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조 거래 플랫폼으로 흑자전환 성공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사진 에이블리)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사진 에이블리)

[CEONEWS=서재필 기자] 에이블리가 744억원 적자를 뒤집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매월 영업이익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하반기에 매출과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0%씩 성장하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에이블리의 흑자전환은 인원 감축이나 비용축소가 아닌 매출과 이용자 등이 증가한 비즈니스 모델의 고도화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지난해 수수료 인상에 대한 이슈가 있었지만, 수익성 고도화를 통해 셀러들과의 파트너십을 다지면서 더 좋은 컨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이 안착됐다.

에이블리는 수수료 인상을 제외하고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유지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2018년 3월 런칭한 에이블리는 ‘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상품 찜'과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업계 최단 시간 사용자 수 1위와 연간 1조 거래액을 달성한 플랫폼으로 도약했고, 지난해 유동성 악화 리스크 시기에도 투자 혹한기를 뚫고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더불어 저성장 및 인플레이션 시대에 소비자들이 명품 및 하이엔드보다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에이블리의 컨텐츠들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 핵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스타트업과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에이블리만의 사업 차별성과 성장 가치, 수익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안정적인 사업 자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의 조 단위 유니콘 라운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카테고리 확장도 주효했다. 에이블리는 주력 카테고리인 여성 패션에 브랜드, 남성 패션, 뷰티, F&B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플랫폼의 본질인 ‘락-인’ 효과를 고려하면 많은 소비자들이 몰린 플랫폼에서 구매력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에이블리 라이프관 내 푸드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90%) 늘었으며, 주문자 수는120%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푸드 카테고리 거래액은 80%, 주문자 수는 125% 큰 폭으로 성장했다.

11월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카테고리는 ‘식단관리⋅건강식품’으로 215%의 거래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단백질 쉐이크’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1330%)뛰었고, ‘곤약면’(271%), ‘닭가슴살’(35%)도 많이 검색됐다.

강석훈 대표는 “에이블리의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소는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라며 “에이블리는 다양한 연령대 고객의 ‘구매 이력’, 약 10억 개의 ‘상품 찜’, 4,500만 개의 리뷰 등의 고객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들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의 상품들을 더 쉽고 빠르게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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