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만한 정치행정가로 서울 이끄는 구청장

[CEONEWS=권충현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박성수 송파구청장

대한민국 수도 서울 인구 1,000만 대도시에서 가장 많은 시민이 살고 있는 곳. 70만 송파구민의 수장 박성수 구청장이 주목받고 있다. 2018년 6월 민선7기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 박성수 구청장은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목표로 송파구를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문화관광도시, 매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소통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현장리더인 박성수 구청장을 만나 그의 철학과 리더십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서울에서 가장 많은 주민이 거주하는 송파구의 당면과제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전망해 본다.

 

“꿈을 가진 도시가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다. 당장 한 번에 모든 것을 완성할 수는 없겠지만 송파의 30년, 아니 100년을 내다보고 한발 한발 힘차게 나가겠다”

 

◈ WHO IS...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1964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서울 종암초등학교와 서울사대 부속 중학교, 용문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1986년)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1989년)학위와 박사(2010년)학위를 받았다.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제23기 사법연수원을 수료(1994년)했고 인천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으로 파견근무를 갔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이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다. 참여정부가 검찰 개혁 밑그림을 그리는 데 참여했다.

하지만 고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검찰 안에서 지방과 한직으로 떠돌았다. 2008년 사법연수원 교수, 2011년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역임한 뒤 2012년 1월 퇴임했다.

부산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문재인 대통령과 상의 끝에 정계 진출을 결심했다. 문 대통령은 박 구청장이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할 당시의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이었다. 2012년 총선 때 애초 공천을 기대했던 지역에서 경선을 벌였으나 탈락했다. 그해 그때까지 한 번도 민주당이 이기지 못한 송파갑에 다시 공천됐으나 역시 실패했다.

그 후 7년간 더불어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송파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였다. 2015년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았다. 중앙 정치의 작동원리를 배웠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송파갑에 다시 도전했다. 그러나 또다시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2018년 2월에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감사를 맡았다. 고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던 중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조기 출범하게 됐다. 이에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이 강력하게 요청해 구청장직에 도전했다.

그 결과 3선을 노리던 전임 구청장을 누르고 18년 만에 탄생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송파구청장이 됐다.

◈ 행정 CEO로서의 박성수

올해 4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 동안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린다. 800만 이상의 인파가 찾는 축제다. 축제 기간 석촌호수변을 따라 1,000여 그루의 왕벚나무 꽃가지가 벚꽃터널을 만든다.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길을 거닐 수 있다. 아울러 공연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벚꽃콘서트, 벚꽃버스킹, 벚꽃시네마 등도 운영된다.

벚꽃 흩날리고 카우스(휴식하는 인형) 나타났던 석촌호수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가락시장, 제2롯데월드와 같은 송파구의 풍부한 자원을 자랑했다. 박 구청장은 “송파는 참 좋은 도시”라며 “주민들의 주거환경 만족도가 아주 높다. 공원 등의 휴식공간이 서울에서 제일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21만 7,850㎡ 규모의 석촌호수는 송파구민의 소중한 휴식공간이라고 밝혔다. 석촌호수에서는 사계절 내내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봄에는 800만 이상의 인파가 찾는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린다.

박 구청장은 “벚꽃이 석촌호수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며 “송파구민들은 지난해 송파구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뉴스 1위로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송파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성장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진행한 차별화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역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으로 주변 상인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가을에는 석촌호수에서 단풍·낙엽축제도 열린다고 소개했다. 석촌호수에서 단풍을 보고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석촌호수에서는 축제가 열릴 뿐 아니라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종종 진행돼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18년에는 휴식을 취하는 인형이 석촌호수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가 ‘카우스:홀리데이 코리아’라는 이름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러버덕 프로젝트, 2016년에는 슈퍼문 프로젝트, 2017년에는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박성수 구청장은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석촌호수를 정비해 더 좋은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도 밝혔다. 4월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리는 첫 날에는 호수 중간을 연결하는 ‘석촌호수교’가 개통한다. 2021년에는 ‘아트갤러리가’ 문을 연다. 조깅로도 일제히 정비해 더욱 쾌적하게 만들 것이라고 박 구청장은 덧붙였다.

문화관광도시 성장축 육성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는 한성백제 500년의 도읍지로서 2000년 서울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고 말했다. 송파는 한성백제문화제를 통해 백제의 가장 찬란했던 시절인 한성 도읍기 때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하는 피너클어워드에서 7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최근 대법원이 삼표 풍납레미콘공장 이전이 적법하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삼표 풍납레미콘 공장 문제를 해결하고 보상가 현실화 등 주민 재산권 보호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잠실관광특구를 강조하기도 했다. 잠실관광특구는 롯데월드~석촌호수~방이맛골~올림픽공원을 잇는 구역이다. 서울시는 2012년 이 지역을 관광자원으로 인정했다. 이에 특구에는 전선 지중화, 보행환경 개선, 조형물 설치 등이 진행됐다. 박 구청장은 “이 지역의 숨겨진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광명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잠실종합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은 서울시와 잘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경쟁력 있는 복합 마이스 거점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특히 한류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코리아 아트존, 올림픽로 지하공간 개발 등과 유기적으로 이어 지역인프라 시설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석촌호수는 물론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공원, 백제고분, 풍납·몽촌토성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도시 성장축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을 위한 개발

