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최재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2일 피습당했다. 이 대표는 새해를 맞아 총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부산을 이날 찾았고,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하던 중 불의의 흉기 습격을 당한 것이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 내용과 '쌍특검' 거부권 방침,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 등에 대한 기자들과의 문답을 끝내고 차량 쪽으로 이동하던 순간이었다.

이때 이 대표의 지지자로 가장한 한 남성이 "사인해 주세요, 사인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이 대표를 에워싼 취재진 사이를 순식간에 비집고 들어갔다.

머리에는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쓰고 있었고, 손에는 '총선승리 200석'이라고 쓰인 종이 아래에 흉기를 감춰 둔 상태였다.

이 대표 바로 앞으로 다가가는 데 성공한 이 남성은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을 노려 공격했다.

불의의 습격을 당한 이 대표는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고, 이 대표가 계속 피를 흘리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주변에서는 "악"하는 고성과 비명이 터져 나왔다.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은 당직자와 경찰에 의해 바로 제압됐다.

각지도 못한 피습 사건에 놀란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급히 주변에 있는 휴지와 손수건을 동원해 지혈을 시도하며 응급조치에 나섰다.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충격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간 정치혐오로 인한 피습사건이 종종 발생했지만, 과격해진 집단주의와 혐오정치로 인해 양 당의 갈등은 더더욱 심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옆나라 일본에서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살해당하기까지 하며, 전 세계적으로 정치혐오가 극심해지고 있다.

정치혐오에서 정치살인미수까지, 우리 정치는 도대체 어디까지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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