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서 농업기술분야 리더국가로 발돋움 할 터”

김재수 농촌진흥청 청장

농업과 농촌은 국민의 식량을 생산하고 국가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며 국민의 생활공간이자 민족의 미래를 지켜나갈 터전이기도 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그간 식량생산 증대 위주의 연구개발을 추진하여 국민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경제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룩하였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우리농업의 부가가치와 소득을 제고하고 국가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의 수장인 김재수 청장을 만나 취임 후 1년 동안의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김 청장은 “우리 농촌진흥청은 식량은 물론 기능성 소개, 식품, 바이오 에너지, 환경, 최첨단 녹색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 영역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또 연구 결과를 조기 실용화 할 수 있도록 현장연구, 실용연구를 강화하여 농업인이나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변화와 글로벌화에 대응하여 기초 기반과 미래대응 분야에 대한 연구도 강화하며, 국민과 농업인께서 주시는 현장의 소리는 농업연구개발과 농촌진흥사업에 반영하여 우리농업 . 농촌에 희망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Q. 농촌진흥청장으로 부임하시면서 국정철학 실현을 위해 제시하신「농업과 청의 미래비전」은 무엇이었는지요?
“농업은 국가 어젠다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역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 신성장동력의 핵심이자 경쟁력 있는 산업’인 것입니다. 과거 생산중심의 재배농업을 보는 농업, 치료농업, 생활농업, 최첨단 기술접목의 신소재/고부가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켜 생활공감 녹색기술 개발/보급을 통한 비전실현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농업의 선진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과 함께 녹색성장의 중심에 녹색기술 원조인 ‘농업진흥청’이 있음을 천명하고 ‘녹색기술 청색마을 함께하는 농촌진흥’ 이란 新캐치프레이즈을 설정하여 국가 어젠다인 녹색성장 뒷받침을 위한 녹색기술 개발, 농촌이 더는 힘든 곳이 아니라 잘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는 곳으로 블루오션 개념을 인용한 청색마을 강조하며 공무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하는 농촌진흥에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Q. 청장님께서는 지난 2009년에 무엇보다 ‘생활공감형 농업 녹색기술 개발’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오셨는데요. 어떻게 추진해 왔으며 그간의 대표 연구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인지요?
“지난 2009년은 ‘농업 녹색기술 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하며 녹색문화운동 확산 및 농업인과 국민 의식 선진화에 주력하였습니다. 이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농업 녹색기술 개발과 기후변화 대응 및 활용, 자연순환농업 구현, 국토의 녹색경관 조성, 신성장동력 창출, 에너지 절감, 농식품 안전관리 및 산업화 등을 통하여 국민의 생활과 밀착된 생활공감형 녹색기술 개발로 접목하기 위하여 매우 노력한 한해였습니다. 이에 우리 청은 농업 녹색기술 ‘50대 유망 연구성과’을 선정/도출하고 신속한 실용화 추진으로 농업의 새로운 도약 모색 및 현장애로사항을 해결하기위한 방안도 마련하여 실천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미래성장동력 원천기술 개발’ 분야 6건 인체면역거부반응 제어된 형질전환복제 미니돼지 지노(Xeno) 생산,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인공고막(人工鼓膜), 봉독(蜂毒)을 이용한 동물용 천연항생제 개발, 곤충 항생 펩타이드를 이용한 피부 염증질환 치료물질 개발, 기후온난화를 활용한 열대/아열대 작물 재배법 개발, 非식량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술개발이 있으며 또 ‘농업현장 실용화기술 개발’ 분야 5건 국내 최초 쌀국수 전용 품종 ‘고아미’에이어 ‘밀양251호’ 개발, Ubiquitous 기술 기반 과수원 무인 해충 감시 시스템 개발, DNA를 이용한 인삼 품종 판별기술 개발, 고효율 저에너지 LED(Light emitting divde) 광원의 농업적 적용기술 개발, 가축분뇨, 음식물 쓰레기, 폐사가축 악취제거 장치 개발하였으며 이는 농업현장의 애로사항 해결 및 농업/농촌기반 강화에 한 방편이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식품 안전관리 및 한식 세계화기술 개발’분야 3건도 추진하였습니다. 쇠고기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한우 유전자 신속 정밀진단기술 개발, 다양한 잔류농약 성분 동시분석법 개발, 전통장류(傳統醬類) 제조기술 현대화 연구/개발은 국민 식탁의 안전성 담보 및 전통식품 문화 계승/발전에 이바지하고자하는 연구개발이기도 하였습니다.”
 