이와 함께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방이동 녹지지역부터 성동구치소, 가락시장, 문정지구를 연결하는 미래도시 성장축 개발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방이동 녹지지역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기반으로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치소 부지는 복합문화시설과 청년일자리 지원시설을 포함해 주민 요구가 반영된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아울러 신규택지개발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락시장은 공원과 공공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송파ICT 보안클러스터와 연계하여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송파대로·역세권을 중심으로 130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을 새롭게 수립해 상업, 업무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송파가 바라는 도시 개발은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조화를 이루는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송파의 문화관광도시 성장축과 미래성장축을 연결하면 한자로 사람인(人)이 된다. 이는 사람중심이라는 민선7기 도시개발 정책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도시개발의 기초가 되는 교통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미 계획이 확정된 위례신사선외에도 위례과천선 신설과 거여위례간 트램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반드시 추진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탄천동측도로 1단계 구간의 개발방향은 주민 뜻을 관철하기 위해 서울시 등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첫 6개월 ‘서울을 이끄는 송파’ 기초 다져

사실 이런 청사진은 지난해 일부는 실현되기도 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그간 걸림돌이던 위례신사선 신설노선 민자 적격성 검사는 통과됐다”며 이제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7기 송파구 슬로건은 ‘서울을 이끄는 송파’”라며 “지난해 이를 위해 기초를 다졌다”고 말했다. 우선 취임 후 한 달 공안 주민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27개 동 주민센터를 돌며 주민 1,000여명과 만났다. 이후 송파정책발전위원회를 운영해 6개 태스크포스(TF)팀이 집중 토론을 거쳐 400여건의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민선 7기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가장 먼저 챙겼던 것은 ‘일자리’다. 모든 일자리 관련 시설과 기구를 한데 모아 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국내 최대의 취업사이트인 잡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각 계층별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터컨설팅센터, 여성들을 위한 여성경력이음센터, 청년을 위한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를 개관했다.

교육과 복지 분야 정책도 외면하지 않았다. 서울시 최초로 교육지원청과 손잡고 송파교육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켜 송파형 교육모델의 초석을 준비 중에 있다. 잔디운동장 조성 등 교육시설을 개선하고 지원금도 확충했다. 지난해 국공립어린이집 6개소, 올해 상반기 9개소를 개원했다.

청소년들을 위해 네이버와 협약을 맺어 언제, 어디서나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잠실청소년센터도 개관했다.

박 구청장은 “중앙전파관리소 부지에 최첨단 송파 ICT보안클러스터 건립을 확정지었다”며 “이는 구청장으로 취임 후 주민에게 약속을 지킨 첫 대형공약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4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송파는 앞으로 대한민국 ICT보안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느림과 머무름이 있는 송파수변올레길

박 구청장은 최근 송파수변올레길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착수한 것도 밝혔다. 송파수변올레길은 송파구를 둘러싸고 흐르고 있는 주요 하천인 성내천과 장지천, 탄천, 한강을 하나로 이은 시작점과 종점이 없는 약 21.2km 코스의 순환형 올레길이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 핵심공약사업 중 하나”라며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약 2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파수변올레길이 조성되면 주민에게 힐링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미세먼지 저감 등의 환경개선효과까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최근 관광의 트렌드는 느림(SLOW)과 머무름(STAY)이라며 사람이 천천히 머무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도보관광의 명소로 만들어 환경친화적이며 2박3일 여행이 가능한 송파로 재탄생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구청장은 “헬리오시티 입주로 송파주민은 70만에 이르게 됐다”며 “인구가 늘어 송파구가 다채롭고 스펙트럼도 넓어진 만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더 큰 꿈을 꾸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꿈을 가진 사람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듯이 꿈을 가진 도시가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다. 당장 한 번에 모든 것을 완성할 수는 없겠지만 송파의 30년, 아니 100년을 내다보고 한발 한발 힘차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관심을 가져주신 시이오뉴스(CEO NEWS)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필요한 만큼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박성수 구청장에게 ‘한반도가 내 손안에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기습질문(?)을 던졌다.

이에 망설임 없이 박 구청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고 이제는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정치인이나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아직도 남아있는 특권과 특혜를 없애고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한 법과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면서 “신뢰가 있어야만이 정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할 수 있고, 국민들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정치인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은 또 “섬이나 마찬가지인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되며 남한의 기술력과 인적자원의 우수성,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5천년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부국강병의 기치하에 지정학적 위치와 아름다운 금수강산도 잘 활용하여 세계인이 찾아오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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