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팬덤 만드는 미래사업 체계적 준비”
- 선택과 집중, 2020년 사상 최대 실적 기록

 

권봉석 LG전자(주)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권봉석 LG전자(주)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CEONEWS=김영란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COVID-19 영향으로 국내외 가전 수요는 단기적으로 감소했으나 집콕, 언택드 등에 따른 건강·위생·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전 수요의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G전자는 202063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남겼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18805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2% 늘어난 15178억원을 올리면서 2021년엔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다. 지난 4월 휴대폰 사업을 중단키로 발표한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 사업 고도화와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과감한 경영 혁신, 세계 속의 LG전자

LG전자는 1958년 구인회 창업주가 창업한 금성사로 출발해 최초 국산 라디오(A-501)’ 개발을 시작으로 한국 최초, 세계 최초의 기록을 이어나갔다. 유난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과감한 기술 투자와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로 기술의 금성을 이뤄 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으며, 세계로 뻗어 나갈 준비를 갖춰나갔다.

과감한 경영 혁신과 세계화 전략으로 세계 곳곳에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 가득했던 금성사는 바로 신뢰의 이름이 되어갔으며, 1995년 사명과 CI를 바꾸고 고객과 함께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 LG전자는 1999디지털 경영을 선포한 후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 글로벌 기업과 합작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를 굳혀갔다.

20041, Global Top3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LG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여 온 결과 디지털 TV시장을 주도하고, 초콜릿폰을 비롯한 휴대폰, 세계 최고 수준의 가전 사업까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인정받는 제품들을 만들어 냈다. LG전자는 전자제품, 모바일 통신기기 및 가전제품분야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전세계 사업장에서 성장과 발전을 지속하며 고객가치를 창출해 오고 있다.

2021년형 TV 라인업(사진=LG전자)
2021년형 TV 라인업(사진=LG전자)
LG 휘센 시스템 에어컨, 업계 최초 인공지능 품질인증 획득(사진=LG전자)
LG 휘센 시스템 에어컨, 업계 최초 인공지능 품질인증 획득(사진=LG전자)

LG전자의 사업부문은 주요 생활가전 제품과 상업용 에어컨을 생산·판매하는 Home Appliance & Air Solution(H&A), 디지털 미디어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Home Entertainment(HE), 이동단말 등을 생산·판매하는 Mobile Communications(MC), 자동자부품을 설계·제조하는 Vehicle Component Solutions(VS), 그리고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발전 소재를 생산·판매하여 맞춤형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Business Solutions(BS)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성장을 이끈 H&A부문은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신() 가전 판매 호조, 렌탈 사업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222691억원, 영업이익 23526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83형 올레드 TV(사진=LG전자)
83형 올레드 TV(사진=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부문은 프리미엄급 OLED TV가 지난해에 이어 올 초에도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 MC부문은 올해 4, 26년 만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발표하고 사업부를 축소·재배치 중이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LG전자는 사업성이 낮은 부문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비주력·비핵심·적자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유망사업에 선택과 집중전략으로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주)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권봉석 LG전자(주)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기술과 마케팅 겸비한 융합형 전략가

LG전자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권봉석 대표이사 사장은 1963년 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7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두루 경험하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임무를 맡게 된 권 사장은 기술과 마케팅을 겸비하고 현장 감각까지 갖춘 전략가로 통한다.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AI, 연결, 콘텐츠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IT기업들의 핵심과제인 디지털전환의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MC사업본부장과 HE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며 1주일에 하루만 여의도 본사인 트윈타워에 출근할 정도로 현장을 찾아 TV, 스마트폰, 모니터 등 여러 제품의 품질과 업계 동향을 파악했다. 이는 전략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그의 지론에서다.

권 사장은 1987LG전자(당시 금성사) 사업기획실에 입사해 7년간 전략과 기획 역량을 착실히 다진 후 현장에 뛰어들었다. 미국에서 자회사 제니스의 디지털 TV 원천기술을 비롯해 PCIT 관련기술 등을 섭렵하며 기술 전문성을 높였으며, 2001년 모니터사업부로 옮겨 시장과 제품에 대한 기획역량을 키웠다. 2005년부터 유럽 디스플레이 사업의 전진기지였던 웨일즈생산법인장을 2년간 역임하며 제조 역량을 쌓았다.

권봉석 LG전자(주)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권봉석 LG전자(주)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그는 IT·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7년 부장 직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았다. 세계 최소 두께의 LCD 모니터 등 혁신적인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았다. 2014년에는 ()LG 시너지팀장을 맡으며 LG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에 집중하며 거시적 사업 안목을 넓혔다.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아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TV사업의 체질과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했다.

