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 어떻게 대비할까?

오승리 HSG휴먼솔루션그룹 전문교수

최근 방영된 SBS 다큐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 가 리더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유도 모른 채 ‘시키는 일’만 하다 보니 성장하지 못한다며 사직서를 품고 사는 신세대 직장인들의 이야기이다. 신입사원 한 명 뽑아서 1년 교육하는데 드는 비용만 평균 2억 정도다. 헌데 100명 중 27명이 1년 안에 퇴사 한다니 리더들이 골머리다. 신세대 직원들을 효과적으로 이끌 3단계 방법을 제안한다.

첫 단계는, 신세대 직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주는 거다.

수시로 떨어져 내려오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 P&G에선 ‘Early Responsibility(조기 책임제)’를 도입했다. 신입직원에게 단편적인 일만 주지 않고, 작은 일이라도 기획부터 결과 보고까지 전체를 컨트롤하고, 진행할 수 있는 ‘책임’을 부여한 것이다. 일 전체를 책임지다 보니 큰 그림을 보게 되고, 프로세스를 빨리 학습할 수 있어서 좋고, 조직 차원에서도 신입직원의 업무 백업이 빨라지니 일석이조다.

근데 일 주고 방치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래서 2단계, ‘중간점검’이 필수다.

주니어 때는 무엇이 맞고, 틀린 지 헷갈리는 일이 많다. 그렇다고 다들 바쁜 조직에서 자꾸 묻기도 곤란하다. 그래서 혼자 고민하다가 실수도 하고, 헤매기도 한다. 이때 선배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간 리더나 직속선배를 멘토로 붙여줘서 주기적으로 일이 어떻게 진척되는지, 어려움은 무엇인지 나누고, 피드백 해야 한다. 그래야 주니어 입장에서도 부여 받은 책임만큼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성공적인 경험도 쌓게 된다.

이런 얘기하면, 의문을 제기하는 리더들이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업무에 욕심도 안내는데 어떻게 책임을 주고 소통 하냐고?

리더라면 평소 해야 할 일이 있다. 3단계, 조직 내에서 ‘딴짓’을 장려하는 것이다.

성과 올리고, 성장하고 싶은 건 신세대도 매한가지다. 다만 개인 시간, 취미생활을 포기 하면서 까지는 아니다. 왜일까? 이들이 볼 때, 가족과의 시간도 포기하며 충성을 바친 조직으로부터 하루아침에 구조조정으로 내몰린 게 아버지 세대고, 그런 윗세대의 후회를 반복하기 싫어서다. 업무 외 시간만큼은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고 싶고, 전문성을 쌓기 위해 공부도 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딴짓’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회사가 늘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20여 개의 사내 동호회 운영한다. 요리 동아리에 직원 식당의 조리 실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실질적인 요리 강습도 하고, 마술 동아리의 경우, 전문 마술가의 교육도 받고, 직원들이 직접 공연도 펼칠 뿐 아니라 국제 매직 페스티벌 같은 행사에도 참여한다. 취미모임, 여가활동에서 나아가 연구모임 같은 전문적인 활동으로 발전 중이다. 게다가 임직원 1,200여 명이 참여하다 보니 다양한 생각과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까지 커졌다고 한다.

하지만 딴짓이 성공적이 되려면, 미리 ‘업무원칙’을 제시해야 한다.

전략상 조직이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시기가 있다.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모두 민첩하게 움직이며 협력할 때, ‘딴짓’이 위화감을 조성할 수도 있다. 그래서 평상시 업무 외 시간은 자유지만, 비상 상황시에는 이유불문하고, 일정기간 동안 개인 시간을 줄이고 협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업무 원칙’ 에 대해 미리 공유해야 한다. 큰 원칙 안에서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직원들, 너무 다르다. 맞다. 그렇다면, 이들을 이끄는 방법도 예전과 달라야 한다. 그렇다면 이 3단계 방법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HSG 오승리교수 프로필>

-현) HSG 휴먼솔루션그룹 전문교수
-현) Professional Certified Coach (PCC)
-현)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
-현) 매일경제, 신한리뷰, 월간CEO, 삼양그룹사보 칼럼기고
-이노스토리 대표
-메가HRD 교육센터전문교수
-EBS 다큐멘터리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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