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한 투자 결실 맺어… 지속성장 위한 미래 기반 확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진=삼성SDI)

[CEONEWS=서재필 기자] 삼성SDI가 매출 22조 7083억 원, 영업이익 1조 6,334억 원의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조 5842억 원(12.8%) 증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746억 원(△9.7%) 감소했다.

자동차 전지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은 40% 성장,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삼성SDI는 2023년 4분기 매출 5조 5648억 원, 영업이익 311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11억 원(△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90억 (△36.5%)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833억 원(△6.4%), 영업이익은 1842억 원(△37.1%) 각각 줄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면서, "2024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Cost 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진=삼성SDI)

전자재료 부문 매출 중심으로 실적 개선

전지 부문 매출은 4조 9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3억 원(△6.4%), 전분기 대비 3,416억 원(△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0억 원(△37.0%), 전분기 대비 1857억 원(△45.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고, 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소재가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소형 전지는 전동공구, Micro-Mobility, IT 제품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시장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6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억 원(△9.3%), 전분기 대비 417억 원(△6.9%)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억 원(△35.0%) 감소, 전분기 대비 15억 원(1.6%) 소폭 개선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지속 확대됐고, 반도체 소재는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중대형 전지는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전지는 고용량 프리미엄 배터리 P6 제품의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SS 전지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일체형 ESS 시스템인 ‘SBB(삼성 배터리 박스)’의 확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형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 전지는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동서남아 시장 등 신규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46Φ 전지의 샘플 공급 및 신규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최윤호 대표는 “전자재료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단, 반도체 소재는 전방 수요 회복 및 신제품 판매 확대 등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 활성화에 따른 성장 지속 전망돼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한 약 1,84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하반기 성장세 회복이 기대된다. 또한 미국의 IRA 및 '25년 유럽의 CO2 규제 강화 등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P5 및 P6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규 플랫폼 수주와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ESS 전지 시장은 256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ESS 산업 발전 정책에 따른 국내 및 남미 등의 신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SBB(삼성 배터리 박스) 등 신제품을 활용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LFP 제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소형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3% 성장한 438억 달러 규모로 예측된다. 전동공구 전체 수요는 정체가 예상되지만 제품 다양화 및 환경규제에 따른 전동화율 증가로 전문가용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형 전지를 채용하는 OEM의 판매 확대 및 동서남아 E-Scooter 등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용 소형 전지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스마트폰 전지는 플래그십 모델 중심으로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및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신제품을 적기에 개발하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올해 전자재료 시장은 대면적 LCD TV 및 모바일 OLED 패널,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라며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고객 다변화 및 고기능성 신제품 소재의 적기 진입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 강조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024년 새해맞이' 행사에서 "2024년은 전기차 캐즘(Chasm) 영역 진입과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시적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는 만큼, 사업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사장은 "최근 신설한 ASB사업화추진팀을 중심으로 미래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배터리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해 차세대 제품 및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의 가격 경쟁력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최 사장은 "기존 고객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신규 고객을 지속 발굴하고 그동안 부진했던 전자재료 소재 등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수 인재 확보와 글로벌 R&D 센터 확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힘써야 한다"며, "이 모든 과정에서 준법경영과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으로 마치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비룡승운(飛龍乘雲)' 하는 청룡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삼성SDI는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SDI는 현대자동차를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는 한편, 향후 협력 확대 기회를 열어 둠으로써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각형배터리를 통한 배터리 폼팩터 다변화가 가능해졌고, 이는 각형 배터리의 채용을 확대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플랫폼 선행 개발 등 협력관계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현대자동차에 개발 중인 6세대 각형 배터리인 P6를 공급하게 된다. P6는 NCA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적인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P6는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해 현대자동차의 유럽 현지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자동차와의 전략적 협력의 첫 발을 내디뎠다"라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로 장기적인 협력 확대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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