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대한 첫 이미지는 왠지 어렵고, 고가일 것 같고, 다가가기 쉽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주류와는 원가 다른 주류처럼 느끼고, 격식을 갖추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 와인은 외국의 주류라서 물론 국산 와인도 있지만, 외국의 문화와 식습관이기에 익숙지 않아서 그런 반응이 당연하다. 와인에 관한 일반적이고 간단한 몇 가지만 신경쓰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보통 소주나 맥주를 따를 때 어른이나 거래처분께는 두 손으로 따르는 게 예의라 와인을 따를 때도 그러한 습관이 나온다. 와인은 꼭 두 손으로 따르지 않아도 된다. 와인 라벨을 보여주면서 한 손으로 따르면 된다. 마찬가지로 와인을 받을 때도 두 손으로 받지 않고 와인잔을 테이블에 놓고 와인잔의 밑부분을 한손으로 잡아주면 된다. 따르는 양도 와인잔의 1/3 정도 따르면 된다. 와인을 맛있게 따르는 한 가지 방법은 와인잔의 정중앙을 겨냥하고 조금씩 천천히 따르면 소리도 좋고 따른 후 와인의 모습도 맛있게 보인다. 상대방의 잔이 낮아지면 첨잔을 하면 된다. 주위에 보면 와인도 한번에 원샷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은 너무 아깝게 보이죠. 색상과 향을 음미하고 마지막에 조금씩 마시면 와인의 풍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제일 착각을 많이 하는 것이 시선 처리이다. 보통 건배할 때 습관적으로 잔을 쳐다보게 되는데 와인 건배시에는 상대방의 얼굴이나 미간을 처다보는 것이 예의에 맞다.

마실때도 너무 스월링을 과하게 한다거나 소리를 내면서 마시는 것은 좋게 보이지 않다. 적당히 스월링을 하고 부드럽게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여러가지 와인 종류를 마실 때는 와인에 맞는 잔을 사용하면 그 와인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같은 와인이라도 와인잔의 종류에 따라 그 느낌과 맛은 상당한 차이가 난다. 특히 종이컵에 마시면 매우 않 좋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와인잔이 부족한 경우에는 와인이 바뀔 때 물로 한번 헹궈서 마시면 좋다.

지인의 초대를 받아 방문하게 되는 경우 상황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고 와인에 대한 스토리를 나누면 더욱더 풍족한 모임이 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내용은 아주 간단한 내용이지만 모를 수 있고 습관이 되지 않아 익숙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조금만 신경쓰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김석우 이지와인(주)대표

2000년 주류 업계 입문

아영FBC, 수석무역(주)에서 마케팅 매니져 근무

전세계 유명 브랜드 마케팅 담당

(발디비에소, 캘러웨이, 글렌피딕, 예거마이스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