩공항 8,700만명, 싱가폴창이공항 8,200만 명 등이다. 가히 21세기 동북아 허브공항이자 세계 5위의 국제 관문공항으로 발돋움 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천공항은 현재 취항 항공사가 90여개가 되는데 세계 국제화물운송 2위, 세계 국제여객 운송 7위로서 그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 각국의 공항 정보 제공 웹사이트 ‘더 가이드 투 슬리핑 인 에어포트’와 전 세계 항공사 및 공항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조사하는 영국 사이트 ‘스카이트랙스’는 이용객들 대상으로 매 년 설문조사를 하여 세계 최고의 공항 순위를 매긴다.

보통 아시아 공항 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데 대한민국의 인천국제공항을 비롯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 간사이국제공항 등은 최고 10위 순위 안에 드는 대표적인 단골손님들이다.

아시아는 동서양을 잇는 지리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어 환승 지역으로서 특히 인기가 많다. 선정된 공항들은 영화관, 다양한 종의 식물이 있는 실내 정원, 옥상 수영장, 파도타기 발리볼 등 레저 스포츠 공간, 24시간 헬스장, 찜질방, 전통문화 경험센터, 인라인 스케이트장, 거대한 미끄럼틀을 설치한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 환승객들을 위한 원데이 투어 프로그램, 병원 및 편의점 등 없는 게 없는 곳들이기도 하다.

각 국가마다의 특징을 살려 사우나가 유명한 핀란드의 경우 사우나 시설을 마련해 놓고 맥주 부심이 있는 독일은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비어가든도 운영한다. 각 국가들은 더 많은 여행객 유치를 위해 공항을 넓히고 신규 항공사를 유치시켜 세계적인 중심 공항으로서 그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세계적인 중심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공항만 넓힌다고 자연적으로 여객과 화물의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부는 항공사,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여행 업체들, 수출입 등 물류업계 등과 함께 모두의 동반 발전을 위한 통합적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강력한 경쟁력과 주도권 확보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가별 사정에 맞게 새로운 항공회담을 개최하여 항공사 신규 취항 및 증편의 길을 열고 신규 취항 항공사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더 많은 환승객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과 홍보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한 국가의 관문인 국제공항은 한 나라의 경제력과 국가 교류 수준의 지표의 척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수출액의 30%를 수익성 높은 항공화물로 채우고 있는데 인천국제공항은 후발 국가들의 약진이 거센 상황에서 국제항공화물운송 세계2위라는 물류 허브로서의 위엄을 계속 유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제 2 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향후 3,4단계 등 단계별 중장기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중심 허브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일부 자료 출처: 국토부, 인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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