Q. 최근 ‘실크소재를 이용한 의료용 인공고막’을 개발하여 눈길을 끌고 있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네 우리 농촌진흥청과 한림대(의료원)이 공동으로 연구하여 세계 최초로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실크인공고막'을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고막이 파손되기 쉬운 현대인은 소음과 잦은 이어폰 사용으로 청각장애가 발생하는 등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있습니다. 이에 현재 이비인후과에서 사용하는 고막시술법(고막성형술, 종이패취술)의 한계를 극복, 문제점(고막성형술의 문제점 : 근막 채취 수술, 고비용, 긴회복시간, 종이패취술의 문제점 : 불투명, 낮은 생체친화성과 재생 효율)을 개선하여 고막시술이 간단하고 저렴하며 고막재생효율이 높은 인공고막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에 가장 적합한 소재인 누에고치의 생체적합성에 착안해 실크인공고막 개발에 착수하여 개발된 것입니다.”
 

Q. 실용화는 언제 쯤 되고, 실크인공고막 개발로 얻어지는 효과는.
“실용화 시기는 ‘2010년부터 임상시험을 추진하여 2-3년 내 실용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에 따른 경제성 및 세계 시장 규모는 국내시장 30억 세계시장은 2,500억 규모로 파악하며 앞으로 노령인구 증가와 이어폰 등 고막 손상에 따른 재생술 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보아 향후 시장성이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Q. 연구개발성과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도 굉장히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우리청 우수연구결과 7건이 선정되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기관 중 서울대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성과를 낸 기관이자 정부부처 연구기관 중에서는 첫 번째로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음이 입증된 셈입니다. 지난해 기관별 우수성과는 전자, 기계, 환경, 에너지, 생명공학 등 국가연구 개발의 모든 분야에 대한 우수성과를 평가한 것으로 타 분야와 비교해 농업연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룩한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성과는 큰 틀에서 두 가지로 나누어 있는데 그 첫 번째로 ‘실용화기술 우수성과’입니다. 이는 ① 국화 강국 일본을 추월한 국산 명품 국화 품종 ‘백마’ 개발로 로열티 경감 효과와 수출량 확대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였으며, ② 장미 국산품종 개발로 로열티 경감 및 수출 확대 이는 국내 육성 우수품종 보급 확대로 로열티 경감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 ③ 조사료 자급달성을 위한 청보리 개발 이는 보리재배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 및 축산농가 소득 증대, ④ 초급속 간편 우유품질 분석기 개발 및 해외수출 은 고품질 우유생산을 위한 현장 활용 및 수출 확대 추진에 기여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기초/원천기술 개발 우수성과’입니다. ① 옥수수 전이유전자를 이용한 세계 최대 벼Gemone 연구기반 구축은 知的재산권 선점 및 국내 개발 유용 유전자 활용기반 확립하였으며, ② 농약사용절감 환경친화형 혹명나방 저항성 GM 벼 개발은 농약사용 절감으로 연간 814억 원 절감, 노동력 20% 경감을 할 것이며, ③ 혈우병(血友病) 치료제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돼지 개발은 형질전환 돼지 유즙으로 국내 혈우병 환자 치료원료 생산과 원료물질 공급으로 세계시장에서 우위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농진청은 2009년 성과를 바탕으로, 學/硏/産 연구역량을 집결하여 생활공감 녹색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국가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농업/농촌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자 합니다.”
 

Q. 지난해 11월 청 주도로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이니셔티브 (AFACI)’를 출범하는 등 농업기술 해외협력을 활발히 추진 해오셨습니다. 주요 활동내역과 성과는.
“우리 청은 정부정책의 선제적 후속조치 추진으로 우리나라 주도의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를 출범하였습니다. 이는 현 이 대통령께서 신아시아 외교구상(‘09.3), 한/아세안 정상회담(’09.6), G8확대 정상회의(‘09.8) 등에서 피력하신 ‘농업생산성 증진을 위한 인프라 개발 지원’에 대한 실천방환의 일환인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개최한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방글라데시, 캄포디아, 베트남, 필리핀, 네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태국, 몽골 등 12개국가가 참여 아시아지역의 기아극복 및 빈곤퇴치를 위한 우리나라 농업/농촌 개발 경험 조기 전수를 목적으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 하였습니다. 이는 국가 간 자발적 참여를 근거로 하는 농업분야 공동 협력협의체로 그 동안의 개별 국가별 협력성과를 기반으로, 농업분야 아시아 리더국가로 발돋움 및 국격 제고에 이바지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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