권 사장이 집중한 올레드 TV는 컨슈머리포트, 리뷰드닷컴 등 세계 유수의 평가기관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세계 권위 디자인상 수상(사진=LG전자)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세계 권위 디자인상 수상(사진=LG전자)

권 사장은 어려운 사업을 맡을 때마다 선택과 집중전략을 통해 성과를 보여줬다. 그가 HE사업본부장에 부임한 첫 해인 2015년 상반기에는 본부가 영업적자를 냈다. 2011239030억원이던 매출은 2015174000억원대로 급감했다.

그는 HE사업본부의 체질 전환을 위해 선택과 집중전략을 내세웠다. 이익이 나지 않는 제품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불필요한 제품은 개발하지 않았다. 일례로 화면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중심부를 움푹 들어가게 한 커브드 TV’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2013년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라며 동시에 커브드 TV를 출시했지만 권 사장이 사업본부장을 맡은 뒤 커브드 TV 판매를 중단시켰다. TV는 거실에서 가족이 함께 보기 때문에 한 명의 시청자에게만 초점을 맞춘 커브드 TV가 주력 제품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권 사장 판단에는 늘 고객이 중심에 있다. 그의 예상대로 커브드 TV는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권봉석 LG전자(주)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권봉석 LG전자(주)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그는 대신 올레드 TV에 집중했다. 2013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TV로 확고히 자리잡으며 국내외 TV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 사장은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관련 조직들과 구성원들이 목표 지향적으로 움직이도록 지휘하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올해 신년 메세지에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성장을 통한 변화, 변화를 통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운데 고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LG팬덤을 만들 수 있는 미래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실행역량을 높여 질적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전략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일하는 방식과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일상적 혁신을 뛰어넘어 아날로그 영역인 고객의 감성과 고객의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가전 스팀 특허만 국내외 1천건 등록(사진=LG전자)
신가전 스팀 특허만 국내외 1천건 등록(사진=LG전자)

1천 건 넘는 스팀 특허, 가전 성장 견인

LG전자는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비롯해 건조기,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에 스팀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 최근까지 국내외에 등록한 스팀 특허가 1천 건을 넘었다. 최근 들어 위생, 건강, 편리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LG전자의 차별화된 스팀 기술이 가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주요 생활가전에 적용한 스팀 기술인 트루스팀(TrueSteam)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LG전자는 2005년 출시한 세탁기에 스팀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미세한 스팀을 분사해 세탁력을 높이고 의류 냄새, 세균 등을 제거한다. LG전자의 스팀 세탁 기술은 이듬해인 2006년 산업자원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사진=LG전자)
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사진=LG전자)
LG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 슬림(사진=LG전자)
LG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 슬림(사진=LG전자)

이후 LG전자는 다양한 생활가전에 차별화된 스팀 기술 적용을 확대해왔다. 2008년에는 스팀 기능을 추가해 찜요리까지 할 수 있는 디오스 광파오븐을, 2011년에는 스팀을 이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한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했다. 2019년 스팀 식기세척기를 선보인 데 이어 20203월에는 국내에 판매하는 건조기 가운데 처음으로 스팀을 적용했다.

LG전자의 대표적인 스팀 가전인 트롬 스타일러의 경우 2020년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한 번에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스팀 가전의 성장을 견인했다.

LG전자가 작년 3월 출시한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은 대폭 향상된 세척력과 위생 관리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식기세척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3월 초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출시 2주 후부터 스팀 제품의 판매비중이 건조기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창원2공장(사진=LG전자)
LG전자 창원2공장(사진=LG전자)

휴대폰사업 종료, 핵심사업 집중키로

LG전자는 지난 45일 열린 이사회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그간 휴대폰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면밀하게 검토해왔는데, 올해 7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

LG전자는 이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휴대폰 사업 종료 후에도 휴대폰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 지속, 상생을 위해 거래선·협력사와 손실 최소화 방안을 협의해 나가며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LG전자_Magna,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사진=LG전자)
LG전자_Magna,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사진=LG전자)

또한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특히 LG전자는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빠른 확대로 사업의 기본 체질도 개선한다. 특히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등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관련 사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LED 헤드램프 주력기업 ZKW를 인수하면서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술 적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헤드램프를 넘어 자율주행에 필요한 지능형 헤드램프를 지향하며 자동차 전장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로보스타를 인수하면서 서비스 로봇부터 산업용 로봇까지 전 제품군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 2종을 정식 출시·판매를 시작했다.

LG 클로이 서브봇(사진=LG전자)
LG 클로이 서브봇(사진=LG전자)

LG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성장과 변화의 선순환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혁신을 추진해 나가며, 4차 산업으로 대변되는 초연결 시대에 맞는 다양한 제품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추가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구축과 성장동력 확보를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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