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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샐러리맨 신화의 주역 '자본시장의 개척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

[CEONEWS=윤상천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자본시장의 개척자’와 ‘최고의 금융전략가’로 꼽히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다. 그는 결단력이 있고 승부사적 기질 그리고 동물적 투자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을 많이 하지만 일단 마음을 굳히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속전속결하는 성격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 28곳 가운데 10여 곳이 비금융 계열사인데 이 가운데 가족이 최대주주로 있는 개인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종합금융투자사로 성장하기 위해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WHO IS...]

◆ 생애

‘자본시장의 개척자’와 ‘최고의 금융전략가’로 꼽히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이다. 부인 김미경씨와 사이에 박하민, 박은민, 박준범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그는 은퇴한 뒤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1958년 10월17일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1977년)하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1983년)했다. 고등학교 시절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이 그의 가치관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어머니는 부지런하고 인정이 많았다고 한다. 1995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고위경영자과정을 수료했으며, 2002년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AMP과정을 수료했다.

대학 졸업 후 국내외 여러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시장분석을 배우기 위해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1986년) 영업부에 입사했다. 입사한 뒤 3억 원 규모의 법인주문을 따내는 성과를 인정받아 3개월(45일) 만에 대리로 승진했고, 다시 1년 1개월 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1991년)으로 자리를 옮긴 뒤 32세에 동원증권 중앙지점 지점장이 됐다. 당시 국내 최연소 지점장이었다. 인 동원증권 강남본부장 이사로 승진했다.

그는 이후 5년 뒤 동원증권 강남본부장 이사로 승진(1996년)하는 등 직장인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1997년)했다.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최현만 서초지점장 등 이른바 8명의 ‘박현주 사단’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웠다.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세운 뒤 2001년부터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래창업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잇따라 설립한 뒤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미래에셋 박현주 1호’를 출시했다. 박현주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세웠고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증시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해외운용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2003년)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익재투자자문(상해, 2008년 2월)를 설립했고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브라질)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대만, 2011년 6월)을 출범해 전 세계 12개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현재 증권사,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 캐피털회사 등을 주축으로 하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2조4천억 원대의 가장 높은 인수가를 써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을 합병해 미래에셋대우가 됐고 단숨에 업계 1위로 도약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 가운데 발행어음사업 인가와 종합투자계좌(IMA)사업에 대비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 시책에 발맞춰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배구조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미래에셋대우, 7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실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2월 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인해 자기자본 8조 원 벽을 돌파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8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2월15일 자금 7천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우선주 1억4천 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실권주는 일반공모방식으로 진행됐다. 2018년 2월23일 유상증자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청약률이 65.6%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21~22일에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배당우선주 1억4천만 주 가운데 9187만6731주 주문이 들어왔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은 배정물량 1228억 원 가운데 300억 원만 출자했지만 3대 주주인 네이버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2018년 2월21일 마감된 우리사주 청약에서는 우리사주에 배정된 2800만주가 모두 청약돼 청약률 100%로 나타났다.

실권주 4812만3269주는 2월 26~27일에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KB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5곳의 증권사를 통해 일반청약으로 모집했다.

일반청약에서도 실권주가 발생하면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KB증권이 모두 인수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사업 확장 및 인수합병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는 8조 원을 웃돈다.

8조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룰 수 있다. 단기금융업 인가심사가 보류된 상황에서 단번에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직행할 수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겨냥한 자금 확충이 아니다”며 “글로벌사업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덩치를 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전 구원투수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실적발표에 대규모 잠재손실이 반영되면서 호반건설은 수천억 원의 손실을 떠안으면서까지 대우건설을 인수할 뜻이 없다며 발을 빼 모든 작업은 무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지분 인수 매각주관사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지분 10.75%를 3년 뒤에 사들이겠다는 약속에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호반건설은 2018년 1월19일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해 대우건설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는 3년 뒤에 인수하는 풋옵션계약을 맺는 방식을 산업은행에 제안했다. 그러자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조건재협상을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에 산업은행이 계속 보유하게 되는 지분 10.75%의 풋옵션과 관련해 담보를 제공하거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모두 한 번에 매입하라는 조건을 각각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이 제시한 방안 가운데 풋옵션과 관련해 추가 담보를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우건설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등에 풋옵션 행사를 약속하는 이행보증서 발급을 요청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에 이행보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이행보증서를 제공하면 호반건설이 3년 뒤 대우건설 지분 10.75%를 사들이지 않으면 미래에셋대우가 이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 미래에셋대우가 중장기적으로 대우건설 지분 10.75%를 확보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수 있다는 말도 나돌았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2월8일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의사를 접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사업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인수를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에 9500만 달러 투자

