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혁신의 대표 GS리테일, 허연수 부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재정비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사장(사진 GS리테일)

[CEONEWS=서재필 기자] 지난달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어려움 앞에서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업종 내 경쟁 심화,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영향력 확대 등으로 도전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경영전략 주안점으로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 히트 상품 개발, 디지털전환(DX) 기반 성과 창출, 'GS웨이' 조직문화 실천 등의 비전을 내세웠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사장(사진 GS리테일)

허 부회장은 "유통업 반세기를 넘어서는 올해가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고객 변화에 중심을 두고 사업구조를 혁신해야 시장에서 확고한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전들이 선포된 이유로는 허연수 부회장이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는 또 2년 여 만에 허연수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하지만 허 부회장은 럭키금성사로 알려진 당시 GS에 입사해 해외지사, 유통 등 다양한 부문을 거쳐 GS리테일에 2003년 안착한 베테랑으로 편의점 사업부를 확장시킨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GS리테일이 편의점과 슈퍼 등 주력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GS리테일이 편의점과 슈퍼 등 주력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GS리테일, 편의점-슈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상승세 유지

GS리테일이 편의점과 슈퍼 등 주력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천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1조6천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2조9천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허 대표는 “전체적으로 GS프레시몰과 텐바이텐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있다”라며 “특히 편의점 부문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신규 출점으로 운영점이 늘고 차별화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한 덕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운영점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천586억원, 57억원으로 5.7%, 42.5%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허 대표는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펀더멘털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4년 서울 을지로에 슈퍼마켓을 열며 유통업에 진출한 GS리테일은 올해로 유통업 50주년을 맞았다. 1990년 국내 토종 브랜드 편의점 GS25를 선보인 데 이어 1994년 국내 첫 TV홈쇼핑 GS샵을 선보이며 종합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허 부회장은 “유통업 반세기를 넘어서는 올해가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고객 변화에 중심을 두고 사업구조를 혁신해야 시장에서 확고한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생존을 위해 디지털 전환이 필수가 된 만큼 그간의 학습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GS25의 콘텐츠 커머스 상품 ‘편스토랑’도 누적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GS25의 콘텐츠 커머스 상품 ‘편스토랑’도 누적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GS25, 편의점을 종합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GS25는 GS리테일의 핵심 사업 파트다. 그간 편의점 업계가 시도하지 못한 다양한 리테일 혁신들을 보여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종합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삼겹살을 대형마트나 정육점이 아닌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집 근처 점포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올해 1월1일~2월12일 냉장 삼겹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54.9% 증가했다.

GS25는 기존에 신선 강화형 매장 한정으로 냉장 삼겹살을 운영했으나 이를 일반 매장으로 확대 전개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가장 수요가 높은 건 냉장 삼겹살이다. 이 외 냉장 목살도 추가로 선보이면서 냉장 축산 상품 2종을 전국 GS25 매장의 정식 상품으로 상시 판매 중이다.

GS25의 콘텐츠 커머스 상품 ‘편스토랑’도 누적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GS25에 따르면 GS25가 2022년 5월 KBS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협업해 출시한 편스토랑 31종의 누적 매출이 1월말 기준 5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삼겹살을 대형마트나 정육점이 아닌 GS25에서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삼겹살을 대형마트나 정육점이 아닌 GS25에서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편스토랑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영자들의 우승 메뉴 아이디어를 활용해 제작한 상품으로 매달 1~2개의 신메뉴가 출시된다. 특히 ‘찬또떡갈비치즈버거’ 등 가수 이찬원의 우승 메뉴가 누적 1500만개 가량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GS25는 매출액 500억원 돌파에 힘입어 편스토랑 브랜드를 앞으로 더 키워나갈 계획이다. KBS와 편의점 단독 제휴를 이어가면서 월 단위 신상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모두의 한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연간 출시 상품을 새로 론칭한다.

허 부사장은 “GS25를 통해 선보인 편스토랑 상품이 수백억 단위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며 가장 성공한 콘텐츠 커머스 사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전 연령대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미식 문화 확대에 GS25가 지속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GS25 내 신형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도입해 금융 서비스 기능도 강화한다. 신형 ATM은 편의점 최적화 모델로 소프트웨어 고도화 등을 통해 업무 처리 속도를 높였으며 기존 ATM 대비 부피를 최대 43%가량 줄였다.

GS25는 공간 협소 등 사유로 도입이 불가했던 GS25 매장을 중심으로 신형 ATM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총 GS25 매장 중 80% 수준인 ATM(CD) 운영점 비중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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