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술 상용화로 올해 실적개선 기대감 높아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사진 한국가스공사)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사진 한국가스공사)

[CEONEWS=이현아 기자] 글로벌 주요 패러다임 변화 따라 향후 주목해야 할 산업으로 인공지능(AI), 배터리(2차 전지), 원자력 발전, 스마트농업, 로봇 등이 전망됨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기업 및 CEO로 선정됐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3%대 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해당 산업들은 향후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2024년 경제성장을 이끌 주요 산업과 해당 산업의 주요 기업 CEO들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사진 한국가스공사)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사진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에너지 혁신 리딩 기업으로 나아갈 비전을 내세웠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시무식에서 “2024년에는 힘차게 날아오르는 청룡처럼 국민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에너지 혁신 리더로 거듭나자”고 새해 포부를 전했다.

최연혜 사장의 리더십 아래 올해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 △재무구조 개선, △성장 동력 창출, △안정적 인프라 운영, △인사제도 혁신, △즐거운 일터 등 6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해외사업 분야 등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당진기지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이뤄낼 것을 당부했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조직 문화·인사 제도 혁신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는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분기 누적 전년대비 3,801억 원 증가한 33조 9,468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판매물량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2,520만 톤을 기록했으나,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판매단가가 2.36원/MJ 상승한 결과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가스공사 본사전경

국내 최초 ‘LNG 벙커링 동시작업’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이 국산 화물창(KC-2) 기술을 적용한 LNG벙커링 전용선 ‘블루웨일호’를 활용해 10월 28일 국내 최초로 ‘LNG 벙커링 동시작업(SIMOPS, Simultaneous Operations)’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동시작업은 화물 하역 중인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연료 공급을 위한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LNG 벙커링 사업의 필수 조건이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헬싱키,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상하이에서 LNG 벙커링 동시작업이 이뤄졌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통영 생산기지에서 LNG 벙커링 전용선인 ‘블루웨일호’에 LNG를 싣고 이동해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하역 중이던 HL-에코호에 약 1천 톤의 LNG를 STS(Ship to Ship, 선박 對 선박) 방식으로 공급했다.

이번 작업은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에이치라인해운(H-Line), 포스코, 한국선급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사전 협조를 거쳐 안전하게 진행됐다.

최 사장은 “해외 주요 항만에 이어 국내 항만에서의 LNG벙커링 동시작업 성공은 국내 벙커링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며, 한국엘엔지벙커링㈜이 LNG 벙커링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높이고 국가 항만 경쟁력 확보에 힘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가 평택기지 LNG펌프에 초저온베어링을 설치하고 있다(사진 한국가스공사)

국내 최초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 국산화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생산기지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 40년 간 외산에 의존해 온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은 영하 163℃의 초저온 환경에서 고속으로 회전(약 3,600rpm)하며 고압(7MPa)으로 압축하는 힘을 견디는 축하중(軸荷重)을 지지하는데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지난 2022년 K-테스트베드 사업 일환으로 ㈜한일하이테크 및 한국기계연구원과 ‘초저온 베어링 국산화 실증 협약’을 맺고, 약 1년 6개월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국산화를 이뤄냈다.

특히, 가스공사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도 불구하고 실증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고려해 평택 LNG 생산기지의 펌프 설비를 개방함으로써 8,000시간에 걸친 실증 시험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실증 기간 동안 평택 LNG 생산기지의 펌프 설비를 보호하고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예비 펌프를 확보하는 등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해 성공적으로 실증을 완료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국산화를 통해 부품 조달 비용을 외산 대비 30% 절감하고 조달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2개월로 대폭 단축해 더욱 안정적으로 LNG 생산기지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술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LNG 선박, 해외 LNG 액화기지, 수소 산업 등 초저온 분야 연관 사업으로 업역을 확장해 매출 증대 및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사장은 “이번 국산화 사업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민간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좋은 성과를 거둔 상생혁신 모델의 좋은 선례”라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설비 국산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천연가스 산업 기술 자립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최초로 ‘LNG 벙커링 동시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사진 한국가스공사)

베트남 기업과 파트너십… GTP 사업 본격 드라이브

지난해 6월 한국가스공사는 PV Power(베트남 국영 발전회사) 및 금융, 부동산, 광물·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베트남 기업인 T&T그룹(현지 파트너사)과 각각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현지 기업 두 곳과 함께 베트남 장기 전력 개발 전략 이행을 위한 △베트남 GTP 사업 및 LNG 터미널 연관 사업, △수소사업 기회 공동 발굴 등에 힘을 모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가스공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사절단 수행을 위해 베트남 현지를 방문했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베트남 내 추가 GTP 사업(Gas To Power)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가스공사가 추진하는 GTP 사업이 베트남 전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지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꽝찌성의 1.5GW 규모 하이랑 GTP 사업*은 지난 5월 베트남 8차 전력개발계획에 최종 등재됐으며, 2028년 말 목표로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연 평균 1조 원 이상의 매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연혜 사장은 “가스공사가 지난 40년간 쌓아온 천연가스 사업 경험을 토대로 베트남 가스 산업 발전에 중추 역할을 수행하며 현지 정부 및 기업과의 LNG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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