미래에셋대우가 미국 코스모폴리탄호텔에 9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1월4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이 소유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에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방식으로 9500만 달러(1064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기간은 최대 7년이고 대출금리는 고정금리가 아닌 월 단위 변동금리다.

코스모폴리탄호텔은 50층 높이의 동쪽 건물과 52층 높이의 서쪽 건물로 이뤄졌는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꼽힌다. 객실 수는 3028개이고 라스베이거스 중심 도로에 있다.

호텔경영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고 운영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하와이에 있는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호텔(9천억 원)을 인수한 데 이어 아마존 본사 사옥(2900억 원),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4천억 원), 달라스 스테이트팜 빌딩(9200억 원) 등 해외에서 부동산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1월1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자로 지정받았지만 발행어음사업 인가는 받지 못했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은 정부가 국내 증권사들을 글로벌 한국판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으로 키우겠다며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초대형 종합금융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들은 은행업에만 허용되는 발행어음사업 등을 통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해 큰 규모의 기업금융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사업자 요건에 해당하는데 미래에셋대우의 자본 규모가 8조300억 원가량으로 가장 크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여신을 할 수 있는 만큼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업무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판교에 1조8천억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판교 4차산업 플랫폼 기반의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1조8천억 원을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조8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판교역 일대에서 첨단 도시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알파돔시티’와 12월에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2017년 12월11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무실 등 업무공간 8만 평과 소매업 및 상업시설 3만 명 등 전체 11만 평 규모의 복합시설을 개발한다.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기업 40곳, 인력 1만3천명이 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초대형 4차산업 중심지가 될 것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혁신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복합시설을 스포츠와 공연 등이 아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 이를 통해 판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현주 회장은 “창업자들이 춤추는 세상을 판교에 실현하게 돼 기쁘다”며 “금융이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사업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

박현주 회장은 혁신경영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금융혁신 사례로 미래에셋이 세계적 학술기관인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됐다고 2017년 9월19일 밝혔다.

더케이스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경영사례 연구기관으로 영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1973년 세워졌다. 사업 전반에 걸친 우수사례를 분석 및 연구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으로 세계 유명 경영대학들이 이 센터의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대기업 금융계열사가 대부분인 한국 금융시장에서 뮤추얼펀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어낸 공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와 부동산펀드, PEF(사모펀드) 등을 소개하고 ‘고객 우선정신’을 바탕으로 새 상품과 새 시장, 새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영원한 혁신가(Permanent Innovator)’로 꼽혔다.

해외진출을 통해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과정도 높이 평가됐다.

또 미래에셋은 기존의 것을 개선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됐다.

△인도 현지법인 설립

박현주 회장은 인도에 미래에셋대우 현지법인을 세워 현지 증권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8월10일 인도에 법인을 세우기로 결정하고 류한석 인도네시아법인 이사를 인도법인 설립추진단장으로 임명했다.

박현주 회장은 2017년 초부터 인도 증권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박 회장은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도에서 인수합병 등 다양한 투자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도 증권사를 인수하거나 해외법인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인도법인을 세우고 현지의 인허가절차를 거쳤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7년에 인도에 진출해 현지화에 성공한 만큼 인도법인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시너지를 내 빠르게 종합증권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인도 현지법인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뭄바이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인도에서 현지 유망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은행(IB) 사업과 현지 주식과 채권 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인도 현지법인을 작년 10월 설립한 데 이어 11월에 BSE 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달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브로커리지 면허를 받는 등 영업 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 이번 인도 진출로 미래에셋대우는 전 세계 10개국에 현지법인 11개와 사무소 3개 등 14곳에 해외 거점을 두게 됐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미래에셋그룹 일원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글로벌엑스 지분 100%를 4억8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2월 15일 체결했다.

