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CEO 92]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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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CEO 92]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
  • 윤상천 기자
  • 승인 2019.10.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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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의 도약을 꿈꾸는 CEO

[CEONEWS=윤상천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TOP CEO 92]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
덕장(德將) 리더십이 돋보이는 41년 한화맨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과 함께 한화건설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이라크 신도시사업 정상화를 이끈 CEO다. 이라크에서 추진하던 신도시사업이 내전으로 지연되고 있을 때 이라크 총리와의 담판으로 공사대금을 받아낸 것은 유명한 일이다. 41년 한화맨으로 건설 전문가인데다 덕장 리더십까지 갖춘 준비된 CEO로서 명성 높은 최광호 대표는 수주확대와 재생에너지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생애
최광호 대표는 1956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공업전문대학 건축학과와 서울산업대 건축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산업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화건설 전신인 태평양과 덕산에서 현장시공담당과 현장소장을 지냈다. 한화건설에서 건축지원팀 상무, 건축사업본부장 전무, BNCP 건설본부장, 해외부문장 부사장을 지냈다.

41년 동안 한화건설에서 일한 한화맨이자 건설 전문가이며, 덕장(德將) 스타일의 리더십으로 각광받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사진=한화건설 제공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이라크 신도시사업 정상화로 대표이사 승진
최 대표는 2015년 6월에 한화건설의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4년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반 년 만에 이루어진 파격적 인사였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이라크 주택사업을 총괄해하고 공사현장을 관리해 온 최 대표의 성과가 우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최 대표의 대표 취임은 화끈하고 의리 있는 CEO로 불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애정을 표해 온 김 회장의 성격으로 볼 때 사업을 주도해온 최 대표의 신임도가 그만큼 높았던 것이다.

최 대표의 업적은 뭐니 뭐니 해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정상화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발주처로부터 수령한 공사대금이 2018년 상반기 2억3천만 달러, 8월 8600만 달러였다. 앞으로도 추가로 공사대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정한 이라크 상황에서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건 최 대표가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부터 이라크 주택사업을 총괄하는 등 이라크사업에 많은 공을 들인 덕이다. 대표이사 취임 수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와의 지속적 면담을 통해 이라크에서 신도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 온 건 유명한 일이다. 2017년 12월에도 이라크에서 알 아바디 총리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로 한화건설은 2012년 신도시 건설 공사,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 한화건설 실적
△부동산 인수합병으로 주력사업 역량 집중
최 대표 취임 후 한화건설은 한화그룹의 부동산 관리 계열사인 한화에스테이트 지분 전부를 확보하며 부동산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갔다. 지난 2018년 11월9일 한화63시티가 보유한 한화에스테이트 지분 100%를 218억1100만 원에 취득한 것이다. 한화건설이 인수합병을 한 첫 사례다. 이를 두고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에스테이트와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지분 매입이며, 한화63시티는 주력사업 역량 집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스테이트는 부동산컨설팅, 자산관리, 시설관리 등을 하는 부동산관리업체다. 비상장회사로 한화건설과 한화63시티는 장외거래를 통해 지분을 주고받았다. 이로 인해 한화건설의 시공능력과 한화에스테이트의 부동산 관리 역량을 합쳤다는 평이다. 한화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임대주택 사업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풍력발전사업
한화건설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른 풍력발전사업에 관심이 많다. 지난 2018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 신안우이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 신청을 냈으나 심의가 연기되기도 했다. 당시 SKD&D의 청풍해상풍력 사업과 부지가 중복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신안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400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은 2017년 12월 한국남동발전과 공동개발 투자협약을 맺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위원회에 전기사업 허가신청을 한 상태다.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은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원전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16년 7%에서 2030년 2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정책목표다.

△컨소시엄 구성,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사업 참여 
최 대표 체제에서 한화건설은 대우건설,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회사 SAPAC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건설, 대우건설, SAPAC 컨소시엄은 2017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사업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공항에서 동쪽으로 12km 떨어진 다흐얏 알푸르산 지역에 2025년까지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이 신도시는 38㎢의 부지에 6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사업비 규모는 200억 달러(약 2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사업에서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른다.

한화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건설 수원권선 꿈에그린

△국내사업,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으로 꾸준한 성과 내
최 대표는 민간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8년 4월 수원시에 대규모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 ‘수원권선 꿈에그린’ 입주를 시작했다. 수원권선 꿈에그린은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 99에 모두 2400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다.

한화건설은 2016년 인천 남동구 서창동에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인천 서창 꿈에그린’을 분양한 뒤 건설하고 있다. 인천 서창 꿈에그린은 1212가구의 중소형 중심 대단지다.

한화건설은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임대주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한화건설 3년만에 흑자 성과
최 대표는 해외사업으로 타격을 입은 재무구조를 회복하고 한화건설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한화건설이 2016년 한화와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한화첨단소재 등 한화그룹 계열사로부터 모두 3690억 원의 자금을 수혈받을 당시, 최 대표는 2016년 말과 2017년 12월 이라크에 가 알 아바디 총리와 면담하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공사대금을 받아오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 말 6800억 원을 받았고 2017년 12월 1억7천만 달러를 수령했다. 2018년에는 8월까지 공사대금을 모두 3억1600만 달러 받았다.

한화건설은 2016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485억 원, 영업이익 897억 원을 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도 2560억 원을 내 2015년 순손실 4546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최광호가 대표이사에 오른 지 1년 반 만에 이룬 성과다.

◆ 비전과 과제
최 대표의 남은 과제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한화건설 수주 확보가 시급하다. 한화건설은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수주잔고가 줄어들고 있다. 한화건설 수주잔고는 2016년 19조 원대에서 2017년 16조 원대로 감소했다. 2018년 3분기까지 수주잔고는 15조5801억 원으로 2017년보다 9천억 원가량 줄어들었다.

두 번째, 신사업인 재생에너지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 태양광과 함께 풍력발전도 집중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한화건설도 풍력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태양광과 달리 1기를 설치하는 데 수십억 원이 필요한 데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보다 설치비용이 두 배 이상 드는 난제가 따른다. 한화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 허가를 받는 대로 전라남도 신안군에 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세 번째, 사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8년 상반기 두 차례 채권 발행을 통해 124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한 데 이어 9월 850억 원을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했다. 한화건설은 500억 원을 조달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가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액을 늘렸다.

네 번째, 여전히 높은 차입금 부담을 개선해야 한다. 한화건설 실적을 흑자로 돌려세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차입금 부담이 높은 점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화건설은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재무부담을 내려놓기는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건설은 2018년 3분기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1조3300억 원에 이른다. 금융기관 차입금 중 단기차입금은 5373억 원으로 유동성장기차입금 2919억 원의 두 배 가까이 많다.


최 대표는 평소 직원들을 잘 챙기는 ‘형님’이다. 임직원들과 함께 떠나는 겨울 산행에 여름에 대접하는 수박은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례다. 거기에 업무면에서 치밀한 면도 있기에 믿을 수 있는 CEO이기도 하다. 더 높이 도약하고자 하는 한화건설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그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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