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구분

김석우 이지와인(주)대표이사

[CEONEWS] 와인을 크게 구세계와인(구대륙와인)과 신세계와인(신대륙와인)으로 구분하는 방법이 자주 사용 된다. 구세계 와인은 유럽 특히 와인의 종주국이라 일컬어지는 프랑스를 필두로 이태리, 스페인 등의 유럽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말한다. 이에 반해 신세계 와인은 유럽에서 미국이나 호주, 남미 지역으로 와인양조 방법이 전해져 구세계와인 보다 늦게 시작한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등에서 생산된 와인을 말한다. 유럽에서 3~4대전에 신대륙으로 이주해온 와이너리들을 많이 보게 된다.

구세계와인의 특징은 오래된 전통을 중시하여 와인라벨도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이름이나 마을, 포도원의 이름을 중요하게 여긴다. 양조 방법도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블렌딩 비율이나 숙성의 전 과정도 전통적인 방법을 선호한다. 와인 라벨링도 신대륙와인에 비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빈티지(포도 수확연도)에 따라 품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고급와인의 경우에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 빈티지별도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신대륙 와인은 브랜드명과 품종을 앞세워 보다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들면 “캘러웨이 카베르네소비뇽” 같은 와인처럼 브랜드명과 포도품종을 사용한 와인명을 들 수 있다. 맛과 향과 같은 특징도 좀 더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와인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에 자극을 받은 구대륙 와인들도 신세계 와인들의 특징을 벤치마칭 한 와인들을 출시하고 있다. 신대륙와인은 대체적으로 연도별 기후의 변화가 구대륙에 비해 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빈티지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후 온난화로 와인생산자들이 신대륙이나 구대륙 모두 기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기후가 매우 좋지 않아 유럽의 경우 수확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2017년 빈티지 와인들은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신대륙와인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트위스트 캡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와인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코르크를 사용에 비해 원가 차이가 크지 않지만 저렴한 와인 같은 경우 사용이 용이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호주와인의 경우에는 고가 와인도 트위스트캡을 아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도 코르크캡을 선호하지만 예전에 비해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화이트와인의 경우에는 트위스트캡이 더 보관에 좋다는 평가가 있다.

위에 살펴본 것처럼 크게 구대륙와인과 신대륙와인으로 구분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부분에서 상호간의 장점을 보완한 와인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프로필>

2000년 주류 업계 입문

아영FBC, 수석무역(주)에서 마케팅 매니져 근무

전세계 유명 브랜드 마케팅 담당

(발디비에소, 캘러웨이, 글렌피딕, 예거마이스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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