베트남 현지에도 합작 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이 중 30%를 베트남 국유자산을 운용·관리하는 베트남투자공사에 넘기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해 수탁고(AUM)가 1조 원을 넘는 등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법인의 설립으로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네트워크는 10개국 14곳으로 늘어났다.

△창립 20주년

박현주 회장은 2017년 7월2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금융업계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념사에서 “20년 전 오늘은 미래에셋을 창업하며 기쁘고 가슴 묵직했지만 한편으론 몇 안 되는 사람이 함께 했던 소박한 날이었다”며 “이제는 그 미래에셋이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고 돌아봤다.

앞으로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형프로젝트와 고속도로 건설, 수조원 대 신재생에너지와 남해안 관광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은행 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네이버와 손잡고 초대형종합금융사 발돋움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 상호 지분 매입을 통해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을 지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가까이 다가서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6월27일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주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장 시작 전에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사들였고 네이버도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매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 38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을 지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6조6612억 원 규모다.

금융위원회는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보유 등 일정요건을 갖춘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한다. 3조 원에서 4조 원, 8조 원으로 자기자본 수준이 증가할수록 다룰 수 있는 사업분야도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8조 원 이상을 보유한 회사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까지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분 매입과 함께 디지털금융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두 회사는 네이버 플랫폼의 금융, 경제정보 등 전문적인 콘텐츠를 강화하고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외사업

박현주 회장은 해외법인을 대형화해 투자금융사업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을 마련하고 해외에서 공격적 영업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해외법인 자기자본은 총 2조7000억원이며, 지난해 벌어들인 세전순이익은 845억원 규모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5월 미국에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을 시작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말한다. 미국이 본 고장인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사업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홍콩을 비롯 △런던 △LA △인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뉴욕 △싱가프르 △북경 △몽골 등지에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대우증권 인수

2015년 12월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이 2조4천억 원의 가격을 제시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대우증권 인수는 2016년 12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주요기업의 CFO들이 꼽은 최고의 인수합병거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현주 회장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대우증권 인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기존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했다.

△'본능적' 투자감각

1999년 12월 미래에셋캐피탈이 ‘다음’에 24억 원을 투자해 1천억 원에 이르는 매매차익을 얻었다. 박현주 회장은 당시 미국의 인터넷 열풍이 한국에도 나타날 것으로 미리 예측했다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바이오, 헬스케어 등 성장동력분야 벤처기업에 앞으로 10년 동안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바이오분야 전문인력을 더 채용했고 혈액진단 벤처업체에 투자했다. 또 미래에셋대우의 바이오, 헬스케어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신성장사업 전담팀에 투입됐다.

부동산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3년 동안 미국, 중국, 호주 등 해외 부동산에 4조 원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광화문 포시즌호텔의 지분을 사들였다.

◆ 평가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지니고 있는데 ‘도전을 통한 성장’이라는 박현주 회장의 성장철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을 많이 하지만 일단 마음을 굳히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속전속결하는 성격이다. 그만큼 올인한다. 결단력이 있고 승부사적 기질이 있다. 동물적 투자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도 받는다.

동원증권 중앙지점장으로 있을 때 점훈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앞으로 달려 나가는 길 뿐이다”라고 정했다.

박현주 회장은 직관적으로 말을 구사한다. 박 회장은 그룹 중역회의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그래서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알려졌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다. 박현주 회장의 총자산은 1조2650억 원으로 2013년 ‘1조 클럽’ 자수성가형 6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2009년 그의 미래에셋 성장 스토리가 하버드비즈니스스쿨 MBA의 ‘국제 기업가정신’ 강의교재로 채택됐다.

박현주 회장은 평소에 “회사가 얻은 열매를 작은 부분이라도 전체 직원들과 나누려고 한다”고 말해 왔다. ‘투자해야 한다’는 철학도 지니고 있다. 기업이 할 일은 투자라고 강조한다. 또 고객을 장기투자로 유도하며 한국의 증권투자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인재 욕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직접 영입했다. 동원증권 지점장 시절 경쟁관계였던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에게 ‘박현주 펀드’를 맡겼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라고 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소 친구처럼 지낸다고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9월 셀트리온의 관계사인 셀트리온지에스씨에 자기자본계정으로 200억 원을 투자했다.

윤상천 기자  ysc@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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