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IPO 추진… “자금 확보보다 투명 경영”이 우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더본코리아)

[CEONEWS=이현아 기자] DART에 따르면 지난해 100~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IPO 건수와 규모가 증가했다. 이는 IPO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상승으로 기관 수요예측 참여자 및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가치 1조원 이상 해당되는 공룡 기업들의 상장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지난달 에이피알이 공모전을 잘 치른 후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으로 등극한 사례가 고작이다.

올해 대규모 투자 및 IPO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PO 시장 진입 여부 관심을 받는 기업들을 집중 조명한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올해 IPO(기업공개) 절차를 재추진한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뒤 2020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된 바 있지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더본코리아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상장을 추진한다고 알려졌다.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4월 감사보고서가 발표되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1일엔 무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유통 주식 수 조정을 통한 상장 준비로 보는 시각도 많다.

외식업 불황에도 홀로 성장… 외식 전문가 백종원 리더십 빛나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근에는 외식 경기가 살아나면서 더본코리아 매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2022년 매출은 2821억 원, 영업이익은 257억 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45%, 32%씩 늘었다. 올해 실적은 이달 공개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IPO 시장 문턱을 넘는다 하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외식전문가 백종원 대표의 리더십은 물론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진 가맹점과 가맹본부간 갑질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우수 가맹점 시상제도를 진행하며 점주들과의 상생을 이어간다. 지난해 상반기 ‘우수 가맹점’ 31곳을 선정하고 총 3100만 원 상당의 포상과 백종원 대표의 사인이 각인된 중식도 1개씩을 전달했다.

더본코리아의 ‘우수 가맹점 시상제도’는 성실하게 매장관리에 힘써온 점주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자발적 매장관리에 대한 동기부여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상•하반기 1회씩 진행되고 있다.

이번 상반기 우수 가맹점 선정은 Q.S.C(품질•서비스•위생), 매출성장률, CS(고객만족) 평가 등의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빽다방•홍콩반점0410•빽보이피자•연돈볼카츠 등 16개 브랜드의 총 31개 매장이 선정되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당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국 각지에 계신 점주님들의 노고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가맹점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내실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본코리아 상장 추진 이유, 자금 확보보다 ‘투명 경영’이 우선

백종원 대표가 더본코리아의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더본코리아가 투명한 기업으로 국민에게 알려지길 바라는 희망이 내재되어 있다. 과거 백종원 대표는 “회사 창립 30주년에 맞춰 상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실적에 대한 자신도 넘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지난 2022년 매출은 약 2821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45%가 늘었다. 영업이익도 257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순이익은 159억6000만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더본코리아 매출은 코로나 영향으로 외식업체가 타격을 입던 2020년부터 오히려 증가했다는 평가다. 2020년 매출 1507억원에서 2021년 1941억48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82억6000만원에서 2021년 194억7400만원으로 두 배가량 성장세를 보인 후 지난해 200억원대 중반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020년 77억1000만원에서 20201년 116억4700만원으로, 2022년에는 160억원 가까운 흑자를 냈다.

더본코리아의 실적 호조는 가맹점 수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카페부터 한식, 중식, 분식을 아우르는 2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기준 신규 오픈한 매장 수는 645개로, 주로 포장배달 전문 소형 점포 출점이 이뤄졌다. 그중에도 중저가 피자 브랜드 빽보이피자의 성공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빽보이피자는 레귤러 기준 1만900원부터 1만4900원대 가격이다. 지난해 5월 1호점을 오픈한 후 브랜드 출시 1년 만에 137호점으로 매장이 늘어났다.

업계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지만 그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 정체기에 빠졌고, 이후 코로나가 확산하며 잠정 연기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IPO 재추진도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상장 계획과 관련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고 계속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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